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성 음료는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면서, 생명수라고까지 생각하며 널리 이용되어 왔다. 그러나 현재는 아주 제한된 경우에만 치료제로 사용될 뿐, 오히려 과음으로 인한 사회적, 의학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우선, 술의 효과 중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을 살펴보자. 술은 근본적으로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물질이다. 술을 먹은 초기에는 일시적으로 중추신경을 조절하는 작용이 해체되면서 흥분상태가 나타나나, 점차 기억력, 집중력 및 자의식이 둔해지면서 결국 상실하게 된다. 자기 전의 음주는 잠이 드는 시간을 단축시키나, 수면의 후반에서는 오히려 잠이 줄고, 3-4일 후에는 초기의 음주로 인한 수면 유도시간의 단축효과도 점차 사라지게 된다. 술을 먹지 않을 경우에는 반동현상으로 불면증이 생기게 된다.
음주가 피부혈관을 확장시켜 내장의 혈액순환도 좋아질 것으로 믿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소량의 음주는 전신의 혈관을 확장시키지만, 중등도 이상을 음주는 심장과 뇌혈관을 수축시킨다. 따라서 협심증 환자의 운동부하능력을 감소시키고, 고혈압과 뇌졸중을 증가시킨다. 과량의 음주는 중추신경계를 억제하여 작업능률을 저하시키며, 근육에 직접적인 손상도 일으킨다. 술은 침과 위산의 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소화를 도와준다고 생각하기 쉽다. 실제 위장 내 알코올의 농도가 10% 정도인 경우, 위산의 분비를 증가시키나, 소화를 도와주는 펩신은 증가하지 않는다. 20% 정도에서는 오히려 위즙 분비가 줄어들고, 소화력도 저하된다.
습관적인 음주는 음주량에 비례하여 간손상을 유발한다. 영양상태가 불량한 경우 간손상을 더욱 증가시킬 수 있고, 영양공급만으로 알코올성 간염 및 간경변의 진행을 막지 못한다. 따라 안주를 잘 먹는다고 간손상을 방지할 수는 없다. 음주 후에는 정신적 억제가 풀리면서 성욕을 증가시켜 공격적인 성행위를 나타내나, 실제 성교시에는 음경의 충혈, 질의 압력을 낮추는 등 성적반응을 현저히 억제한다. 또한 남자는 만성 음주로 간이 손상되면서 발기부전, 불임, 고환위축 및 유방의 여성화가 일어난다.
술의 흡수와 배설에 대해 살펴보면, 술은 위, 소장 및 대장에서 신속히 흡수된다. 따라서 음주운전을 하지 않아야 하지만 운전을 하려면, 매 1-2잔마다 각 1시간씩 기다리는 것이 안전하다. 시간간격을 두고 술을 마시면 혈중 농도를 증가시키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신체의 대사능력 이상으로 계속하여 음주를 하면, 혈중 농도가 상승하고, 수일내 육체적 의존성이 생긴다. 의존성이 경미할 경우는 수면장애, 오심, 무력감, 불안 등의 금단증상이 하루 이내로 지속되나, 의존성이 심한 경우는 보다 심하며 치명적인 경련이나 정신착란상태가 생긴다. 결국, 술을 반복적으로 섭취하면 술에 대한 내성이 생겨 보다 많은 술을 먹어야 비슷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따라서 술을 먹고 난 후 깰 때의 여러 금단증상들은 술을 다시 마심으로서 줄일 수 있다. 이를 술을 술로 푼다고 할 수 있으나, 이것은 매우 어리석은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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