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호]김종하 활동가를 응원한다.

[여는 생각]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21-04-02 11:18
조회
2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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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청년이 50대 중반이 되었다.
그는 1980년대 군사 독재 시대에 운동권이 되었다. 창원대학교 비밀 독서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군부 독재의 부당함을 토론하였으며, 학내 민주화와 사회 민주화 투쟁에 나섰다. 그는 민주화 투쟁을 넘어 노동자 세상을 꿈꾸었다. 항상 그는 노동자와 함께 하고자 노력하였다. 학생 신분을 벗어 난 후에도 노동자와 연대하기 위해서 허름한 사무실을 차려 노동자 소식지를 인쇄하여 배포하였다. 주변인들을 모아 학습 모임도 만들었고, 노동자 교육 및 노동자 건강권 운동에도 매진하였다. 자신을 드러내기보다 언제나 노동자 뒤에 그림자처럼 자신을 낮추었다. 활동하는 노동자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항상 뒤에서 도왔다. 함께 활동했던 많은 80년대 운동권들이 정치권에도 들어가고, 자신의 생계를 위해 운동을 떠났지만 그는 여전히 노동자 세상을 꿈꾸며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50대 중반이 되었다.
항상 뒤에서 노동자를 응원하고 연대하였던 그에게 변화가 생겼다. 주변인들의 권유가 시작되었다. 노동자 운동 전면에 나서 달라는 권유 말이다. 그렇게 그는 민주노총 경남본부 부본부장 후보에 나섰다. 그에게 물었다. 왜 지금이냐고.. 그는 단호했다.

“지금 우리는 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기존의 질서는 흔들리고 있으며, 기존의 가치체계들은 무너지고 있다. 무한성장의 신화도 무너지고 있으며, 더 많이 생산하고 더 많이 소비하는 것도 대안이 되지 않는다. 불안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가 통제는 오히려 강화되고 있으며, 고통분담의 요구는 자본의 안전망을 확대하는 기반이 되고 있다. 강력한 권력의 힘으로 불안을 극복해 보고자 하는 대안은 또 다른 위기를 더하게 된다. 자본의 끝없는 욕심은 아름다운 균형과는 거리가 멀다. 체제가 흔들릴 때에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 민중적 대안은 오히려 민주주의의 확대이다. 우리가 민주주의의 확장에 관심을 갖지 않고, 권력의 국민에 대한 통제 강화에 기대는 순간 약자들의 설자리는 무너지고 마는 것이다. 대규모로 경제체제가 전환되는 과정에서 노동자 민중이 사회적으로 배제되는 경험은 이미 할 만큼 해왔다. 체제 전환의 요구가 강해질수록 민중이 주체가 되어 변화의 중심에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그 역할을 조형래 본부장과 함께 하고자 한다.”

나는 다시 물었다. 그럼 김종하 활동가가 생각하는 민주노총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냐고. 그는 다시 단호해졌다.

“민주노총은 이러한 전환의 시기에 자신의 모습을 모든 노동자들의 노동조합으로 세워내야 한다. 민주노총은 노동조합 조직율을 높이는 일 뿐만 아니라 조합원이 아닌 모든 노동자들까지도 이 위기의 시기에 기댈 수 있는 언덕이 되는 노동조합으로 거듭나야 한다. 민주노총은 소통과 단결의 집합체로서 공동체를 지향하는 시대적 대안을 세워야 하고, 노동현장의 힘으로 조직내 민주주의의 질적 수준을 높여 냄으로써 그 단결된 힘으로 자본과 권력에 맞서 나가야 한다. 민주노총은 인권, 임금, 안전, 휴식의 노동기본권을 확보하기 위해 투쟁하는 노동조합이어야 한다. 투쟁의 당위성과 정당성을 시민사회에 알리고 지지받는 노동조합으로 세워내야 한다. 누구나 노동조합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모든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이 적용되는 전태일 3법 쟁취 투쟁을 전개하며, 불법적인 폐업과 정리해고에 맞서 원청 사업주의 책임 묻고, 지방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는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 전환의 시대, 삶의 요구를 들고 나서는 노동자들에게 민주노총은 희망이 되어야 한다.”라고.

50대 중반. 그에게는 노동자 세상은 과거 시제가 아닌 현재 시제이자 미래시제인 것 같다. 같은 꿈을 꾸는 것이 자랑스럽다. 그의 경남본부 부본부장 출마에 열렬한 지지와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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