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6월 1일 중앙공급실(의료도구비품 소독처리하는 곳)에서 EO가스 사용 멸균기계 2대
중 한 대가 기계 에러가 나 의공실 담당자가 수리를 하고 있던 중, 수술실에서 멸균 기계
안에 있는 기구를 급히 요청하여, 멸균기계 문을 열면서 기계 안의 빠지지 않은 EO가스에
폭로되어 잠시후 11명이 구토, 복통, 혼절하여 응급실에서 조치되었다. 모두 정상회복한 상
태이다.
중앙공급실에서 쇠로 된 도구는 열처리 기구로, 열에 약한 플라스틱 도구는 멸균기계 2대에
서 소독을 하는데, 이 멸균기계는 2시간 소독에 15시간 가스를 빼는 시간으로 설정되어 있
다고 한다. 가스배출 5시간 30분을 남겨두고 에러가 난 상태로 멈추어져 있는 것을 출근시
간에 확인하고 수리를 하고 있던 중이었다.
위험물질이므로 사용방법, 위험성 등에 대해 충분히 숙지되고 책임질수 있는 담당자에 의해
처리되어야 하는데, 수리중임에도 간호사들의 회의로 처리된점, 기계담당자가 조무사인점 등
관리체계에 문제가 있고, 작업장 내 경보장치와 가스누설시 처리할수 있는 환기시설이 없었
다.
또 EO가스는 폭발성이 있으므로 저온보관, 격리되어야 하는데, 온열소독기와 같은 공간에서
있어 작업장이 매우 더운 상태였다.
EO가스는 발암성(미국 노동부에서는 발암가능물질로, 세계암연구기구(IARC)에서는 사람에
서의 발암물질 A1으로 지정), 유전독성 물질로 분류되고 있고, 눈과 호흡기관, 점막, 피부에
자극을 일으키고, 두통, 오심, 구토, 설사를 유발하며 용혈작용과 중추신경계 기능저하를 일
으킨다. 만성적으로 노출될때는 쇠약, 알러지성피부염, 폐수종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
다. 이밖에 자연유산율, 위암, 백혈병 발생률 증가와 염색체 이상 증가가 보고되고 있다고
한다.경상대병원 중앙공급실 작업자들은 가스배출시간이 지난 다음 멸균기계 문을 열어도 탁한
공기 느낌과 동시에 메스꺼움과 두통을 느껴, 오래된 이 기계를 교체해달라고 지속적으로
하였으나, 재정핑계로 거절당한 상태에서 사고가 일어났던 것이다. 현재 서울대병원과 보라매 병원은 EO멸균기계를 사용하는 중앙공급실의 작업환경측정을 매
년 2회 실시하고 있으나, 경상대병원은 전혀 실시하지 않고 있었다.
노동조합은 병원측에 노동조합 입회하에 역학조사 실시를 요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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