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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추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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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호] 뜸치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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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은 건조시킨 약재를 피부 위에서 태워 질병을 치료하는 전통의학 치료법 중 하나이다. 뜸 치료의 재료로 가장 흔한 것은 쑥 (황해쑥, 쑥, 산쑥) 의 잎이다.
살 위에 직접 태우는 방법을 직접구법, 뜸이 살에 직접 닿지 않도록 또 다른 약재나 가림판을 두어 열만 전달되도록 하는 방법을 간접구법으로 분류한다. 시중에서 흔히 파는 미니뜸, 무연뜸 등은 쑥 또는 첨가물을 넣어 가공한 간접구법의 일종이다.
뜸 치료는 경맥을 따뜻하게 하고 한사를 흩어내는 작용이 있어 관절염, 기능성 소화기 질환, 비뇨생식기 질환 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뜸이 질병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현대 연구 근거는 아직 없으므로, 뜸 치료를 만병통치로 여겨서는 안 된다. 당뇨, 피부 특이체질 환자, 기타 면역기능 저하 환자 등은 뜸 치료가 적절치 않을 수도 있다.
뜸 치료를 받을 때 주의해야 할 점이 몇 가지 있다.
첫째, 화상을 입지 않도록 한다. 한의사가 치료 목적으로 의도적인 화상을 입히는 직접구 치료를 할 수도 있지만, 이런 경우는 예외적이며 드물다. 간접구 치료를 할 때에도 뜨거운 게 좋겠지 하고 억지로 참고 있으면 수포가 생기거나 좀 더 심한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환자들은 ‘뜨거울수록 더 효과가 있을까봐’ 참고 있다가 화상을 입곤 한다. 적절히 따뜻한 온도 (섭씨 42도 이하) 로 10-15분 정도 유지하면 된다.
둘째, 환기가 잘 되는 곳이나 흡기시설이 잘 이루어진 곳에서 치료를 받는다. 최근 연구에서 시판되는 간접구 몇 종류를 태울 때 나는 연기에 벤조피렌 등 인체에 해로운 발암성분이 포함되어 있음을 발견하였다. 현재는 뜸 자체가 유해한지 뜸을 만들 때 들어가는 첨가물이 유해한지 알 수 없다. 어쨌든, 뜸이 타는 연기도 효과가 있다던가 뜸을 태울 때에는 바람이 불지 않는 곳에서 치료해야 한다고 하여 환기 시설 없이 창문을 닫고 해야 한다는 등 잘못된 믿음으로 유해 연기를 마시지 않아야 한다.
셋째, 뜸 치료를 과신하여 다른 적절한 치료를 받을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한다. 뜸은 여러 치료 수단 중 하나일 뿐이다. 관절통이나 요통으로 치료를 받으러 온 환자들을 보면 뜸 화상 자국이 여러 군데 남은 분들을 볼 수 있다. 불필요한 화상을 감수하고 민간요법으로 뜸 시술을 받았지만, 장기 지속되는 효과가 없어 다시 병원에 오는 분들이다.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단계를 넘긴 질병에는 의료인의 전문 치료가 필요하다.
뜸 치료는 만병통치가 아니므로, 반드시 의료인 (한의사) 에게 상담 후 치료받도록 하고, 민간요법을 따라 하다 해를 입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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