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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추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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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호]총파업현장에서 만난 목소리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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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을 조직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보고자 지역과 단위현장에서 활동하는 회원님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드렸고, 문자와 이메일을 통해 답변을 들었다. 회원님들이 보내주신 이야기들을 집담회에서 이야기를 나누듯이 정리하여 보았다.
먼저. 총파업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 박근혜 정권에서 시도 중인 노동법 개악으로, 자본가들만 배불리는 현실적인 문제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우리의 권리를 지키자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 이번 총파업의 의미는 지난 10년 현장에서 철저히 외면당해 온 민주노총의 위상을 세우는 계기가 되어야 하며 더 나아가 박근혜 정권에 맞선 노동자들의 투쟁을 확실히 보여주어야 하는 총파업 투쟁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 경제가 어떤 처방에도 불구하고 조금도 되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위기 탈출을 위해 지배계급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노동자들을 재물로 재벌들의 배를 불려주는 것이다. 공무원 연금 개악안 합의가 바로 앞으로 다가 오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 노동자의 분노가 터져 나오는 상황과 노사정의 노동시장 구조개악 논의가 무산 되었지만 정권과 자본은 2차 시도를 정부 주도로 강행할 것이라고 한다.”
“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것 아닌가 싶어요.. 의미 자체를 부정하는건 아니지만 당위로서의 총파업이 아닌 뭔가를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
“ 민주노총에서는 총파업의 시기와 관련한 논의 끝에 4월 총파업을 결정했습니다. 선제총파업으로 분명한 방어선을 치지 않으면 이후 박근혜 정부의 공세를 제대로 막아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박근혜 정부가 계획했던 노사정위원회 합의가 실패했고, ‘성완종 리스트’로 정부가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현 정세는 총파업을 더욱 절실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총파업은 어떻게 조직되고 진행되었나요?
“ 금속노조 경남 지부는 박근혜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악의 문제점과 이에 맞선 민주노총 총파업에 대한 전 조합원 교육을 세 달에 걸쳐 실시하였고, 지부 임원 현장순회 등을 통해서도 조합원에게 총파업의 필요성을 알리고 조직해왔습니다.”
“우선 총파업조직과 관련해서는 매주 2회 현장 출투를 통해 민주노총의 파업정당성을 현장에 알리고 있으며 현장과 함께하는 총파업투쟁을 하자고 현장에 선전선동을 하고 있습니다.”
“ 현장, 총파업 조직 건은 아침 대의원 조회 후 현장에서 개별로 찾아가 파업 당위성 위주로 설명 합니다.”
“ 조합에서는 SNS(밴드), 조합원 교육시간 등을 통해 현재 시국에 대해 설명을 하였고, 파업 결의 내용을 토대로 참석의무는 당연함을 강조하였습니다.”
“ 개별적인 현장 활동가로 대중적 폭넓은 선전 선동 행동은 못하였고 주변동료들과 개인적 카톡. 오픈라인에서의 현정세의 노동자 죽이기 위한 정권의 공세 등 상황을 공유하면서 총파업의 필요성을 알려내고 자발적 실천을 독려하는 정도였어요. ”
“집행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민주노총 사무총장을 초청해 기획 강연을 한차례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몇 차례 제가 활동하고 있는 현장조직 홍보물을 통해 파업이 가지는 의미나 당위를 설명했던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확대간부 파업과 물량문제로 휴업을 하는 일부 공장만 조직하겠다는 얼토 당토 않은 지침을 내렸습니다.”
“ 민주노총 지침에 따른다는 원칙은 지회 회의에서 확인했으나, 다만 파업참가 대오는 아직 결정짓지를 못했습니다.”
“ 민주노총이 출범하면서 총파업 지침이 예고되고 그에 따른 지침으로 4월6일~7일 2 일간 총회를 통해 투표 인원 대비 92% 가결되었지만 참여인원은 간부동지들 빼고 50여명이 결합함을 볼 때 상층부와 대중과의 상당한 온도차가 있다. ”
현장에서 조직하기에 어려움이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데요
실제 현장 조합원들의 반응은 어떠한가요?
“ 교육 및 선전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핵심 공격대상이 대공장, 유노조, 정규직 노동자들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조합원들도 그 심각성을 이해하고, 투쟁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많은 동의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이는 총투표의 높은 찬성률로 나타났다고 봅니다.”
“ 상층단위와 현장의 총파업에 대한 온도차와 많은 괴리감이 있다. 지금의 정세는 정권과 자본의 노동자 죽이기에 체계를 갖춰 추진되고 있지만 그에 비해 현장은 자신의 요구로 받아 들이지 못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총파업의 절박한 요구를 현장에 선전 선동 조직화에 등하시 했다고 생각한다. 정규직은 설마 나에게까지 닥칠까라는 오만함으로 무시해버리고, 비정규직은 지금 하루 하루 살아가기 힘든 상황이라 생각할 겨를이 없어 보인다. ”
“ 현장의 반응은 싸늘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민주노총의 파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
“ 거의 무관심이죠.. 나와는 아무런. 상관 없다는 태도...”
