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장애 실태조사 배경과 중간발표 및 앞으로 방향
문길주 금속노조 노안부장
금속노조에서 수면장애 실태조사를 하면서 조사탐을 구성하고, 다양하게 논의를 해 보았지만.. 마창 산추련의 원고를 받고서야 실태조사 배경과 중간발표, 앞으로의 방향에 한번 더 생각해 보는 짧은 시간을 가지게 되어야 저 또한 좋은 시간이 된 것 같습니다.
실제 금속노조에서 수면장애 실태조사를 한 배경은 수면장애 실태조사이전 주간연속2교대 문제로 중앙교섭, 각 지부, 각 단사별 교섭을 진행, 투쟁을 하였지만 노안실에서는 적극적인 결합이 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주간연속 2교대가 노동자의 건강권과, 고용, 생산량 등에 대한 초첨이 맞춰지면서 자본과 대립이 시작되었고, 주간연속 2교대제는 제자리 걸음 이었습니다.
제 개인적 고민은 금속에서 주간연속 2교대제 팀이 운영이 되어가고 있었지만 정작 노동안전보건실이 교대제 팀에서 빠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러한 고민을 금속 주간연속 2교대팀 등에 전달하였지만 이 또한 잘되지 않았던 사실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고민을 하다가 2010년 12월 기아자동차 화성공장에 한 노동자가 수면장애등으로 산재승인 받은 사실을 알았고, 그 동지의 면담과 한 법률원의 설명회에 참석하면서 수면장애 문제를 최초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고민이 수면장애 실태조사를 하게 된 배경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유성기업지회의 투쟁이 밤에 잠좀자자! 심야노동을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리면서 수면장애 실태조사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면장애 실태조사를 어떠한 방향으로 진행할까? 조합원의 고민은 무엇일까? 여러 고민을 하다가 노안실에 수면장애 실태조사에 대한 필요성을 제출하였고, 이후 노안활동가 동지들을 만나면서 수면장애 실태조사를 함께 논의하고, 필요성에 대해 대부분 공유하여 쉽게 노안보건활동가, 금속 정책실, 주간연속 2교대 팀, 노안실을 중심으로 실태조사가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수면장애 실태조사를 진행하면서 조합원들에 맞는 교육안, 설문지를 만들기 위해 여려차례 논의를 하였고, 그 결과 2600명에 달하는 설문지가 수거 되었으며, 조합원 교육은 약 26차례 진행되어 조합원의 수면장애 실태조사에 대한 관심도 대단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 수면장애 실태조사 중간발표가 나왔던 것처럼 금속 조합원 약84%가 수면장애를 호소하고 있어 이후 방향을 어떻게 가져 갈 것인가가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참고로 금속노조는 15만 조합원중에 약 10-12만정도가 주야간, 3조2교대, 3조3교대, 4조3교대 등 다양한 형태의 근무를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는 수면장애 면접조사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실제 교대제 근무를 하면서 제일 힘들고, 일상생활의 어려움에 대한 면접조사를 전국에서 진행중에 있습니다. 제가 만났던 수면장애 호소자 중 기아자동차에 다니고 있는 노동자는 교대제 근무만 14년을 하면서 수면장애, 불면증, 우울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 노동자의 가장 큰 고민은 정말 잠좀자자? 편하게 자자? 이게 소원입니다. 라며 눈물을 흘리며 나에게 호소한 것이 생각이 납니다. 실제 이 노동자는 10월에 수면장애 산재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수면장애 면접조사가 끝나면 최종결과발표를 하고, 집단 산재신청을 제출할 것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근로복지공단과 자본은 수면장애 문제를 개인적 문제로 치부하면서 산재불승인 처분을 내릴것이 분명하기에 조합원들과 함께하는 투쟁을 만들어 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산업안전보건법과, 산업재해보상법에 교대제 노동자의 건강권과 관련한 법 제정을 위한 투쟁을 하겠다는 것이 이미 수면장애실태조사팀에서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마직막으로..
수면장애문제는 금속만의 고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미, 보건의료 노동자, 화섬 장치노동자, 제철소 노동자 화물연대 노동자등 다양하게 수면장애로 고민하고 힘들어 하시는 동지들과 타 산별연맹에 제안하여 인간이 하지 말아야 할 야간(심야) 노동의 부당성을 알리고 함께 투쟁하는 정말 큰 투쟁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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