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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추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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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 면죄부 준 반도체사업장 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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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노동자의 백혈병 사망위험이 일반인과 비슷하거나 낮다는 결론이 내려지자 삼성전자반도체 등 관련 업계에서는 일제히 “반도체 생산과정과 백혁병 발병 사이에 인과관계가 없다는 기존입장은 변화가 없다”며 “역학조사 결과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동계는 “역학조사 내용은 이미 예상했던 결론”이라며 “결국 대기업에 면죄부를 주기 위해 조사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이번 역학조사는 지난해 3월 삼성전자반도체 기흥공장 3라인 디퓨전 공정 3베이에서 일했던 황유미(사망당시 23세)씨가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사망한 것이 계기가 됐다. 황씨와 같은 라인에서 일했던 이숙영씨도 2006년 백혈병으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삼성전자반도체의 유해한 작업환경이 집단 백혈병을 유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삼성전자측은 "반도체 공장에서의 백혈병 발병률이 일반인 평균보다 낮다“며 “같은 공정에서 백혈병이 발병한 것은 우연의 일치일 뿐 업무와 무관한 개인질병”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지난해 10월 황씨의 사망에 대한 업무관련성 여부를 밝히는 역학조사를 결론없이 종결하고, 대신 전체 반도체 사업장에 대한 건강실태 역학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역학조사는 삼성전자측이 주장한 것처럼 반도체 공장의 노동자들이 일반인과 비교해 백혈병 위험이 높은지, 낮은지를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통계학적으로 유의한 증가가 낮다는 결론이 내려지면서 삼성측의 주장은 설득력을 얻게 됐다. 공유정옥 산업의학 전문의는 “백혈병은 발병률 자체가 낮은 희귀질환으로, 발생률 낮은 질환은 통계적 유의성 찾기가 어려운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뻔한 조사에서 도출된 뻔한 결론’이라는 설명이다.
기사입력: 2008-12-29 07:08:30
최종편집: 2008-12-30 10:09:56 매일노동뉴스 김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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