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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추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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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호]활동하는 당당한 모습으로- 로템노조 정금용동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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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팔트를 녹일 듯 이글거리는 용광로 같은 칠월의 마지막 주 지상에서 제일 빨리 달린다는 고속철을 만드는 공장에서 정금용 동지를 만났다.
언제 봐도 소탈한 모습에 작업복 위에 노동조합 조끼를 받쳐입은 동지는 더욱 건강하게 느껴졌다.
현대정공에서 모비스와 한국철도차량으로 분리되었다 로템으로 합쳐지는 일련의 과정을 겪으며 모비스 때 노동조합 산안부서 일을 하다 로템으로 다시 바뀌면서 현장에 내려와 2년여간 열심히 용접파트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노동을 하고있다고 말한다.
현재 여러 가지 구조조정 얘기 등 근황을 물었다.
작년부터 현장이 침체되고 노동조합관련해서 활동도 좀 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고 해서 부서 간부를 하고 있는데 마음만큼 잘되지는 않네요.
저희 사업장이 지금 구조조정 진행하는 중인데, 작년부터 구조조정이 시작되어 현장 활동가들이 심각성을 깨닫고 노동조합 간부를 대거 맡고 현장 속에서 열심히 투쟁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회사에서 사무직을 30%이상 감원하고 올해엔 30여명 가량이 명예퇴직을 한 상태입니다. 그 이후 의왕공장과 여기 창원공장이 합쳐 둘 중 하나는 없어져야 할 상황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의왕로템이 없어지면 그쪽 인원이 일정부분 창원으로 넘어올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2차 구조조정이 있지 않겠는가 하는 이런 시점에 와있고, 하반기에는 상당히 심각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특히 앞으로 발생될 구조조정의 대상이 현장 노동자들이기 때문에 더욱 더 그렇습니다.
산추련 활동에 대한 물음이 없었는데도 회원으로서 활동을 많이 못하는데 대한 미안함을 말하며, 멋쩍은 얼굴로 계속 말을 이어갔다.
현재 내부의 상황들이 너무 긴박하고 복잡하다 보니 다른 일들에 대해 많이 신경 쓰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 회원으로서 산추련 활동에 제대로 결합하지 못하고 있다보니 다른 동지들께 많이 죄송합니다.
작년 2004년 근골격계 관련해서 현장에서 활동하는 동지들이 모여서 자체적으로 논의를 하면서 산안 활동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 속에서 현재 2명이 결합을 하고 있고, 이후 2명이 추가로 더 활동에 결합 할 것입니다.
구조조정도 있고 복잡한 문제와 임·단투도 걸려 있지만 좀 활발하게 결합을 해서 힘이 될지는 몰라도 최선을 다해서 활동을 해볼 생각입니다.
그 동안 활동하면서 투쟁의 현장에서도 자주 만나고 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점 죄송하다며 더욱 미안해하는 동지의 얼굴에서 더욱 높은 열의와 의지의 마음이 묻어난다.
그 동안 많은 활동을 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이었는지 물었다.
지금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 과정 속에 조합원들이 당하는 고통들을 지켜내지 못하는 부분들, 현실적 어려움 그런 것들이 상당히 힘이 듭니다.
나이 많은 형님들이 자진해서 회사를 그만두게 되는 현실이 안타깝고 활동하는 간부의 명찰을 달고 있는 입장에서 제대로 지켜주지 못하는 것에 대한 마음이 육체의 힘겨움보다 더욱 힘들죠.
같은 동료이자 노동자로서 너무도 안타까워하는 동지를 바라보며 잠시 침묵을 지키다 현장의 산안 관련 활동가 모임은 어떻게 운영되고, 또한 어떤 활동들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물으니, 현장 활동 과정 속에서 문제가 될 때 그때그때 결합을 하는 사람이 6-7명 정도 되고, 전직 산안 간부들을 중심으로 결합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마지막으로 산추련 활동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물어보니 직접 활동속에서 확인하라는 얘기다.
“이후 제가 산추련 활동을 어떻게 하고 로템 산추련 회원들이 활동을 어떻게 잘 하느냐가 그것 아니겠어요. 지금부터 열심히 활동을 해야죠” 라고 힘주어 말하며, 직접 활동하는 모습으로서 당당히 보여주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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