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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추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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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호]무단휴업 , 부당해고, 임금착취 당하고 주저앉을 수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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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노동자 이복련
저는 거제의 한 공단에 있는 도장 공장에서 터치업 공으로 2010년부터 일해 오다가 부당해고를 당한 사람입니다.
2012년 3월까지 아무 문제없이 일을 하였습니다.그런데 4월달부터 셀터를 건설한다고 1주일씩 휴무를 한다고 하여 동의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회사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제가 4월 초에 휴무를 하고 있는데 반장이 전화가 와서 이유없이 1주일 더 쉬라는 것이었습니다.
4월 하반기에 또 전화가 와서 1주일 더 휴무하라고 해서 다른 사람들은 일을 하는데 왜 본인만 쉬라고 하느냐 누가 나를 또 쉬라고 하냐고 문의하니 이사가 쉬라고 했답고 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출근을 했는데 저만 일을 시키지 않는지, 얼굴보면서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아서 4월 23일 출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출근을 하니깐 모든 동료들이 저를 벌레 보는 듯 하고, 작업복을 갈아입고 현장으로 가는 중 이사를 만났는데 이사가 ‘왜 출근을 했느냐, 조회를 하지 말고 사무실로 가자’고 하여 갔더니 전화할 때까지 있지 왜 출근했냐는 것입니다. 다들 일하는데 왜 저만 일을 못하냐는 대화가 오가는데 사장님이 왔습니다. 사장님은 해고는 없다고 약속을 했고 이사도 그렇게 약속을 하길 래 당일만 쉬라하여 믿고 귀가하였습니다.
출근하라고 하는 날 다시 출근을 하니, 터치업 일을 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생전 사용하지 않던 곳에 가서 3년 묵은 먼지를 청소하라고 하여 기분은 나빴지만 청소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터치업이 아니고 청소 담당이니 일당을 깎겠다 하였고 5월 4일에는 이에 대해 항의하고 말씨름을 하던 중 해고장을 보내 줄테니 집에 가라고 하여 저는 해고당했구나 생각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저는 부당해고를 당한 후, 너무나 억울하여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여러 단체에 일을 해결하기 위한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러던 중 비정규직들을 대상으로 하는 노동법 교육을 받으러 갔는데, 이런 식으로 해고하는 것은 부당해고이고 해고를 할 때는 1달치 임금을 줘야 한다는 것, 회사가 쉬라고 해서 쉬었으면 그 동안은 임금의 70%도 휴업수당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휴업수당, 해고예고수당, 퇴직금을 받기 위해 노동부에 진정을 제기하고자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일을 하던 동안에 연장수당, 연월차수당도 제대로 받지 못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을 시작할 때 일당 11만원에 연장 1시간당 무조건 1만원을 주겠다 해서 근로계약서는 제대로 읽어보지도 못하고 싸인하라고 하는 곳에 싸인만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법적으로는 이렇게 하면 안되고 연장근무를 하면 시급의 1.5배를 받아야 된다는 것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지난 5월에 지금껏 제대로 받지못한 연장근로수당, 연월차수당, 휴업수당, 해고예고수당, 퇴직금 등의 돈을 달라는 진정을 넣게 되었습니다. 3년간 죽어라 일하며 받지 못한 돈이 자그마치 1800만원이 넘었습니다.
노동부에 진정 조치 후 8개월이란 긴 시간을 조사하는 동안 저는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받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처음에 진정을 제기하고는 석달도 되지 않아 회사측에서 합의를 보자며 사장이 직접 찾아왔습니다. 이야기를 해 보니 다 주기는 어렵고 조금만 깎아주면 돈을 지급해주겠다 하여 그렇게 하자고 구두로 합의까지 하였습니다. 그런데 돈을 지급해주겠다고 한 날 아무 연락이 없어서 회사로 전화하니 합의한 것은 파기했고, 법대로 끝까지 가보자고 합니다. 한 달을 벌어 한 달을 먹고 사는 제가 석 달을 버틴 것도 힘들었는데 법대로 끝까지 가보자 하니 너무나 답답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진정 조치 후 8개월이 훌쩍 지나갔고 생활고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생활고에 시달리는 동안, 노동부 조사는 질질 끌기만 하고 속시원한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노동부는 노동자의 권익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업무추진을 하지 않았고, 기업을 위하여 편파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조사 한다고 오라 가라 하고, 똑같은 내용을 계속 물어보고 업체 사장은 제대로 불러서 조사하지도 않는 것 같았습니다. 나중에는 검찰 고발을 해야하니 또 조사를 해야 한다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노동부에서 해 준 것은 체불임금확인원을 발급해 준 것 뿐입니다.
이제 이것을 가지고 기나긴 민사소송을 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이제 체불임금을 받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가서 판결문을 받으려고 합니다.
저는 이번에 부당해고를 당하고 밀린 임금을 받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면서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노동자들을 기계의 부속처럼 갈아치우는 풍토를 아직까지도 자행하는 기업이 많고, 이런 기업이 없어지는 날까지 저도 함께 싸워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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