“ 4.24총파업에 대해 정치적 파업이라 조합원들의 거부감이 다소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피부에 와닿지 않아, 문제를 제대로 인지를 못하는 조합원들도 다수 있는 것 같습니다. 뚜렷한 반응들이 없습니다. 지회에서 파업선포하면 따르겠다라고 하시는 조합원들도 계시지만 확신이 안가는 부분입니다.”
“ 반응은 처음에는 내 일도 아니고 임.단협 사항이 아니라 관심이 저조 하였으나 지회 유인물, 언론 및 매스컴으로 통해 점점 관심도가 높아졌습니다.”
이번 총파업을 조직하는 과정에서 또 힘들었던 것이 있다면 무엇이었는지요?
“ 4월 24일 총파업 전 날까지 현대자동차의 파업 여부를 두고 큰 논란이 있었습니다. 1997년 경제 위기 이후 현대 등 독점자본의 규모와 사회적 영향력이 더욱 커졌고,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노동조합운동에서도 중요한 과제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한편 조합원들은 총파업의 당위성에 동의하면서도 하루하루 자본의 영향력 아래 조직되는 일상을 깨뜨리는데 까지 나아가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현장의 투쟁력은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그것을 가두고 있는 둑이 무너진다면 조합원들은 큰 물결로 함께 쏟아져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둑을 무너뜨릴 수 있느냐 입니다. 그 계기를 어떻게 만들어낼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
“ 결국 가장 힘든 건... 조합원들 동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지요”
“ 총파업도 총파업이지만 기본적인 삶 자체에 대한 고민을 해 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장기적으로 기획되었으면 좋겠어요. 철저하게 나만, 우리가족만 아니면 된다는 복불복 정신에 빠져있는 우리에게 과연 총파업이 다가오겠어요? 세월호도 그렇고...”
마지막으로 총파업 이후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로 마무리해볼까요?
“ 민주노총 총파업의 4대 요구는 모든 노동자의 기본권 쟁취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노동자가 4대 요구를 진정한 자기 요구로 받아들고 있는가. . .진정한 총파업은 현장의 대중으로 부터 거센 분노와 결연한 투쟁의지가 나올 때만 가능한 것이 아닌가. . .현장노동자들과 함께 현재의 정세와 요구 .노동자투쟁의 과제를 놓고 토론하고 자발적인 결의를 끌어내야 한다 .각 사업장에서는 조직 노동자의 이해에만 국한시키지 말고 모든 노동자들의 절실한 요구를 받아 안고 미조직 노동자들을 조직해야 한다. . 힘이 상황을 결정한다. . .끝으로 노동자의 역량 말고는 그 어떤것도 그 누구도 믿지 말자. . . .투쟁”
“ 우선 제 주변부터 조직해봐야겠지요..총파업이 가지는 의미부터 시작해서 일상적인 실천까지..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망막하고...”
“ 총파업 이후 계획과 관련해서는 계속적인 현장투쟁을 통해 현장대중들과 함께하는 이후 투쟁들을 만들고자 합니다.”
“ 4월 24일 총파업을 투쟁의 시작입니다. 이후 민주노총이 중심을 굳게 세우고 박근혜 정부에 반대하는 모든 힘을 모아 투쟁을 더욱 확대시켜나가야 합니다. 당장은 5월 1일 세계노동절에 서울로 모여 큰 투쟁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그리고 이후 2차 파업을 조직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 같은 민주노총의 투쟁을 4.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투쟁과 어떻게 결합시킬 것인가도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응답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의 이야기 속에 녹록치 않은 고단함이 보인다.
정의롭지 못한 사회 정의롭지 않은 제도에 맞서는 일은 일 순간의 행동이나 모임으로 끝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따뜻한 연대의 박수를 보낸다. 무엇보다도 일상의 변화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 중이라는 회원님들의 일상 속에 산추련이 함께 자리매김하고 서로를 받들어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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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지난 4개월간 ‘멈춰 박근혜! 가자 총파업!’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4.24총파업을 성사시키기 위해 총력을 쏟아왔다. 지도부 현장순회 및 조합원 교육, 전 조합원 총파업 투표 등도 진행됐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24일 총파업에는 전체 69만 명의 조합원 중 약 26만 명이 동참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노총은 총파업 4대 목표로
1) 더 쉬운 해고, 더 낮은 임금, 더 많은 비정규직’을 노린 박근혜 노동자 죽이기 정책 분쇄(노동시장 구조개악 폐기) 2) 공적연금 강화 및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 3) 최저임금 1만원 쟁취
4) 근로기준법 전면 적용 및 노조법 2조 개정,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쟁취 등을 내걸었다.
민주노총은 전국적으로 약 7만 명의 조합원이 총파업 집회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24일 서울을 비롯해 전국 17개 시, 도에서도 동시다발로 집회가 진행됐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5만 9천 조합원 중 1만 3천 대오에 파업에 참여했고, 4월 24일 창원대로를 시작으로 경남도청까지 집회와 행진에 함께 한 노동자는 5000여명이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의 경우 22개 사업장 3000여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후 민주노총은 “5월 1일 노동절에 서울로 10만 명의 조합원이 모여 총궐기에 나설 것이며, 여기에 부응하는 시민, 민중과 함께 할 것”이라며 “5월 말에는 ‘양대 노총 노동자대회’를 서울 한복판에서 추진할 예정이며, 6월에는 위력적인 2차 총파업을 만들 것”이라고 선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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