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간근무’ - 노동자의 수명을 팔고 받는 보상 50% 우리나라처럼 4계절이 뚜렷한 곳에서 우리는 밤낮의 변화와 더불어 따뜻한 봄이면 그것에 알맞은 생체리듬을 유지했고, 또한 기온이 서서히 증가하여 여름이 되면 이에 맞추어 서서히 더위에 순응하는 생체리듬을 유지했다. 마찬가지로 날씨가 서늘한 가을이나 찬 겨울이 되면 생체리듬 또한 이에 맞추어 적응하였다. 이와같이 우리의 신체는 자연의 리듬에 따라서 생활하였기에 이 자연의 리듬과 생활을 달리 한다면 생체리듬또한 많은 혼란을 느끼게 된다.
최근에 현대의 국제 경기에 임하는 운동선수, 국제 비행기 승무원, 특히 야간근무를 하는 노동자는 생체리듬의 혼선과 인체에 필요한 호르몬 분비의 리듬을 잃어 건강악화는 물론 수명까지 짧아지고만다는 것이 밝혀졌다. 독일수면의학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야간 교대근무자의 80%가 수면장애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반 주간근무자의 신경장애 비율은 25%인 반면 주야교대 근무자는 60~70%에 이른다”고 한다. 밤낮의 뒤바뀜으로 신체에는 정신적 불안감, 손떨림, 불면증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야근은 신경증상은 물론 장기에도 이상을 가져와 위궤양, 고혈압, 심근경색 등을 흔히 유발하여 이런 질병으로 인해 결국 수명도 짧아진다.
대체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성직자, 공무원, 교사, 주간근무 노동자 등의 평균수명은 78세인 반면 밤낮과 시차의 혼란을 느끼는 직업을 가진 비행기 승무원, 주야교대 근무를 하는 노동자의 평균수명은 65세에 그치고 있다. 또한 교대 근무는 사회적 장애로도 이어져 야근을 자주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생활 시간대가 달라 가족 및 사회와의 교류기회를 상실할 뿐만 아니라 대화 능력도 감소하는 것으로나타났다고 한다. 우리는 현재 야간근무의 보상으로 하루임금의 50%를 더 받고 있다. 이렇게 계산해서 27살에입사하여 55세에 퇴직하는 주야간 교대 노동자로 일할 경우 근무기간 총 28년중 14년을 야간근무로 일하게 되며 그에 대한 보상으로 7년의 임금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 노동자의 평균 수명은 10년에서15년의 수명이 단축된다. 이렇듯 현재의 주야 교대 근무는 노동자의 노동력과 함께 노동자의 수명을 함께 제공받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1시간의 시차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하루의 회복기간이 필요하며 14시간의 시차를 정상리듬으로 회복하려면 14일의 회복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주야간 교대 근무는 충분한 회복시간이 필요하다. 주야간 교대 사업장 대부분이 3조 3교대, 2조 2교대로 일하고 있다. 이것은 최소한 4조 3교대, 3조 2교대의 형태로 바뀌어야 하며, 야간근무에 대한 보상 또한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 ------------------------------------------------------------------------------------- “야간작업이 아니라 사랑을!!” 1970년대 영국에 있는 브리티쉬 레이란드 공장의 경영진들이 야간조를 편성하려고 할 때 일입니다. 노동자들은 야간작업으로 인한 생활의 변화가 배우자와의 성적인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생각하고 이에 반발하여 파업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는 단순한 성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들의 가정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너무도 당연하고 인간적인 요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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