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호]성동조선 법정관리는 청산을 위한 수출입은행 조작극의 산물입니다.

[활동 글]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18-03-27 18:56
조회
121
게시글 썸네일

박경태  성동조선해양지회 수석부지회장


통영의 마지막 남은 중형조선소인 성동조선은 지난 3월 8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 장관회의를 통한 정부의 중견조선소 처리방안에 따라 법정관리행이 결정 되었습니다. 허나 성동조선 법정관리는 성동조선 노동자의 무차별적인 구조조정은 물론이며 청산을 위한 과정임이 명백합니다.

성동조선 노동자들은 회사를 살려 지역경제를 회생시킬 목적이 아닌 청산을 염두에 둔 법정관리행을 결단코 수용할 수 없습니다. 수년간 정체기를 겪었던 조선 산업이 명백한 회복국면에 접어들고 있음은 모두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선 산업의 허리역할을 담당하는 중형조선소만 가혹하리만치 방치되고 버림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대한민국의 조선 산업은 대형 조선소만으로 성장해 온 것이 아니라 허리역할을 해왔던 중형조선소가 있었기에 성장할 수 있었고, 중국조선업의 추격을 견제하는 1차 저지선이었습니다.
성동조선은 현재 5척의 수주물량을 확보 해 놓았습니다. 그러나 선주의 불안 심리로 인하여 건조가 연기되어 있습니다.
또한 시장선가 보다 높은 선가로 선주가 직접 발주의사를 타진함으로써 진행 중인 21척 12억 달러에 달하는 계약 논의 건이 있으나 수출입은행은 청산가치를 높이기 위해 수주를 전면 통제하였습니다.
이는 수출입은행 성동조선이 청산하기 위하여 기획하고 조작해 온 추악한 결과물입니다. 명백한 조선업 회복국면과 성동조선이 확보한 일감을 놓고도 청산으로 향하는 법정관리행을 성동조선 노동자들은 이해할 수도 수긍할 수도 없습니다.
성동조선청산! 통영고성지역 경제는
쑥대밭이 될 것입니다

성동조선이 법정관리 과정에서 청산으로 결론난다면 통영고성 지역경제는 회생하기 힘들 정도의 타격을 받게 될 것이 불을 보듯 자명하며 이미 폐허가 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수출입은행은 법정관리만이 답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순간 수주는 물론 기 수주선박마저도 취소 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발주 용선사는 이 상황에서도 성동선박의 품질이 우수하니 한국정부와 채권단이 지원해서 성동이 잘 살아남길 바라고 꼭 성동에서 건조해 주길 바란다. 그리고 도울 수 있는 것이 있으면 알려달라는 메시지를 전해와 다시 또 가슴 한 켠에 눈물이 납니다.
지난 7년간 적게는 4조5천억, 많게는 10조의 국민혈세가 투입되었다며 좀비기업으로 몰아가며 관변언론을 동원한 수출입은행의 추악한 언론플레이 작태에 개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들의 주장과 반대로 상환금액 1조3천억과 그들이 주범인 키코 손실을 모두 성동조선에 떠안긴 그들의 과오는 철저히 숨기고 오히려 부채와 투입자금을 부풀리기에 급급합니다.
성동조선은 분명 회생할 수 있습니다.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연간 40여 척 이상을 건조 인도해오던 성동조선입니다.
세계 8위의 세계 10대 조선소입니다. 분명 다시금 부활할 것입니다.

성동조선해양의 노동자들이
거리를 헤매고 있습니다

성동조선은 지난 2010년 협력업체를 포함한 상시근무자 수가 1만여 명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9천여 명 이상이 일터를 떠났으며, 남은 이들도 지난해부터 1년이상 휴직으로 생계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일터를 떠난 노동자들은 가족의 생계를 위해 전국을 떠돌고 있으며, 더 이상 가장들의 자력으로 이끌어 가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습니다.
조선산업은 노동집약 산업으로 정상화가 된다면 협력사를 포함하여 수만 명의 고용을 책임질 수 있습니다. 성동조선 정상화는 성동조선 노동자의 고용과 생계를 책임 질 뿐만 아니라 신규 일자리를 담보하는 등 정부가 내세우는 ‘일자리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지름길입니다.

채권단의 성동조선 고사전략을
저지하고 노동자가 살아야 합니다

성동조선지회는 지난 1년간 처절하게 투쟁해 왔습니다. 겨우내 아니 지금도 서울 길거리에 천막농성을 하고, 성동조선의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채권단의 수장인 수출입은행은 정부 대책발표를 앞두고 신규수주 영업활동을 방해하였으며, 수년간 RG발급기준을 과도하게 높여 신규수주를 막아 왔습니다. 최근에는 한영회계법인을 통해 청산가치를 높이며 실사결과를 조작 법정 관리행을 기획하고 주도했으며 실사 내용 공개는 전면 거부하고 있습니다.
성동조선은 2010년 자율협약 이후 채권단의 과도한 식민적 경영간섭과 고사전략, 정부의 외면으로 현 실정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는 성동조선 노동자의 책임이 아니라 경영을 책임진 수출입은행과 성동조선 사측의 부실경영 때문입니다. 하지만 모든 책임은 성동조선 노동자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성동조선 노동자들은 굴복하지 않을 것 입니다. 사업장을 반드시 지켜낼 것입니다.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의 추악한 기획고사전략을 뿌리치고 반드시 더욱 더 단결하여 지역의 동지들 곁에 늘 함께 있을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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