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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추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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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호]제이티정밀지회 노동자의 건강파괴는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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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개월동안 진행된 투쟁동안 JT 정밀지회 노동자들의 정신적 육체적 피로를 갈수록 심해져 가고 있다.
제이티 정밀 폐업철회! 생존권 보장! 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JT정밀 노동자들의 건강진단사업이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함께 진행되었다. 2010년 8일 16일부터 8월 19일까지 제이티 정밀 노동자 중 63명이 창원 터 의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
- 일반노동자보다 훨씬 높은 수치의 유병률
이번 검진결과에 따르면 JT정밀 노동자들은 일반노동자들에 비해 훨씬 높은 유병율을 보였다.
2008년 노동부가 발표한 전체노동자 건강진단결과 유병율에서 정상은 76.3% 였고, 요 관찰자와 유소견자를 합한 비율은 전체 검진노동자의 23.7% 와 비교해 본 결과 JT 정밀 노동자는 정상 61.9%, 요 관찰자와 유소견자의 비율이 38.09%로 매우 높은 유병율을 보였다.
건강검진 결과 질환 및 소견별 현황을 살펴보면,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상승 또는 HDL-콜레스테롤이 저하되어 있는 지질이상과 관련된 이상자(요관찰자 또는 유소견자)가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간기능 검사 이상자 7명, 고혈압 6명, 기타 5명 순으로 많았다.
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은 뇌졸중, 심근경색 등 뇌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인자여서 이들에 대한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절실히 요구되는 질환들이다.
-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과 수면장애 등 고통이 심각
건강검진 문진과정에서 두통(15명)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근골격계 관련 증상 호소 및 소견이 있었던 사람들(13명)이 많았다. 그 외, 어지럼증(4명), 수면장애(2명), 피로감(2명) 등의 증상을 호소하였다.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 파업과 직장폐업의 과정에서 있었던 정신적 스트레스와 철야농성 투쟁이 장기화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신체적, 정신적 고통이 그 원인이었다.
이번 검진은 직업성질환에 대한 별도 검진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소음성 난청과 근골격계 질환 등 노동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질환들도 확인되었다.
결국 노동자 단물 빨아 먹은 뒤 고용과 생존권 내팽개치는 일본 다국적기업 ‘먹튀 자본’은 우리 노동자들의 생계뿐 만 아니라, 노동자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의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수십 년 청춘을 바쳐 일해 온 현장에서 하루아침에 쫒겨난 JT정밀 노동자들의 정신적 박탈 경험은 어떠한 스트레스 보다 도 절망적인 경험일 수밖에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실제 사람들이 느끼는 우울증, 절망감, 적대감, 신뢰의 부족, 사회적 지지의 부족, 취약한 사회적 관계, 커다란 스트레스를 받았던 경험, 고용 주거 불안정 모두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1년 경남지역의 장기휴업 사업장, 삼미특수강, 한양공영, 태광 특수 기계의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건강검진 결과에서도 두 명 중 한명 꼴로 건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리고 지난해 쌍용자동차의 정리해고에 맞서 ‘해고는 살인이다’고 외치며 처절히 투쟁했던 해고노동자들이 이 과정에서 심각한 정신적 건강을 훼손되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JT정밀 노동자들의 너무도 정당한 생존권적 요구는 사회적으로도 보장받지 못하고, 자본에 의해 자행된 파행적인 결과는 노동자와 그 가족이 온전히 감내해야 하는 현실의 어려움은 결국 노동자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의 파괴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건강검진 이후 JT정밀 노동자의 건강관리를 위해 2주 1회 현장방문을 통해 상담과 치료가 병행되고 있고, 병원을 찾는 노동자들의 치료로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시급하게 JT정밀 노동자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 건강권도 보장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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