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호 형님을 생각하며… 어느덧 추운 겨울이 지나고 새싹이 돋아나는 봄은 왔을지언정 몸과 마음은 아직 추운 겨울인가보다. 계절이 바뀌고 시대가 변하겠지만, 추운 마음은 평생 짊어지고 나갈것 같은 이 기분은...
1월 9일 우린 보지도 말아야 할것을 보았고, 흘리지 말아야 할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짧지만 긴 63일 후 우린 보내지 말아야 할 한 사람을 보냈다. 돌아오지 못할 곳으로...
그것은 다름아닌 배달호 형님이다. 최첨단을 달리는 이 시대에 왜 이런 비극이 일어났어야 할까?
선진국이라 자부하는 이 나라에서,최고의 기업이라 광고하는 이 회사에서... 그건 다름아닌 잘못된 민영화가 죽였고,악랄한 두산 자본이 죽였다.그리고 함께 일한 조합원들이 달호형을 두번 죽였다.
비록 산별이라는 연대 투쟁으로 조그마한 성과와 조합원들의 산별노조 불신감은 상당부분 해소되었다. 그리고 신종노동 탄압인 손배 가압류 사회이슈, 천민자본 두산의 부당노동행위 고발과 회사 이미지타격 투쟁은 좋은 결과다. 하지만 죽으면서까지 알려야 했든 현장 통제 탄압 타파와 조합원들의 의식은 아직 미흡한현실이다. 그것은 체계적이고 조직적은 두산 자본의 노동조합 말살 정책의 결과다.
분신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도 지금까지 활동한 간부와 활동가들의 몸 보신으로 현장조합원들의투쟁력은 살아나지 못했다.
간부에게 의지하고 희생만 강요한 조합원들은 활동가들에 대한 배신감과 금전적인 손해와 탄압에 의한 손해를 입기 싫어하는 피해의식으로 제대로 행동 한번 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두산 자본의 부당한 차별만 하지 않았으도 조합원들의 피해의식은 가지지 않았을 것이다. 몇몇 간부들과 활동가들의 올바른 의식만 조금 있었어도 이렇게 까지 현장이 죽지는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현장 동력이 살아야만 열사의 한을 풀수가 있고, 탄압에서 자유로울수 있을 것이다.
올바른 의식과 체계적인 조합교육만이 현장을 살릴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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