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호]초보 노안부서의 조합원교육 진행기

[활동 글]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18-03-27 18:52
조회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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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제  두산중공업지회 노안위원


돌이켜 보면 정말 아무 것도 몰랐고…… 닥친 상황에 대처해 가며 정신 없이 활동해 온 것 같다.
9기 집행부에서 조직부장을 하고 이런저런 집안 사정상 모든 걸 내려 놓고 현장에 돌아가려 했으나 10기 집행부 임원선출 결과 연임이 결정 됐을 때 개인적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다.
우여곡절 끝에 10기 집행부도 함께 하기로 하고 서둘러 조직업무 인수인계를 마친 뒤 노안부서로 이동했을 때 정작 나는 업무파악을 할 시간도 없이 ‘17년 하반기 작업환경측정’이라는 실무가 기다리고 있었다. 작업환경측정은 현장에 있을 때 실무자의 요청에 의해 측정장비만 착용해 봤지 이론적으로는 전혀 개인적 지식이라곤 없는 터였다.
“아~노안부서 첫 출근일부터 작업환경측정을 하라고” 멘붕이 왔다! 그래도 마냥 죽으라는 법이 없듯이 제대로 된 인수인계는 되지 않았지만 나 보다 6개월 먼저 노안업무를 본 김동현 노안위원이 있어 그나마 큰 실수 없이 17년 하반기 작업환경측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이렇게 정신 없이 활동해 나가면서 노안 실무회의 및 정기회의 결과에 따라 실무적으로 18년 종합검진실시를 위한 실사 및 하반기 특수검진 실시 건, 소방안전점검, PSM(공정안전관리)심의, 전 사원 독감예방접종 등등 실무적으로 하나하나 배워가며 활동하였다.
현장에 크고 작은 고충처리도 아는 것은 없어도 조합원에게 불이익이 가지 않도록 나름 공부도 하고 지역활동가 및 산추련의 많은 도움을 받아 차근차근 처리해 나가며 개인적으로 뿌듯함과 성취감이 생겼다.
하지만 올 것이 오고 말았다. 당연한 것이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숙제(?) 앞에 또 다시 무너지는 내 자신을 발견했다. ‘17년 하반기 조합원교육’을 노안부서 자체 실시하란다. 사실 생각지도 않았던 것이 9기 집행부 노안부장을 하고 현재 10기 집행부 부지회장이신 방찬식 동지가 있어 한시름 놓고 있었다. 10기 김동균 노안부장이나 나는 노안업무를 처음 접해 보는 입장에서 교육을 하더라도 뭘 알아야 조합원 상대로 교육을 할 것이 아닌가? 그런데 믿었던 방찬식 부지회장이 노선(?)을 바꿔 자체로 한번 해 보란다. 자기도 다 그렇게 했다고……나는 버텼다! 아니 맹렬히 저항을 했다.^^!! 근데 "가재는 게 편이라 했던가" 이번엔 10기 임원들이 뭉쳤다.
노안부서에서 경험을 쌓을 겸 자체로 한번 해 보라며 응원(?)을 하신다! 이렇게 손수 응원해 주시는 임원들 상대로 업무로 인해 항명이라니……더 이상의 버티기 작전은 무의미해졌다. 시간은 계속 가고 준비 기간은 촉박해지는 것을 느끼며 마음은 다급해졌다. ‘인생사 생각하기 나름이라 하지 않았던가’, 생각해 보니 '나는 9기 집행부에서 조합원 상대로 선동하는 업무를 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처음 집행업무를 보는 노안부장은 어떻겠는가? 노안부서를 이끌어 가는 장으로서 나보다 부담이 컸으면 켰지 그 압박감은 실로 엄청난 것은 경험상 나는 안다. 이렇게 생각하고 ‘한번 해보자’ ‘부딪쳐 보자’ 라고 생각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이제 조합원 대상으로 교육함에 있어 먼저 방향성을 정해야만 했다. 지난 상반기 조합원교육을 마치고 다가오는 하반기 조합원교육 때에 듣고 싶은 교육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로 1순위가 뇌.심혈관계질병 관련 내용 이었다.
현실적으로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새로이 의학적 전문지식을 습득하여 전파하기에는 여러 가지 무리가 있었고 해당 전문가를 초빙하여 오전과 오후 교육을 20일간 실시하기에도 어려운 점이 많았다. 즉 전문강사 섭외 자체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첫 단추부터 제대로 끼우지 못하자 정말 난감한 상황이었다. 전문지식 결여와 전문강사 섭외 무산으로 조합원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한 미안함은 뒤로 하고 다시 노안부서에서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한 결과 조합원들에게 당장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교육을 하자는 데 포커스가 맞춰졌다.
