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호] 산재없는 그날까지와 함께 한 편집위원들

[만나고 싶었습니다]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17-03-24 15:34
조회
1857

스스로가 현장에서 재해를 당한 노동자이었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글로 옮기는 것은 더욱 힘든과정이었습니다.
고된 노동을 마치고 난뒤 삼삼오오 모여 글쓰기 공부도 하고,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찾아다니며
울고 웃고 함께 했던 산재없는 그날까지 편집위동지들이 없었다면
100호까지의 긴 여정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지금은 우리곁에 없는
고 변우백동지, 고 손명제동지와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을 기억합니다.



산추련 동지들
현장을 사수하며 투쟁하는 동지들을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산추련 활동이 횟수로 손꼽아 보니 20여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가고 있네요.
산추련 기관지 또한 100호를 발행 한다하니 산추련 활동을 계속 해 나가고 있는 동지들께 존경을 표합니다.
그러나 현장 상황을 보면 결코 녹록하지 않습니다. 20여년전 상황이나 지금이나 현재가 결코 낫다고 장담하기 힘든 것 또한 현실입니다. 이 엄혹한 현실을 어떻게 돌파 해 나갈 것인가. 그 답은 그 누구도 아닌 현장의 노동자 자신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산추련 활동의 20여년을 냉정하게 평가 하더라도 20여년의 활동이 이뤄낸 성과가 적지 않음 또한 사실입니다.
동지들의 헌신적이고 선도적인 활동의 결과물이 현장에 녹아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너희들은 조금씩 갉아 먹지만 우리는 한꺼번에 되찾으리라‘가 거꾸로 되어 있지않은가요.
동지들의 헌신성, 선도성의 결과물이 끊임없는 자본의 노동 통제에 약해져 있지 않은가요.
다시 초심으로! 현장으로!!
한 순간도 현장을 소홀히 하지 않았지만 다시 우리를 되돌아 보며 결의를 되새겨야 합니다. 처음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결코 단 한순간도 쉬운 투쟁은 없습니다. 목숨을 저당 잡힌채 결코 살아 갈 수 없기에 우리의 투쟁은 해방의 그 날까지 끝날 수 없습니다.
어찌보면 지금은 결연하면서도 의연하게 투쟁할 수 있다고 봅니다. 20여년의 투쟁의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계급성, 현장성, 연대성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산추련 동지들 다시 긴장해 나갑시다. 크게 앞날을 내다보며 지금 자리에서 안주하지 맙시다.
동지들을 믿고 동지들과 함께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목표에 대한 구체성, 그 바탕으로 ‘학습’, ‘훈련’, ‘실천’ 끊임없이 담금질 해 나갑시다. 그 결과는 해방의 깃발로 우리에게 다가 올 것입니다. 다시 한 번 되새겨 봅시다.
‘학습’, ‘훈련’ ,‘실천’
투쟁의 현장에서 머리띠를 질끈 묶으며 투쟁의 횃불을 들어 올리는 동지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 지리산에서 박근복
산재없는 그날까지 100호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10년이 훌쩍 넘었는데 기억하시고 연락 주셔서 고맙습니다.
마창거제산추련 활동을 하면서 가장 감동받았던 점은 지역노동자들의 연대정신이었습니다. 서로의 현장 활동을 공유하고 여력이 되는 현장은 여의치 않은 곳을 지원하여 함께 현장을 살려내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현장의 힘을 잃지 않는 원동력이라 느꼈습니다.
이런 노동자 연대정신은 비정규, 이주, 여성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노동자까지 더욱 확장될 것이라 기대하고, 앞으로 이러한 내용이 ‘산재없는 그날까지’에 더욱 많이 실렸으면 합니다. 저도 동지들을 생각하며 현재 활동 중인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에서 발간하는 월간지 노동자가 만드는 ‘일터’의 선전위원으로서 전체노동자의 삶을 윤택하게 만드는 내용이 풍부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경기도 화성에서 정경희

