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호]산추련 김남욱 노무사를 소개합니다

[만나고 싶었습니다]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21-01-12 13:41
조회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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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먼저 산추련 회원분들께 인사 부탁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올해 6월부터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에서 상담 노무사로 상근하고 있는 김남욱입니다. 부설기관으로 비영리 법인 설립 후에 정식으로 인사드린다는 것이 그만 이렇게나 늦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Q. 산추련에 오기 전에는 어디에 있었나요?
2019년까지 서울에서 노무사 생활을 하다가 귀향해서 살겠다는 마음 하나로 올해 1월 창원에 내려왔고, 내려온 후에는 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산추련이라는 단체가 있다는 소개를 받고 인사차 몇 번 왔었는데, 감사하게도 같이 활동해보자고 제안해주셔서 6월부터 상담 노무사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Q. 귀향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특별한 계기는 없습니다. 처음부터 귀향할 것을 염두하고 서울에 올라간 것이었는데, 서울에서의 생활이 생각보다 재밌었습니다. 다만 마음 한편에는 가족들과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이 계속 남아있었고, 서울에서 계속 지내다 보면 창원으로 내려오기가 더 힘들어질 것 같아 부랴부랴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Q. 서울에 있을 때는 주로 어떤 활동을 했나요?
2017년에 노무사 합격하고, 노무법인에서 채용 노무사로 약 2년 정도 근무했습니다. 노동인권 실현을 위한 노무사 모임, 줄여서 ‘노노모’라고 부르는 조직이 있는데 이 조직에 가입한 회원 노무사들은 사용자 사건을 대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서울에 있을 때의 법인 대표 노무사님도 노노모 회원이시고, 저도 노노모 회원입니다. 노노모 회원 법인이다 보니 주로 했던 일은 ‘노동조합 설립·자문’, ‘부당해고 등 구제신청 사건’,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사건’, ‘임금체불 진정’ 등이었습니다. 법인 외적으로는 ‘청소년 노동인권교육 강사’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Q. 노무사를 직업으로 선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노무사가 된 후로 가장 많이 받은 질문 중 하나인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다른 노무사님들 중에는 학창 시절부터 노동운동에 참여했던 경험, 비정규직센터와 같은 시민단체에서 활동했던 경험, 다니던 직장에서 부당하게 해고를 당한 경험이 노무사가 된 계기인 분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단순하게 적성에 맞는 직업이 무엇이 있을까를 찾아보다 우연히 이 직업에 대해 알게 된 것이 시험까지 치르게 된 계기가 된 것입니다.
Q. 노무사 생활 중 가장 뿌듯했던 기억은 무엇인가요?
노무사를 직업으로 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기억은 당연히 상담하거나 수임한 사건이 만족스러운 결과로 마무리됐을 때의 그 순간순간들입니다. 하지만 되돌아보면 그 순간 느꼈던 감정을 마냥 ‘뿌듯함’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다행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후련하고 홀가분한 마음이 드니 오히려 ‘안도감’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Q. 노무사 생활 중 가장 마음에 남는 기억은 무엇인가요?
수임한 사건에서 졌을 때의 모든 기억이 다 마음에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수임한 사건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었을 때의 아쉬움과 죄송스러움은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을 때의 보람보다 훨씬 크고, 또 오래도록 마음에 남습니다. 그 기억들은 지금도 트라우마처럼 문득문득 떠오릅니다.

Q. 산추련에서 6개월 정도 함께 한 소감은 어떤가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처음에는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노무법인에서 근무했을 때와는 다르게 노동단체인 산추련에는 행사도 많고, 회의도 많고, 찾아오시는 분도 많아서 혼란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노동자들의 건강권에 대해 정말 많이 공부하고,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스스로 뿌듯합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현재 산재뿐만 아니라 개별노동관계나 노동조합 문제에 대해서도 상담하고 있고, 상담 중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사건도 수임하여 대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담과 사건은 앞으로도 일상 사업으로 계속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한편,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산추련 활동가분들과 함께 하는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입니다. 당초 계획은 산추련 부설기관으로 비영리 법인을 설립해서 새롭고, 다양한 활동들을 시도해보고자 하는 것이었는데 아쉽게도 설립 허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때문에 산추련 부설기관 설립과 형태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하고, 논의하고 있는 단계입니다. 이 부분은 추후 논의가 확정되면 다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Q. 끝으로 소식지를 구독하고 계실 산추련 회원분들께 한마디 부탁합니다.
2020년은 누구에게나 힘든 한 해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에게도 올 한 해는 많은 변화에 적응하느라 다소 혼란스러웠던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다가올 2021년에는 모든 일이 다 잘 되리라 믿으며 2020년을 마무리하려 합니다.
소식지를 구독하고 계실 산추련 회원분들도 힘들었던 2020년은 이제 과거로 묻어두시고, 좋은 일로만 가득할 2021년을 기대하면서 기분 좋게 새해를 맞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새해에도 모두 건강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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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09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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