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호]현장 노동자의 푸념

[여는 생각]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25-10-27 14:47
조회
606
게시글 썸네일

양준호  두산에너빌리티지회, 배달호열사추모회대표



 

내가 다니는 공장 특성상 깊은 이야기는 하지 못하지만.......

처음 공장에서 일할 때는(30년 전이지만) 고등학교에서 배운 기술과
현장 특성을 접목해서 조금만 배우면 어렵지 않게 일을 할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기술과 자동화 시스템으로
일을 쉽게 좀 더 안전하게 현장은 변해갔다.
현장 노동자의 기술향상과 안전을 유도하는 목적이었다.
빨리빨리 습성 때문에 위험에 노출된 작업도 무의식적으로 일하다가도 한두 번 위험을 겪다 보면 대량 생산이 노동자에게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기계의 안전 센스라던지 자동화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를 시켰다.
하지만 기술발전과 자동화 시스템이 노동자가 생각하는 만큼 신규 고용 창출과 좋은 일자리, 산업재해는 줄어들지 않고 역으로 고용불안과 저임금 하도급만 늘어나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사람 중심 투자가 아니었다.
여러 사회 문제도 있었지만(예를 들면, IMF 금융위기, 코로나 등등) 요즘에는 AI 기술까지.
아무리 기술이 발전하고 사회가 변화하더라도 노동자들만 할 수 있는 기술이 있고 사회를 유지 지탱하는 것도 노동자가 한 부분일 것인데 이윤만 쫓다보니 좋은 일자리는 줄어들고 하도급에 투자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그럼 노동자는 어떻게 대응하는 게 맞는지 고민을 해본다.
노동조합 없는 노동자는 노동조합을 만드는 게 좋겠고... 노동조합이 있으면 노동조합 중심으로 힘을 실어 주고...그러면 고용주는 좀 더 쉬운 해고는 어려울 것이다.
단체협약에 자동화 및 하도급 기술이전에 따른 문제점 발생 시, 노동조합 참여 명시화와 조합원 개인 존중 중심으로 전환배치도 가능할 것이다.
사회적으로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중심으로 정년 유지 및 고용 인력 유지, 신규 인력 채용 사회 대통합 협약 투쟁도 함께 했으면 한다.
현장 노동자의 푸념 같지만 어려워지는 현장 속에서도 잘 대처한다면 희망은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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