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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추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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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호]우리는 그저 정든 일터로 돌아가고 싶을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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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의 중심지 유명 백화점, 대형 마트가 즐비한 거리에서 어느 날 부턴가 투쟁가가 울려퍼지고 검은 정장을 한 떡대 좋은 용역경비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렇게 으리으리한 고품격?? 백화점에서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첫 집회에 참여 했던 날 덩치 좋은 청년들과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는 젊은 여성들이 자꾸만 눈길을 잡아끌었다. 무엇이 이 청년들과 우리의 사이에 있는 것일까? 저들도 그 흔한 비정규직일테지..
집회가 시작되고 누군가 발언을 하기 시작한다. “저기 보이는 용역들 중 한진중공업에서 사측을 대신해 노동자들을 완력으로 탄압했던 용역들도 와 있습니다. 오늘 집회에 참석한 한진중공업 동지와 마추치자 진숙이누님 잘 계심니까? 라고 했답니다. 진숙이 누님 병문안이라도 한번 가 보세요.. 진숙이 누님 아마 당신이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도 두 손을 꼭 잡아주실 겁니다.” 그분의 발언에 괜히 눈물이 핑 돌았다.
롯데백화점은 2011년 12월 22일 롯데백화점 창원점 소속 32명이 부당해고를 당했다. 해고노동자들은 롯데백화점 개점 후 10년간 설비보수업무를 맡아왔다. 어둡고 후미진 곳에서 백화점을 돋보이도록 가장 힘든 역할을 했던 노동자들인 것이다. 백화점과 계약을 맺은 새 위탁업체는 시설관리직 32명 가운데 민주노총 조합원을 제외하여 선별 고용했다. 이번호 현장을 찾아서는 '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거리 투쟁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롯데창원비정규직지회 소속 조합원들의 투쟁이야기를 담아보았다.
지난 12월 22일 부당해고 통지를 받았습니다.
“우리는 롯데에서 길게는 10년 짧게 5~6년 일했습니다. 무기 계약직인데 회사에서 해고 통보를 한 것이지요. 왜 이렇게 해고 통지서를 보냈냐고 했더니 회사에서는 통상적으로 계약이 만료되면 보내는 것이 라고 했습니다. 근로계약 종료 통지서는 해고통지서와 문구만 틀릴 뿐이라고 답변을 달라고 했으나..... 통지서에는 귀하는 당사와 근로계약기한이 종료되므로 1월 13일 까지 모든 임금 및 퇴직금을 지급하겠다 라고 되어있었습니다.”
“우리는 롯데백화점 도급업체 소속이며, 저희 하청하고 노동자들하고 초창기때 근로계약서를 썼습니다. 그리곤 이후 근로계약서를 쓴 적이 없었습니다. 매년 연봉계약만 할 뿐.. 우리는 부당해고이니 출근을 했지요. 그런데 용역깡패에 막혀서 할 수가 없었던 거지요. 그러다 부당해고 시비가 붙자 롯데에서는 1월 6일 느닷없이 서울, 포항, 울산 등지로 인사발령을 내렸습니다. 해고를 시켜놓고 10명 정도 인사발령을 한 것입니다. 인사발령은 날짜도 소속도 없이 조속한 시일내에 출근하라는 통보였습니다.”
민주노조 파괴를 위해 부당해고를 자행하는 롯데.
“노동조합을 파괴하기 위해서.. 이 과정이 1년 단위로 이어져왔습니다. 1년 전 원청 관계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연말이 되면 업체가 바뀌고 큰일 날것이다. 일이 터질 것이다. 이런 발언을 했거든요. 그런 발언을 하고 원청 관계자들 몇 명이 술도 먹고 등산도 가고 하면서 작업을 서서히 한 거지요. 7월 복수노조가 시행되면서 의용노조가 만들어졌고 그때부터 직장 질서가 어지렵혀 졌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주위로 1년 전부터 집회신고를 계속 내 왔었습니다. 환경캠페인 청소 캠페인 이런 식으로.. 옛날에는 롯데에서 이렇게 집회신고를 안했었거든요. 근데 1년 전부터 그래서 설마설마 했는데.. 롯데쇼핑안에 민주노총 노동조합은 여기 한군데 남았습니다. 2010년도에 대전 롯데백화점내 우리와 같은 회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설노동자들이 부당함을 개선하기 위해서 조합이 설립 되자마자 깨졌지요. 그 시나리오가 지금과 똑같습니다. 지금 우리에게 하는 거와 똑 같고, 2010년도에 부산 서면점 노동조합도..롯데 미도파 노동조합도...”
우리를 해고한 최원호는 노조파괴 전문가..
“최원호사장은 2011년 3월에 왔습니다. 처음엔 몰랐지만 최원호 사장은 기업 사장이 아닌 노조파괴 전문가였습니다. 2010년도에 서울 연세대 청소노동자 파업할 때 이 사람이 교섭을 했고, 부당노동행위로 노동자들에게 사과하는 동영상도 있습니다. 서울의 열린 노무법인에서 일을 했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노조 파괴를 했던 사람입니다. 역대 사장들은 취임하면 다 모여서 인사를 했는데 이 사장은 조합원 개인 면접을 보면서 인사를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노동조합 깨기 초기 단계인 성향 파악을 한 것 이지요. 최원호 사장은 서울에 있으면서 1주일에 2~3번씩 내려와서 주임들과 술 먹고 노래방 다니고.. 주임들은 탈퇴해라 너희들은 책임자인데 노조에 가입되 있으면 되겠냐는 발언도 서슴없이 했습니다.”
“현재 시설관리를 맡고 있는 BMS란 업체는 설립한지 1달도 안된 회사입니다. 알아보니 직원도 없고 자금도 없었고.. 우리 사장인 최원호는 현재 업체인 BMS와 아무 관련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12월 31일 롯데와 계약이 종료되었다고 하면서도, 아직도 전 사장인 최원호가 조합원 회유와 협박을 자행하며 전면에 나서 있습니다.”
롯데는 가정파괴범이다.
“조합원들이 78일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투쟁을 해왔지요. 생존권을 지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해고된 조합원 중에는 부부가 동시에 해고된 사례도 있으며, 결혼을 앞 둔 조합원도 있지요. 저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치매를 앓고 있는 어머님을 모시고 있었지만, 지금은 롯데와 이렇게 싸워야 하니, 어머님을 모실 수도 없는 형편이라 요양원에 모셨습니다. 정말 가정을 무참히 파괴하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철폐하고 복직하라며 투쟁기금까지 전달해 주신 창원시민들..
“78일 동안 투쟁을 해 왔지만, 시민들은 아주 저희들한테 호의 적입니다. 열심히 한다.. 심지어 어제 같은 경우에는 시민이 직접 투쟁 기금을 전달해 주고, 고생한다고 꼭 비정규직 철폐하고 복직하라고.. 창원시민들은 아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롯데가 너무한다. 십년동안 일한 사람들을 짤라 가지고 돈 있는 사람들이.. 오늘도 시민들이 힘내라고 하시면서 불매운동 해야 된다고..우리도 힘을 많이 느낍니다. 현재 롯데 안에는 비정규직이 1600명이 되거든요. 안에 계시는 분들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성금도 걷어 주시고..”
투쟁의 강도는 점점 높아질 것이다.
현재 창원시민을 대상으로 선전전, 서명운동을 벌여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연대요청을 하기 위해서 금속 사업장을 방문을 했습니다. 1인 시위와 아침선전전 퇴근 선전전 촛불문화제를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속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다면 단식 등 더욱 강도 높은 투쟁을 벌여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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