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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만난 노동자들…
직업병으로 입원치료를 하면서 노동재해를 당한 환자들을 만나 많은 대화를 한다.
노동재해자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별의 별 사정들이 다 있다. 아직도 우리주변에는 재해를 당하고도 떳떳하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 대다수란 것을 알아야 한다.
아직도 많은 노동자들이 정부기관의 근로복지공단이나 회사로부터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런데 회사는 산재환자들의 치료가 무작정 길어진다며 병명별로 요양기간을 정한다 하기도 하고, 경총은 산재노동자들을 나이롱 환자로 매도하고 있는 짓거리를 하고 있다.
정말 울분이 터지고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회사나 노동조합이 조합원들에게 노동재해 관련한 상담이나 교육, 홍보를 모두가 다하고 있는 줄 알고 있었지만 사실은 단사마다 상당한 차이를 가지고 있었다.
병원에서 만난 한노동자는 작업도중에 무거운 물건을 둘이서 들다 허리를 다쳐서 엠블런스에 실려 두 번이나 병원으로 후송되었다고 한다.
회사가 지정한 병원에서 1주정도 치료를 받고 복귀해서 근무를 하다가 다음해에 재발되어 1달간 공상으로 치료를 받고 다시 현장으로 복귀하는 일을 10년 동안이나 반복해서 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입원해서 치료를 받으면서 산재를 요구했는데, 회사는 공상으로는 처리해 줄 수 있어도 산재는 죽어도 못해준다고 했다.
또 어떤 노동자는 치료 받고 있는 병이 직업병인지도 몰라 개인적으로 치료를 하고 있었다. 그 노동자는 큰 수술을 두 번이나 하고도 자기 돈으로 치료를 하고 다니던 공장을 그만 두게 되었고 수술 후에는 여러 곳에서 일을 했다.
그러다 다시 회사에 입사해 10년 가까이 일을 하다가 또다시 재발되어 수술을 하게 되었지만 이전과 마찬가지로 본인 책임으로 생각하고 치료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치료비가 없어 걷지도 못하면서도 퇴원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회사 역시 노동재해로 인정해주기를 거부 했다.
어떤 노동자는 산재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도 자기 몸이 너무 아파서 죽고 싶다는 말을 자주하고 있지만 치료기간이 길어지면서 아픈몸을 이끌고 현장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것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치료기간이 길어졌다고 공단에서는 특진을 명령했고. 회사관계자도 계속 출근하라고 요구하였다.
20분 이상을 힘들어 걷지를 못하는데, 사진으로는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독이 되니 산재환자는 너무 고통스럽고 또 하소연 할 때도 없어, 스스로 포기한 상태로 나갔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근로복지공단에서도 이유 없이 산재처리를 지연시켜서 요양신청한지 3개월이 넘어도 결정을 내리지 않고 항의하면 담당 의사가 없어서 늦어진다고 답변하는 것이 고작이다.
환자를 치료하는 주치의 소견을 최우선으로 처리해야지 무작정 늦추어서 될 일인지 묻고 싶다.
노동조합이 교육시키고 항상 상담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더 이상 병든 노동자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도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노동자 누구나 자신의 건강과 관련한 문제를 상담하고 제대로 치료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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