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들의 생활 속 이야기 중에 인간의 내장 중 ‘간과 쓸개’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있다. ‘쓸개’는 다른 말로 ‘담‘ 이라고도 한다. 예를 들어 ‘간 큰 도둑’, ‘쓸개 빠진 인간’, ‘간담이 서늘해지는 이야기’, ‘대담한 행동’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정치인’ 등등.. 이렇듯 간과 쓸개에 비유한 이야기가 많은 것은 그만큼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일 것이며, 우리들의 건강에 중요함을 한번 되 집어 볼 수 있는 이야기 거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간 큰 도둑 이야기
지난 10월 7일자 일간지 신문 한 귀퉁이 기사에 이런 식의 기사가 실렸다. 「검찰 및 법원청사가 ‘간 큰 도둑’에 의해 잇따라 털렸다. 안씨는 지난달 22일 서울지검 직원들이 국정감사로 자리를 비운 사이 ‘대담‘하게도 강·절도범을 다루는 형사부 소속 검사실 2곳에서 금품을 털었다. 」
그리고 「지난 10월 26일 민주당 조재환 의원이 음식점 앞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관용 승용차 다이너스티가 없어졌다. 이 승용차를 훔쳐간 도둑 또한 이 나라 국회의원의 승용차를 훔쳐갔다고 해서 ‘간 큰 도둑’이라고들 이야기한다. 또 다른 일간지에서는 이 도둑이 이 고급 승용차가 국회의원의 승용차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는 간이 콩알만 해 질 거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과연 이 ‘도둑들의 간’은 보통 사람들에 비해 정말 클까요???
간은 보통 알기로 피를 저장하고 피의 양을 조절하며 쓸개즙을 만들어 간 밖으로 배출하며 피를 해독한다고 한다. 인간에게 피는 중요한 요소이다. 피를 해독하는 의미로 “장군의 기관”이라고도 하는데 이런 의미로 이 도둑들의 간을 비유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간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것이 술로 알려져 있다. 용기가 없는 사람이나 내성적인 사람이 술을 한잔 먹거나 술기운으로 지친 삶을 풀기 위해 술에 취했을 때는 어디선가 용기가 생겨 싸움을 하거나 술기운으로 사랑고백을 하는 장면 등을 보았을 때 그것들에 대한 표현으로 ‘간이 부었다’고 이야기한다. 이것은 술에 의해 간이 붓거나 커진 것이 아니고 술이나 외부의 자극으로 그 기가 평상의 기능이 실증된 상태를 의미한다고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쓸개(담) 빠진 인간
쓸개는 간과 표리 관계에 있으며 간이 건강하면 담 또한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담은 쓸개즙을 저장하고 배설하여 소화를 위한 판단을 하며 정상인의 경우 담즙이 소화작용을 돕지만 병적인 상태가 되면 눈의 흰자위가 노래지고 온몸이 다 노랗게 변하는 황달 증세가 나타난다.
소화는 인간에게 활동을 위한 에너지를 생성시키는 근본이 된다. 이렇듯 쓸개는 최후의 판단을 공정하고 올바르게 하는 기관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판단의 기관이 흐려진 정치인이나 관료를 지칭해 ‘쓸개빠진 인간’이라고들 하기도 한다. 이렇듯 자신의 행동을 올바로 하지 못하거나 행동에 대해 책임지지 못하는 사람을 가르쳐 ‘쓸개빠진 인간’이라 하는 것이다. 이렇듯 신체의 독한 기운을 해독하고 정확한 판단과 행동을 하기 위한 기능은 건강한 삶을 위한 중요한 기능중의 하나일 것이며 그것에 비유한 간과 쓸개(담)에 대한 생활속 이야기는 인간의 삶의 방법에 대한 중요함을 보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