안녕하세요? 사단법인 공감 직업환경의학센터 향남공감의원 원장 김정수입니다. 제 이름이 낯선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럼 “재석”이라는 이름은 어떠세요? 이제 기억이 나시나요?^^ 저는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진해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하던 2006년부터 2008년까지 산추련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소식지 모임도 함께 했던 기억이 납니다. 벌써 10년 전이네요.^^;
군의관 시절이 제 인생의 황금기(ㅋㅋ)였던 만큼 산추련 회원들과 함께 했던 여러 활동들도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비록 약속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군 복무 이후 계속 마창 지역에 남아 있을까 하는 생각도 진지하게 했었구요.^^;
지금은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회원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사단법인 공감 직업환경의학센터 향남공감의원에서 진료를 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의 주치의”, “노동자 건강의 지킴이”가 되고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병원”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입니다.
산추련 회원 여러분들과 서 있는 곳은 다르지만 같은 곳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습니다. 소식지 100호 축하드립니다~!!^^

-  김정수 사단법인 공감 직업환경의학센터 향남공감의원
안녕하세요. 늦었지만 인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현대로템에서 노동하고 있는 정금용입니다. 먼저 산재없는 그날까지 100호 출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함께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산추련 활동을 시작한지가 90년 후반정도로 기억이 나네요.
수많은 산안활동가들과 함께했던 시절이 문득문득 기억이 납니다. 그럴 땐 그 동지들이 많이 보고 싶더라구요. 시기적으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던 시절이 아니었던가 싶네요.
우리지역의 산추련이라는 단체가 있는게 얼마나 축복인지 또한 얼마나 큰 역할을 해왔는지 수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먼발치에서나마 산추련 발전을 위해서 기도할께요.
* 정금용회원님은 현장의 생상한 이야기를 만평으로 그려주시기도 했었지요

-현대로템지회 조합원 정금용

편집부, 산추련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산재없는 그날까지 독자여러분 반갑습니다. 회지발행한지가 100호까지 왔다니 정말 대단한 업적이고, 동지들의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20년전에 처음 산추련 편집부원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의욕만 있고 실력은 없고 하라고 해서 시작한 일이지만 하면 할 수록 힘들었습니다.
꼭지 몇 개 짧은 글 하나를 가지고 편집회의에서 여러동지들에게 몇 번이나 지적을 받고 수정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 직업병을 당하고 싸워본 나 자신이 노동자이면서 노동자의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노동관련 교육을 몇 년을 받았지만 글로 쓴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였다. 회지에 투쟁사례를 취재하기 위해 먼곳까지 가서 취재해서 다른 단사에도 전술을 전파하는 역할지로, 또 자본과 근로복지공단을 상대해서 법으로 논리적으로 투쟁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을 우리 노동자들이 직접해왔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졌습니다.
회사, 노동부, 근로복지공단과 싸운다는 것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힘들다고 그만 둘 수가 없었고 몇몇이 싸운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에 더더욱 그만두지 못했습니다. 회지를 통해 노동자들이 단위사업장에서부터 조직하고 싸워서 사고나 직업병을 인정받고 건강권을 지킬수 있도록 열심히 했습니다.
20-30년이 지난 지금도 그때와 별반 달라진 것이 없어 보입니다.
열악한 사업이 더 많아진것 같기도 하고 사고나 직업병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산추련은 더 열악한 작은 사업장을 대상으로 싸우고 있지만 힘겹게 이어가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조직된 큰 사업장과 함께 해 작은 사업장을 지원하고 연대하며 투쟁한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잘 진행되지 않는 것 같아 산추련 활동은 더 힘들어 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 확실한 것은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노동자들이 찾아가서 도움을 청할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 시절에도 노동자들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사업장으로 바뀔수 있도록, 법과 제도 인식이 바뀌는 세상이 되어 산추련이 해산하는 날을 꿈꾸며 일했는데 불행하게도 그 꿈은 아직도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더 열심히 투쟁해서 노동자 건강권은 노동자가 스스로 지키는 그날까지 지금의 열정으로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가길 바랍니다. 산추련 편집부 여러분 감사합니다.
-     현대모비스지회  조합원 심소보
충남 예천에는 언총(말무덤)이 있다고 합니다. 소식지가 100호를 냈다고 하니, 그동안 몰랐고 억울했고 답답한 말들이 소식지,라는 창문으로 말문이 트였을것이라 짐작하니 참으로 그 성실함에 고마움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알고 있는 사람(지식인)이 그 앎을 내놓을 수 있었던 장(마당)도 소식지였습니다. 그 역할도 꾸준하시기를...글은 무겁습니다. 읽는 분들이 그 어려움을 가늠해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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