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호]무좀
[건강하게 삽시다]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25-10-27 15:02
조회
133
김건형 한의사
무좀은 피부 각질층, 모발, 손톱과 발톱 각질을 영양분으로 삼는 피부사상균(곰팡이) 감염으로 생기는 피부 감염병입니다. 발에 가장 흔하게 생기지만 머리, 몸통, 얼굴, 손, 손발톱 등 다양한 곳에 생길 수 있습니다. 목욕탕, 수영장 등에서 떨어져 나온 각질 (피부 조각) 을 통해 발로 감염되는 경우가 흔하지만, 직접 피부 접촉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안전화를 오래 신어 발에 땀이 차고 습도가 높아지면 감염이 진행되기에 아주 좋은 조건이 됩니다.
가장 흔한 발 무좀에 대해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발가락 사이에 발생할 경우 (지간형), 가려움증과 발 냄새, 발가락 사이 피부가 희게 짓무르거나 갈라집니다. 건조해져서 각질이 생길 수도 있고 발바닥까지 퍼질 수도 있으며 손상된 피부의 2차감염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작은 물집이 발 옆에 다닥다닥 생겨 무척 가렵고 터지면 끈적거리는 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소수포형). 또는 발바닥 전체의 각질이 두꺼워지고 피부 가루가 하얗게 떨어져 나오기도 하는데, 대체로 가렵지 않습니다 (인설형). 이 3가지 종류의 무좀은 구별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뒤섞여 나타날 수도 있으며 손으로 긁다가 손발에 모두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겉모양만 봐서는 알기 어렵고, 진균 (곰팡이) 검사를 반드시 해서 무좀균이 있다는 것을 확인해야 합니다.
습진은 가려움증, 물집, 피부 가루가 떨어져 나오는 등 증상은 비슷할 수 있지만 무좀균 감염 때문에 생기지 않습니다. 감염성 피부병이 아닌 염증성 피부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옮지도, 전염시키지도 않습니다. 증상만으로는 구별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진균 검사로 확인해야 합니다.
무좀 치료는 항진균제 (무좀균을 죽이기 위해 쓰는 약물) 를 바르거나 먹고, 피부가 손상되어 2차감염이 생긴 경우 항생제를 함께 투여합니다. 양말, 발 수건, 신발 등으로 가족이나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수 있으므로 무좀으로 진단받으면 양말, 발 수건 등을 구별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무좀 예방을 위해, 안전화를 자주 벗고 발 환기를 시켜주는 것이 좋으며, 땀을 많이 흘리면 바로 씻고 발가락 사이까지 통풍을 잘 시켜 발을 건조하게 합니다. 안전화도 하나만 계속 신지 말고 몇 켤레 돌려가며 신으면서 신발 내부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호의 글:
[여는 생각] 현장 노동자의 푸념
[활동 글] 쿠팡 노동자의 생명을 지키는 여름집중투쟁기
[활동 글] 저성장 체제로의 진입과 동남권 제조업의 미래
[활동 글] 이주민의 노동기본권 권리책자 배포
[상담실] 과로성 재해사건에서 업무수행성보다 중요한 것
[초점] 못할 것도 없다. 최종 책임은 사용자에게, 예방의 주체는 노동자에게
[산재 판례]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하던 보건직 공무원 위암으로 사망, 공무상 재해 인정
[일터에서 온 편지] 동지로 불리우고 싶다
[건강하게 삽시다] 무좀
[만나고 싶었습니다] 기후위기는 생태의 위기와 인류의 위기로 이어진다
[현장 보고] 지금현장은
[현장을 찾아서] 안전협의체 즉각구성!! 배민&쿠팡 라이더 착취 STOP !! 산재1위 STOP !! 바닥을 향한 경쟁 STOP!!
전체 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