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산추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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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추련
[94호]투쟁속에 성장하고 있는 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동지들

지난 7월 9일, 한국지엠 창원 공장에서 비정규직 동지들이 10년만에 파업에 나섰다. 지난 2013년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비정규지회가 재건된지 2년만이다. 재건을 위해 6명이서 다시 시작했던 비정규직지회는 업체들의 방해와 고립을 이겨내고, 정규직 활동가들의 연대를 통해 조금씩 현장에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에 현대차 비정규직동지들이 대법원에서 승소하면서 창원공장 비정규직들도 불법파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래서 비정규직지회는 작년 11월 즈음해서 중식선전전과 유인물 배포, 업체 휴게실 방문등을 통해 불법파견 2차 소송단 모집 캠페인을 벌였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면서 조합원이 50여명으로 늘었다.

그런데 비정규직 문제는 소송만으로 해결되진 않는다. 소송은 하나의 수단일 뿐이며, 더 중요한 것은 노조의 힘을 키워서 그 힘으로 원하청 자본을 압박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조합원들 스스로가 노조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다양한 투쟁을 통해 경험을 쌓으면서 주체로 서 나가야 한다. 이런 목표를 가지고 신규 조합원들에 대한 프로그램을 고민했다. 2주에 한 번씩 조합원 교육을 진행했다. 노동법이나 산재에 관한 기본적인 것부터 현대차 비정규직 당사자들의 생생한 투쟁이야기 까지... 그리고 뒷풀이를 통해서 조합원 서로가 유대감을 가지고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유인물도 3명씩 조를 짜서 전 조합원이 돌아가면서 배포했다. 매 달마다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중식선전전을 배치해서 무늬만 조합원이 아니라 현장에서 움직이는 공개적인 활동도 배치했다. 좀 더 적극적인 조합원들은 424 총파업 집회나 51 노동절 상경투쟁들에 결합하면서 시야를 넓히기도 했다. 이런 준비속에서 지난 2월부터 첫 임단투를 시작했다. 원 하청을 상대로, 임금과 고용, 복지까지 비정규직들에게 절실한 10대 요구안을 중심으로 교섭을 요청했다. 그러나 원청은 사용자가 아니라며 거부하고 업체들은 권한이 없다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결국 비정규직지회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압도적인 가결로 쟁의권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임단투에 돌입했다.

드디어 7월 9일, 조립부 현장순회를 목표로 주야간 2시간 파업을 진행했다. 다들 처음인지라 이런저런 압력을 뚫고 조합원들이 얼마나 모일지, 관리자들이 어떻게 나올지,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파업 시간이 닥치자 우려와 달리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장갑을 벗어던지고, 투쟁조끼를 갖춰입고 집결했다. 그러자 대기하고 있던 원하청 관리자들이 현장순회를 막으려고 몰려들었지만, 정규직 동지들과의 연대로 무사히 현장순회를 시작했다. 구호를 외치고, 파업가를 부르며 그동안 쌓여왔던 분노를 토해내자 침묵만 흐르던 공장안이 비정규직들의 함성으로 울려퍼졌다. 특히 비정규직 공정에서는 대오를 갖춰서 미리 준비해간 선동문을 읽으며 노조활동을 알려냈다.
조립부 현장순회를 마치고 본관 앞까지 행진을 했다. 첫 파업에 대한 성공과 10년 만에 공장안에서 펄럭이는 비정규직지회 깃발을 보며 다들 만감이 교차했으리라...
7월 15일에는 8시간 파업을 하고, 부평, 군산, 창원 비정규직지회가 부평 본사앞에서 3개지회 공동 결의대회를 가졌다. 처음으로 같이 모인자리에서 각 지회의 상황을 공유하고, 지엠원청에 맞선 공동투쟁의지를 다졌다. 특히 이날 3지회가 기습적으로 정문을 돌파하고, 본관앞까지 들어가서 관리자들을 밀어내고 마무리집회를 하면서 우리도 뭉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기세가 더욱 올라갔다.

