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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추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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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호] 배신하지 않고 투쟁할터! - 산추련 공동대표 백형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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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10시 창원지법에 반가운 얼굴들이 모여있다.
멀리 거제에서도 백형일 대표를 보기위해 달려왔다.
행여 오늘도 재판이 연기되는건 아닌지 내심 초조한 마음으로 315호 법정으로 올라갔다
김창근, 백형일, 강웅표, 이창희 동지들의 이름이 불리워지고 재판장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피고들의 추구하는 목표와 방법론에 있어서 계급적이고 투쟁이 강하다는점... 아쉬움을 느끼고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오랫동안 노동운동을 해왔고 자신들의 주관과 철학이 정립된 상태속에서 행동해왔을 것이기에 지적한다해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노동쟁의 행위과정,불법정도,횟수,기간,손실액을 고려해보면 ...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엄단에 처해야 한다... 향후 원만한 노사관계를 유지해갈 수 있도록 고민하는 시간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이 선고한다.
김창근 ,백형일, 강웅표에 대한 원심을 파기하고, 1년 6월. 3년의 집행유예...’
11시 40분 그리웠던 동지들과 일일이 인사하고 가장 보고 싶었을 동반자 현주동지와의 포옹, 길지 않은 말로 그리웠던 마음들이 전해진다.
용동못 근처에 모여 막걸리 한잔씩을 돌리며 출소 인사를 듣는다
‘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말문이 막히더군요, 동지들이 쏟아주신 애정만큼 배신안하고 투쟁하겠습니다’ 역시 백형일다운 당찬 인사다
구속되어 있는동안 몸관리도 열심히 하였다며, 단단해진 몸매자랑도 빠지지 않는다.
구속되어 있는 동안 경제방에서 지냈고 처음에는 신참들에게 치루어지는 신고식도 해야했다고 한다. 바로 옆방에 김창근위원장님이 함께 있어 그나마 처음 치루는 구속생활이 그리 힘들지는 않았다고 한다.
모두들 구속생활은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라고 하는데 어떠했나요?
“각종 단체에서 보내 오는 월간지, 신문, 책을 보며 바깥소식을 빠짐없이 들으려 했고, 그간의 활동에 대해 평가해보는 시간이 되었어요, 현장조직이 단단하게 세워져 있지 않다보니 체계적으로 조합원들을 조직하고 활동할 수 없었던 부분이 파업과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자연스럽게 현장복귀 후 활동계획으로 이야기가 넘어 간다
‘위원장님이 면회 다녀와서 복직되었다고 하는 기라, 머리가 띵했지요, 꿈도 꾸지 못한 일이라 안 믿어지더 라구요, 긴말이 필요하지 않고 동지들 배신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는 거 밖에 없어요.
현장동지들 만나니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가능성이 느껴져요, 예전보다 밝아지고 해보겠다는 의지도 생긴 것 같고 열심히 해야 지요’ 늘 자신감에 차있고 주저하지 않는 모습이 백형일 대표의 모습인것 같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게 하는 이야기였다.
잠시 가족들과 결혼식을 언제 할지 궁금해져 물었다. “어머니는 고생했다며 눈물만 흘리시더라구요. 모내기도 도와드리지 못했는데 앞으로 노력해야죠”
현주씨하고 주고 받은 편지가 500통 가까이 된다던데 “날마다 일기를 써서 보냈어요렁? 결혼식은 가을에나 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혼인신고 하고 난 뒤 구속수배생활로 주위를 안타깝게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구속되어 있는 동안 HSD폭발사고, 주조공장 과로사 문제등을 접하면서 노조가 힘이 없고 현장이 깨지니 조합원의 건강도 그만큼 악화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고, 노동조합은 조합원 스스로 일어나고 조합원이 힘이 있어야 문제를 해결할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각인하였다며 산추련 대표로서 앞으로 어떠한 일을 해나갈지 동지들과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겠다는 포부도 함께 전해주었다.
“첫날을 지내고 솥발산에 들러 달호형님께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했어요 ”
많은 동지들이 기다리고 보고 싶어하는 백형일 대표는 늘 그대로의 당당하고 믿음직한 모습으로 우리와 함께 할 것 입니다.
* 백형일(전 두산중공업지회조직부장)대표는 2002년 파업투쟁과 배달호열사투쟁 건으로 구속되었었다. 구속중에 산추련 대표로 선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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