첫 번째로 17년 10월 19일에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 및 개정 예고 된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의 주요내용으로 하고 두 번째는 아직도 현장에서 암묵적으로 발생하는 ‘공상의 문제점’과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작업함에 있어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안전보건’ 등  세 가지 내용으로 교육하기로 하였다. 이제는 교육함에 조합원의 눈높이에 맞추는 작업이 필요했다.
교육 자료와 아이디어는 노안위원 전체가 만들어 가고 전체 자료 취합은 노안부장이 도맡아 파워포인트로 하나하나 정리해 갔다. 그 과정에서 잠깐 노선(?)을 갈아탄 부지회장도 쪼께(?) 힘을 보탰다.^^
교육자료가 완성돼갈 때쯤 우리도 교육함에 있어 왕초보 인지라 산추련에 도움을 요청하였고 흔쾌히 수락을 해 물심양면으로 지도편달을 받아가며 교육을 준비해 나갔다. 사실 나는 9기 집행부 조직부장 활동을 할 때는 각종 집회 및 선동을 도맡아 하였지만 조합원교육은 선동과는 엄연히 달랐고 조합원 상대로 최소 50분 동안 알아 듣게 강약을 조절해 가며 정해진 시간 안에 교육을 마쳐야 했다.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었다. 먼저 노안부서에서 조합원에게 정확히 전달하기 위해서는 해당 교육자료에 대해 정확한 이해가 필요했다. 공부를 하다 이해가 되지 않은 법률에 대해서는 전문가의 조언을 귀담아 듣고 내 것으로 만들어 나가니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겼다.
다음은 누가 교육을 할 것인가?, 라는 문제가 있었다. 이전 9기 집행부 때에는 노안부장 혼자서 20일 간 조합원교육을 도맡아 했었고 하루하루 입이 말라가는 모습과 혹사되는 과정을 지켜봤기에 10기 집행부는 노안부서 전체가 돌아가며 교육을 하기로 하였으며 순서로는 김동균 노안부장과 허창제 노안위원 그리고 황형구 근골위원 순으로 하기로 하였다. 김동현 노안위원은 교육 지원을 하기로 하였다.
노력 없이 결실이 있겠는가? 이제는 남들 앞에 서서 마이크를 잡고 떠들어야 하는 연습이 필요 했다.
나 역시 조직활동을 하며 마이크를 잡고 선동을 해봤지만 생소한 법률 단어가 입에 익지 않아 버벅거리기 일쑤였다. 또 다시 불안감이 밀려 왔다. 어쩔 수 없다! 낮이고 밤이고 연습! 연습밖에 방법이 없었다. 우리 노동계가 주5일 근무와 근로시간단축을 외쳐 왔건만 내가 휴일을 반납하고 회사에 출근 하다니……희생정신이라 해두겠다! 아니 조합원 앞에서 쪽팔리기(?) 싫어서였다.^^;; 아무튼 교육자료를 보며 목소리 강약을 조절해 연습에 연습을 거듭 해갔고 집에서도 잠잘 때 주문을 외우듯 옹알이 하며 되새겼다.
이제 대망의 조합원교육 첫 날이 왔다.
첫 1회차 교육은 김동균 노안부장이 열심히 준비한 만큼 확대간부와 조합원 대상으로 아주 훌륭하게 교육을 마쳤고 2회차는 내 차례였다. 막상 교육을 시작하려니 생각보다 가슴 떨림 같은 긴장감이 없었다. 우리가 준비한 교육자료에 맞춰 강약을 적당히 조절해 가며 하나하나 설명해 나갔고 교육을 하면 할수록 왠지 모를 자신감으로 흥분 아닌 흥분(?)도 경험했다. 그 과정에서 전직 조직부장 특성상 목소리가 커서 잠시 쉬고 있는 조합원을 깨우는 불상사(?)도 발생하여 항의 아닌 항의도 받았었다. 3회차 교육은 황형구 근골위원이 교육진행을 했다.
교육 초기에는 많이 긴장을 했는지 약간의 실수를 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자리를 잡아갔다. 보통 역대 조합원교육 참석률을 봤을 때 지회에서 많은 홍보에도 불구하고 교육 초기에는 참석률이 저조했고 오전보다 오후에 교육 받기를 선호했다.
교육 회차가 중반을 넘어서자 교육장에 자리가 모자를 정도로 조합원 참여가 많았고 우리는 조합원이 많으면 많을수록 점점 긴장되고 떨릴 줄 알았는데 예상 외로 담담하게 교육에 임했다.
그렇게 마지막 20회차 조합원 교육을 마치는 날 홀가분 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했었다. 이렇게 초보 노안위원의 조합원 교육은 끝이 났다.
앞으로 10기 집행부 임기 동안에 총 4번의 조합원교육을 해야 한다.
물론 노안부서에서 관할하여 교육에 임해야겠으나 일부 전문가 강의가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하반기 조합원 교육의 자신감을 발판 삼아 더욱더 공부하고 숙지하는 자세로 교육에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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