7월 24일에는 비정규직 전원해고에 맞서 천막농성 투쟁을 벌이고 있는 군산공장으로 연대집회를 갔다. 지명파업이었지만, 과반이 넘는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파업을 하고 집회에 참여했다. 군산에서 시작된 비정규직에 대한 정리해고 공격이 언젠가는 부평과 창원에서도 벌어질 걸 알기에 군산 비정규직 투쟁은 결코 남의 일처럼 나 몰라라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비록 이날은 지엠이 미리 준비시킨 경찰로 인해 공장 진입은 못했지만, 그만큼 우리도 제대로 준비해야한다는 각오로 아쉬움을 달래며 다음을 기약했다.

그래서 7월 29일 파업과 현장순회에는 관리자들의 탄압에 대비해 미리 선봉대를 꾸렸다. 지난번에 한번 뚫렸기에 관리자들의 대응 수위도 높아졌지만, 선봉대의 헌신적인 투쟁과 정규직 동지들의 연대로 이번에도 무사히 현장순회를 마쳤다. 그러나 언제까지 정규직 동지들에게 의지할 수만은 없다. 그래서 선봉대를 좀 더 확대하고, 선봉대가 고립되거나 밀리지 않도록 조합원들까지 함께 뭉쳐서 싸워야한다는 평가가 이뤄졌다. 그래서 8월 20일 엔진부 현장순회 때는 선봉대와 조합원들이 함께 뭉쳐서 원하청 관리자들의 폭력적인 방해를 뚫고 비정규직지회 독자적으로 현장순회를 성공리에 마쳤다.

이처럼 5번의 파업과 상경투쟁, 연대 집회, 현장 순회등을 통해서 조합원 스스로가 변해가고 있었다. 첫 파업을 하고 관리자들과 마주쳤을 때는 많이 걱정되고, 떨리기도 했지만, 막상 붙어보니 별것 아니더라는 얘기부터, 이럴 때 아니면 우리가 언제 관리자들하고 맞짱구 쳐보겠냐는 말까지... 특히 조합원이 1명도 없는 업체를 집중적으로 공략하자는 얘기도 나왔다 힘겹게 투쟁하고 있는 군산공장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는 마음부터, 현장에서 벌어지는 작은 문제들도 적극적으로 문제제기하고, 바꿔나가자는 의견까지... 그렇게 조합원들은 투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스스로 고민하고 길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길에 함께하는 조합원들을 보면서 서로에 대한 신뢰와 유대감도 더욱 돈독해졌다.
투쟁은 노동자의 학교라는 말이 유감없이 발휘되고 있다.
그러나 이제 겨우 시작이다. 관리자들의 물리력으로는 더 이상 막을 수 없다는 걸 알기에 한국지엠 원하청은 또 다른 탄압의 방법을 들이댈 것이다.
고소고발에 징계, 온갖 회유, 협박과 악 선동까지, 심지어는 해고나 폐업도 꺼내들 것이다. 그러나 어떻게 피어올린 파업이던가? 그동안 말도 못하고, 노예처럼 숨죽이며 살아왔던 그 시절로 되돌아갈 순 없지 않은가? 대법원조차 인정한 불법파견과 정규직 전환이라는 꿈을 아직 시작도 못하지 않았던가?
그렇다면 우리 스스로 더욱 힘을 모아서 탄압에 맞서는 수밖에 없다. 한명 한명씩이라도 조합원을 늘리고, 단기계약직과 2차 업체 비정규직들도 보듬어 안아야 한다. 아직은 미미한 정규직과 사무직 노동자들과의 연대도 더욱 확장시켜나가야 한다.
흩어지면 죽는다~ 흔들려도 우린 죽는다~ 하나되어 우리 나선다~ 승리의 그날까지~ 승리의 그날까지!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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