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차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열망은
마침내 비정규직노동조합 결성으로 솟아올랐다!
불법파견 판정시점에 맞춘 GM대우차 창원공장 비정규직노조 결성 환영
현대차에 이어 대우차로 번진 불법파견 철폐의 함성, 이제 전국으로 확산시키자!
1. 어제(4월10일) 민주노총 경남본부 대강당에서 대우자동차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85명이 모여, 그간 비정규직이라는 신분으로 온갖 설움과 아픔 속에 살았던 과거를 떨쳐버리고 인간다운 삶을 염원하며 비정규직노조 설립총회를 힘차게 진행하였다.
노동조합 명칭 : 전국금속노조경남지부 GM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 창원공장비정규직지회
초대 임원 : 지회장 권순만, 부지회장 허상진, 사무국장 구효진
조직 대상 : GM대우오토앤테크놀로지 사내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 (약 1,000여명)
2. GM대우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짧게는 1~2년, 길게는 10년 가까이 비정규직으로 살아오면서 처우개선을 위해 노사협의회를 구성하여 투쟁을 전개해 왔으나, 사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노동자 단결과 투쟁의 무기인 노동조합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지난 1월24일 ‘차별없는 노동세상을 만들기 위한 하청노동자연대투쟁단’(약칭 ‘하노투’)을 결성하여 공개적인 대중활동을 선언하며 노동조합 설립을 준비해왔다.
3. 하노투 결성 직후 정규직 대우차노조 창원지부와 함께 1월26일, 원청사인 GM대우차와 6개 하청업체(국제, 종합, 달마, 청우, 세종, 대정) 모두를 대상으로 노동부에 불법파견 집단진정을 제기하였고, 그 판정결과가 이번주로 예정되어 있는 상태이며 “6개 업체 전원 불법파견 판정”이 확실시되고 있다. 불법파견 판정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GM대우 창원 비정규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의 깃발을 세운 것이다.
4. GM대우 창원 비정규노동자들은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사내하청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위장도급·불법파견임은 당연하며, 정규직 노동자들과 똑같은 라인에서 일하면서도 임금과 노동조건에서 엄청난 차별을 당해왔다. 최근 중앙노동위원회가 현대중공업 사내하청 노동자에 대한 실질적인 사용주가 현대중공업 원청임을 선언하는 판결을 내린 바 있듯이, 창원 비정규노동자들에 대한 실질 사용주는 하청업체가 아니라 GM대우차 원청임이 분명하다. 이에 GM대우창원비정규지회는 설립총회를 거치며 “불법파견 철폐와 원청 사용자성 인정”을 자신의 요구로 분명히 못박았다.
5. 또한 어제 설립총회 자리에는 금속노조 등 상급단체 간부들과 함께 대우차노조 창원지부 김학철 지부장과 상집간부 및 정규직 활동가들이 함께 하여 “원하청 공동투쟁” 및 “비정규지회 지원연대”를 약속하는 등 뜻깊은 연대 선언의 장을 만들었다.
6. 전국비정규연대회의(준)은 GM대우창원비정규지회 설립을 뜨거운 가슴으로 환영하며, 현대자동차 불법파견 철폐투쟁의 함성이 대우자동차 비정규노동자들의 투쟁으로 이어지고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중공업, 하이닉스매그나칩 등 전국의 사내하청공동투쟁으로 발전하도록 온힘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7. 아울러 비정규투쟁에 열과 성을 다해 지원연대를 하고 있는 대우차노조 창원지부 동지들에게도 계급적 연대의 인사를 전한다. 자본이 갈라놓은 정규-비정규 장벽을 넘으려는 대우차 노동자들의 공동투쟁은, 85명으로 출발한 비정규지회의 힘을 조만간 창원공장 1,000여명 비정규노동자 전체의 목소리로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 믿어마지 않는다.
8. 전국비정규연대회의(준)은 오는 13일(수)로 예정된 GM대우 창원비정규지회 설립보고대회에 맞추어 전국사내하청노조대표자회의를 창원공장에서 개최할 것이며, “불법파견 정규직화” 및 “원청의 사용자성 인정”을 위한 전국사내하청공동투쟁을 결의할 예정이다. 또한 4월 임시국회에서 비정규개악안을 강행하려는 정부·여당에 맞서 파견법 철폐와 원청 사용자성 인정 등 권리입법쟁취투쟁에 앞장설 것이다. 아산에서, 울산에서, 전주에서, 화성에서, 청주에서, 소하리에서, 창원에서, 그리고 마침내 전국 각지에서 들불처럼 타오를 사내하청 비정규노동자들의 거대한 투쟁이 발사대 위에 올려진 것이다.
창원공장 원하청 노동자의 단결로 비정규직 철폐하자!
전국의 사내하청 앞장서서 불법파견 철폐하고 정규직화 쟁취하자!
파견법 철폐! 원청 사용자성 인정! 비정규노조 노동3권 보장!
비정규직 앞장서서 개악안을 저지하고 권리입법 쟁취하자!
2005년 4월 11일
민주노총 전국비정규직노조대표자연대회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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