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산추련 |
|
 |
|
[64호]대림요업 노동조합을 가다. |
|
창원공단에 처음 1호 파일을 박은 곳 창원시 웅남동 대림요업을 찾았다.
박정희정권이 창원에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으로 창원공단을 만들 때 67년 200만원의 자금을 들여서 지었다고 한다.
노동조합을 들어서니 오래된 건물답게 옛날 시골 초등학교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인사를 나누고 생산하는 품목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위생도기(세면기,변기,소변기등)와 타일(바닥타일,벽면타일)을 주로 생산하며 원석을 들여와서 분쇄하고 미쇄하게 다시 분쇄처리하여 성형을 거쳐 건조후 유약처리를 하고 가마에서 1400도로 구워낸다고 한다. 공장은 창원과 제천공장이 있는데 창원에서 벌어들인 돈을 노동자들의 복지향상이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제천 공장을 짖는데 사용하다보니 창원의 시설은 많이 낙후되어있고 원석 분쇄시 발생되는 분진등으로 진폐환자가 10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15년이상 장기 근속자들은 평균임금 80일분을 지급하고 외곽부서로 전환배치를 해서 진폐발생율이 현저하게 줄었다고 한다.
전체 종업원 750여명중 조합원은 540여명 된다고 하는데 평균근속이 9.5년 정도로 짧았고 일이 힘들고 임금이 박하다 보니 이직률이 높았으나 노동조합이 힘있게 비정규직 투쟁을 전개하고 임금인상률이 올라가면서 이직률이 많이 줄어들었고 현재 비정규직 노동자가 한명도 없다며 힘주어 자랑스럽게 얘기한다.
한국노총 광산노련에 가입되어 있으나 상급단체의 지원이나 도움은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있으며 마창에는 대림요업과 경남에너지만 가입되어 있으며 노동조합 역사는 30여년으로 길지만 투쟁의 경험은 많지않다고 한다. 87년 노동자 대 투쟁당시 활동가들이 현장에 들어와서 조직을 했으나 실패하고 돌아갔다는 얘기를 했다.
그럼 현집행부의 현장투쟁의 경험을 잠시 들어보자
현장조직의 투쟁에 대해 말씀좀 해 주세요
만들게 된 계기는 활동을 하면서 서로 마음은 있었으나 구심점이 없고 노동조합을 활성화 시키기위한 필요에 의해서 만들게 되었습니다.
현장투쟁은 회사가 산재환자들에게 호봉승급분을 누락시켜 산재환자들의 불이익 처분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며 일인시위부터 시작하여 싸웠고 호봉승급 누락부분을 완전히 바로잡지는 못했지만 회사의 부당함에 맞서 산재환자들에게 좋은 결과를 줘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박철규동지 싸움이 제일 기억에 남슴니다. 야간후 퇴근해서 잠을자던중 사망한 사고인데 그때 멋모르고 투쟁을 시작했다. 사망 사고이기 때문에 현장조직을 중심으로 싸움을 시작했고 싸우면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데 전부 목 내놓고 싸웠다.
지나고 보니 다시 그렇게 싸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회계의 투명한 집행을 위해 재 감사를 하고 대자보를 통해 조합비 사용에 대한 투명한 집행과 조합원들의 소중한 조합비가 조합원들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는 조합원들의 알권리에 대해 집중적으로 알려냈다.
조합원들이 13대 집행부부터는 소식지도 발행되고 회계처리도 투명해 졌다고 생각하는것 같다고 한다.
2006년 14대 집행부가 12월 공식업무를 시작하고 얼마후 성과급 협상을 하였다.
그런데 사측은 타일공장,관리부,위생도기공장에 차등지급을 한다는 일방적이 안을 제시 했고 노동조합은 200만원을 계속요구하며 차등지급은 절대 수용 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창원본사에서 교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위원장외 교섭위원 주축으로 상경, 서울사무소에서 회장면담과 사장면담을 추진을 하였으나 사장 면담결과 차등지급에서 금액만 상향 된 안을 제시받았다. 그후 본관 앞 텐트농성을 시작으로 위원장 삭발 전간부 상경하여 1박2일 버스안에서 새우잠을 자며 첫 집회를 제천지부와 함께하는 투쟁으로 힘차게 열었고 그리고 성과금관련 하여 쟁의행위 찬반투표도 압도적인 지지로 가결시켜냈다.
그런데 대주주가 바뀌는 바람에 파업 강행은 하지 못하고 성과금은 전체 동등하게 지급받고
경영이 정상화 되는 시점에 위원장이 대주주와 교섭하여 일정 금액을 추가로 받아냈었다. 힘든 싸움이였지만 조합원동지들이 전간부를 믿고 따라준 결과라고 얘기한다.
이후의 각오를 짧게 들어보도록 하자.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언제나 조합원과 함께하는 노동조합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조직의 전환등 많은 고민을 안고 있고 지역의 동지들이 관심깊게 지켜보고 있는 만큼 대림요업노동조합이 제대로 뿌리를 내려서 왕성한 활동을 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새롭게 투쟁을 시작하고 조합원들의 인식전환이나 교육을 통해 노동조합의 필요성과 노동재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생기 넘쳐보인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