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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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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호] 두산중공업 또다시 사망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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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또다시 사망사고
사무국
1. 사고 경위
- 2005년 1월 21일 두산중공업 출하관리 쇼트장 작업 현장에서 지게차 약 50t 바퀴에 깔려 사내하청업체인 S 도장 개발 장모씨가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함. 이와 유사한 사고가 2004년 11월 9일도 발생하였음. 즉, 동일한 장소에서 동종재해가 2개여월만에 다시 발생한 것임.
2. 사고 발생 과정
- 망인은 S 도장 개발 반장이었음. 양쪽 도장 부스를 오가면서 작업 지시를 함.
- 지게차 운전자는 정면 신호수가 수신호를 보고 서행을 하고 있었음.
- 신호수는 지게차 운전자에게 수신호를 하고 난 후 지게차 목적지에 있는 나막콘을 치우고 있었음.
- 망인은 담수 설비쪽 도장 부스에서 업무를 확인 후 담수 설비를 지나 건너편 도장부스로 이동하는 도중에 지게차와 부딪힘.
- 망인은 사망하였고, 지게차 운전자는 구속 수감됨.
3. 합동 조사 경과
- 1/24 오전 10 : 30 1차 합동조사(노동부/산업안전공단/회사/지회)를 한 뒤 오후 14 : 00 합동조사단이 지게차 운전자 면회함. 오후 16 : 00 2차 합동조사(관계자 전원)를 실시 함.
- 사측에서는 망인이 화장실에 갔다 오다 사고가 난 것 같다고 추정하여 이야기 하고 있었으나, S 작업자의 진술 결과 작업 지시를 위해 갔다 오다 사고가 났다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음.
- 또한 사측에서는 지게차 옆에 있던 담수 설비에서는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였고, 최초 목격자 역시 신호수라고 주장을 하였으나 조사 결과 담수 설비에는 다른 업체에서 작업을 하였고 최초 목격자는 담수 설비 작업자인 것으로 나타났음.
4. 사고 원인
□ 불법 건조물로 인하여 발생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사고 장소에는 놓여 있어서는 안되는 담수설비가 놓여 있는 것을 볼 수 있음. 지게차가 상시적으로 다니는 곳에 거대한 담수설비가 놓여져 있음으로 인해서 지게차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불가능하게 하였다는 것임.
□ 수신호 체계의 불안전
산업안전공단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11월 9일 수신호 체계에 대해 개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하였으나 이에 대한 조치가 미흡하였다는 것이 이번 조사 결과 밝혀짐.
□인원 부족으로 인한 무리한 작업
특히 지게차 운전자 면담과정에서 첫 마디가 “쉴 틈없이 일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였음. 이는 결국 작업자에게 무리하게 작업을 강요하게 함으로써 작업자의 몸을 피로하게 하여 순간적인 대응 능력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놓고 말았음. 결국 인원 감소와 물량의 증가로 인해 지게차 작업자들은 항상 불안정한 상태로 작업을 하게 하였다는 것임.
또한 수신호 작업자의 업무를 수신호만 하게끔 하게 하여야 하나 인원의 부족으로 인해 수신호 작업자가 라마콘을 치우는 등 다른 업무를 하여 결국 끝까지 신호를 못하게 함으로써 사고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요인으로 만들었음.
6. 결 론
- 이번 사고의 가장큰 요인은 그 동안 이 사업장에서 일어난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력 부족과 한치의 여유 없이 쫓길 듯이 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내몰린 결과였음.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게차 운전자가 구속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함. 경찰의 경우 단순한 교통사고로 보는 안이한 인식으로 인해 지게차 운전자로 하여금 이중 삼중으로 정신적 피해를 받게 하였음.
또한 노동부의 직무 유기도 이번 사고에 큰 요인이었음. 노동부는 11월 9일 지게차 사고가 발생하였을 때 적절한 조치를 취해 동종 재해를 막기 위한 노력들을 해야 했으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음.
중대재해 사망사고 규탄집회
2005년 1월 21일 두산 중공업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에 대해 그 책임을 물어 노동부 규탄집회가 있었다. 노동계 대표들은 노동부 소장 항의면담에서 사망사고 방지대책 등을 요구하였으나 노동부는 책임이 없다며 발뺌을 하는 등 반성하기는 켜녕 항의면담을 온 동지들에게 작년 한해 70여명밖에 죽지 않았다는 등 큰소리를 치고 있었다. 이에 분노한 동지들은 노동부 집회 마무리 시점에서 노동부 벽면에 ‘근조 노동부’를 새겨 넣고 또한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들의 이름을 벽면에 새겨 넣어 우리의 분노를 노동부에 전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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