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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을 보낸다.
그 많은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흘러 넘쳐 만들어진 노동절이다.
그런데 노동자들의 피와 땀은 어디에 묻혀 있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요즘 우리 노동자들은 무엇을 두려워 하고 있을까.
무엇이 두려워 당당하게 역사의 주인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일까.
노동절이 되면 무엇을 해야 할까.
먼저 가신 선배 노동열사들을 생각하면 부끄럽기 짝이 없다.
노동조합 활동을 오랫동안 해왔지만 요즘은 무엇을 해야 할 지 제 앞가림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왜 우리 노동자들이 마치 겁쟁이 처럼 역사 앞에서 당당하지 못하고 있는지, 자본은 착하고 노동자들은 악한지, 자본은 배부르고 노동자들은 배고픈지, 왜 노동자들은 30년 전이나 지금이나 세계 최장시간을 일해야 하는지를 다시 고민하게 된다.
나라는 부강해졌다는데, 얼마나 더 부강한 국가를 만들려고 노동자는 가난해야 한단 말인가.
어떤 노동자는 정상이고, 어떤 노동자는 비정상이며,
또 어떤 노동자는 비정상의 제곱이 된단 말인가. 상식 이하의 세상이다.
지역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자.
전국의 노동자들이여 단결하자.
나부터 나 하나부터 시작하자.
그래서 이 비정상의 세상을 바꾸자.
좋은 날이 반드시 온다는 노동자 정신을 세워 준비하자,
실천하자,
좋은날이 올 때까지. 좋은 날이 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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