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001년 12월 입사하여 2002년 10월경 급성골수성, 급성림푸구성을 혼합한 급성 혼합형 백혈병 진단을 받고 이식 후 현재 외래에서 경과 관찰중입니다.
다름이 아니오라 제 병과 관련하여 몇 가지만 문의를 드리겠습니다.
입사할 당시 인턴 직이었지만 근로계약서와 채용 건강검진은 정상 이었고 또 발병 전 근무할 당시에도 회사 내에서 받는 특수 건강검진도 정상인 상태입니다.
이 병과 관련하여 집안의 유전이나 회사 이외 주위에서의 발병 원인들은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회사에 대해 간략히 소개 드리자면 제가 다니던 회사는 PCB(단면, 양면)를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이 회사에서의 제 업무는 여러 가지 일을 하였는데 정면 공정에서는 화학약품(황산, 과수, 안정제등)을 다루었고 재단 공정에서는 PCB의 원재료인 CCL(원판)을 재단하고 또 재단한 제품을 서로 붙을 수 있게 하는 접착물질인 PP(Pre-Preg)를 제품사이에 넣고 이것을 적층 공정에서 고온의 적층기(제품을 서로 붙을 수 있게 하는 성형기계)에 넣고 녹여 붙인 후 생산 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CCL(원판)재단 시 PCB재료인 CCL분진 가루가 날리고 적층 시에 성형과정에서 PP(Pre-Preg)녹는 냄새 등 정확한 성분은 알 수 없지만 유해물질에 노출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회사의 근무 여건은 주간은 10시간 30분, 야간은 13시간 30분 2주 맞교대 주 84시간 이상 근무를 하게 되었는데 주간보다는 야간이 무척 힘들었고, 야간 작업 시에 많이 바쁠 때는 가끔씩 다음날 오후 1~2시까지 약 18시간 가까이 근무를 한때도 있었으며, 한달에 한번정도 쉬기도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근무 여건이라든지 근무 환경이라든지 이러한 과정에서 제 병이 발병한 것이 아닌가 사료됩니다.
이 병에 대하여 의심스러운 것은 무리한 근무로 인한 과로, 스트레스 또 화학 약품인 황산, 과산화수소, 안정제등에 노출 된 것
그리고 특히 PCB의 재료인 CCL(원판)과 PP(Pre-Preg)에 노출이 많이 되었는데 그 성분이 인체에 해롭다고 들었습니다.
이 PCB 재료들의 구체적인 것은 알 수는 없지만, CCL(원판)과 PP(Pre_Preg)는 에폭시, 페놀, 폴리이미드(Epoxy, Phenol, Polyimide),경화제등이 섞여서 만들어 졌고 이러한 성분들 중에 페놀 같은 경우는 벤젠도 함유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백혈병은 회사에서는 물론 근로복지 공단에서도 벤젠등과 같은 유해물질이 있는 구체적인 발병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한 이병에 대해 원인을 알 수 없으므로 산재 승인을 인정 할 수 없다고는 하나 현재 저는 노무사에 의뢰하여 산재 요양 신청을 준비 중입니다.
그래서
1.PCB의 재료인 CCL과 PP에 대한 성분 자료
2.CCL과 PP의 성분 중 백혈병과 관련된 유해물질이 있다면 이로 인한 백혈병 발병가능성에 대한 여부 또 이 성분 안에 있는 페놀에 벤젠이 포함 되어 있는지의 여부
3.제가 작업하던 과정에서 이런 성분들에 의해 유해물질에 노출이 될 수 있는지의 여부
4.저와 같이 PCB업계에서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산재 인정 사례
5.과로, 스트레스 그리고 화학약품(황산, 과수, 안정제등)에 노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 관련된 근거 자료가 필요합니다.
이에 대한 정확한 근거를 찾을 수 없고 저 혼자서 이와 관련된 근거를 알아낸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너무 어려워 이렇게 도움을 청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저는 이 PCB회사에 입사 전에는 감기 한번 제대로
앓아 보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나는 자부하며 살았습니다.
입사할 당시에 건강 검진한 서류도 제출하였는데 그 내용도 모두 정상 이었습니다.
이렇게 입사할 당시는 건강하였는데 근무 중에 이런 병이 생겼고 또 근무 하고 싶었던 곳이라서 내 일이다 생각하면서 앞만 보고 이 회사를 위해서 일하다가 이런 병에 걸렸음에도 어떠한 조치도 없었으며 그리고 병가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발병하자마자 퇴사 처리해 버리는 등 짐작은 하였지만 냉정 하더군요 너무 억울합니다.
이제 제 나이 만31세인데 젊고 한참 뛰어야 할 나이에 직장 생활을 하다가 이런 큰 병을 앓고 보니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막하기 그지없습니다.
서민들의 어려운 살림에 만져 보지도 못할 많은 치료비로 집안도 많이 힘들어 졌고 또 혹 몸이라도 더 안 좋아지게 되면 앞으로 어떤 치료를 더 받아야 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런 병으로 산재 신청한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현재 노무사를 통한 산재 요양 신청하는 것이 무의미하게 끝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도움을 청합니다.
그냥 스쳐 지나가시지 마시고 관심 가지고 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또 저와 같은 산재로 인한 백혈병을 가진 환자들을 위해서 길을 만들어 주어서 뜻있는 일을 하여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바쁘시겠지만 갑갑한 마음 어디에 하소연 할 곳이 없어 이렇게 문의 드립니다.
그럼 수고 하십시오.
drhwan@naver.com 제 메일 주소입니다. 많은 도움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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