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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편집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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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호] 영양제, 만병통치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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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 만병통치약?
우리 주변에는 의학적 검증을 거치지 않은 치료법들이 범람하고 있다. 신문이나 잡지, 그리고 텔레비젼의 광고방송 등을 통해 많은 영양제들과 건강식품들이 특정한 질병의 치료와 예방에 특효가 있는 것처럼 선전되고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광고들의 내용을 그대로 따른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의사들이 할 일이 별로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우리나라 국민들이 사소한 질병들 때문에 아직도 고통받는다고 하는 것이 우스운 일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것들과는 조금 다른 측면에서 소위 영양제라고 하는 약품 아닌 약품들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우리나라는 가히 영양제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입으로 먹거나 주사로 투여되는 영양제의 종류가 다양하고 많을 뿐만 아니라 환자 및 일반인들이 영양제에 대해 가지는 맹목적인 믿음은 가히 신앙의 경지에까지 다다르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영양제는 크게 아미노산이 주성분이 된 것과 비타민제, 그리고 무기질을 주성분으로 하는 것들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아미노산은 우리가 섭취한 단백질이 소화과정을 통해 분해되면 생성되는 물질로 인체 내에서 단백질의 합성에 주로 이용되는 물질이다. 정상적인 식사를 통해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는 당연히 추가적인 아미노산의 투여가 필요 없으며, 인체에 필요 이상으로 섭취된 아미노산은 신장에서 대사가 된 후 소변을 통해 배설되어 버린다.
아미노산이 필요한 경우는 여러가지 질환으로 인해 정상적인 식사를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나 중한 내,외과적 소모성 질환으로 인해 아미노산이 많이 필요하지만 식사를 통해 필요한 만큼 충분한 양을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로 국한된다.
비타민 역시 정상적인 식사 속에 필요한 양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섭취가 필요한 경우는 거의 없으며, 특정한 질환들을 치료하기 위해 생리적인 용량 이상의 투여가 필요한 경우가 간혹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도 시중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복합 비타민제를 사용하지는 않으며 꼭 필요한 비타민이 충분히 함유된 치료용 제재를 사용한다. 우리나라처럼 생활쓰레기의 많은 양을 음식물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식생활이 풍요로워진 오늘날에는 비타민의 추가적인 투여가 꼭 필요한 결핍 질환을 만나는 것은 대단히 어렵다.
구루병, 괴혈병, 각기병 등등이 대표적인 비타민 결핍 질환이지만 이러한 질병들은 이제 학계에서도 거의 보고되지 않는다. 아연과 구리 등을 포함한 미량원소들이 함유된 영양제들도 시중에서는 흔히 볼 수 있지만 이러한 미량원소들의 추가적인 투여가 꼭 필요한 경우도 극히 드물어 병원의 중환자실에 입원하고 있는 장기환자들에서나 가끔 볼 수 있을 뿐이며, 이러한 중금속의 과잉 투여는 간혹 중독증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하여야 한다.
우리가 만병통치약처럼 생각하는 영양제는 그냥 소변으로 빠져나올 뿐이며, 오히려 비타민제의 경우 과다복용이 건강에 더 악영향을 미칠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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