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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추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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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호] 김영기의 잘못된 건강상식 - 혈압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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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혈압이 얼마냐고 물으면 어떤 사람은 “나는 130이요” 하고 대답하고 어떤 사람은 “위에는 130이고 밑에는 80이요”라고 대답하는 사람도 있지요. 과연 누가 맞을까요?
답은 “둘 다 맞다”입니다. 보통 앞에 있는 높은 숫자는 심장이 수축할 때 동맥이 받는 압력으로 수축기 혈압이라고 하고 뒤의 낮은 숫자는 심장이 이완할 때 동맥이 받는 압력으로 이완기 혈압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둘 다 자신의 혈압이 맞습니다. 이 혈압은 하루중에도 지속적으로 변하고 몸상태와 심리상태에 따라 변화가 생기죠. 흥분하거나 운동 직후 혈압을 재면 올라가는 것은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죠? 그래서 정확한 자기 혈압을 재려면 10정도 앉아서 안정을 취한 후 재는 것이 바람직하겠지요.
혈압에도 고혈압과 저혈압이 있다는 것은 아마도 잘 아실 것입니다. 고혈압이라고 하는 것은 140/90 이상일 때를 말하는 거지요. 보통 텔레비전에서 중풍으로 쓰러질 때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것을 흔히 보지요? 그래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뒷목이 땡기면 혈압이 올라가는 것 아니냐고 걱정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혈압이 올라가서 뒷목이 땡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보통 뒷목이 땡기는 것은 자신이 고혈압이라는 것을 알고 있고 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경우 발생하는 근육긴장이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안정을 취하고 뜨거운 물이나 수건으로 마사지를 하면 많이 좋아지게 되죠.
반면에 저혈압은 특별한 기준이 없습니다.
남성의 경우에 보통 100/70이하의 혈압인 경우, 여성은 90/60인 경우에 혈압이 낮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병이다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어떤 분들은 저혈압이 고혈압보다 더 위험하다고 알고 계신데요, 대부분 저혈압은 고혈압처럼 합병증을 일으키지 않고 수명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저혈압이 고혈압보다 위험하다고 하는 것은 특수한 경우 즉 쇽(shock) 상태의 경우 저혈압 상태인 경우가 많아서 나온 헛소문이니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혈압이 낮으면 손발이 차다. 어지럽다. 힘이 없다, 머리가 아프다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오히려 저혈압보다는 다른 질병이나 신경성 증상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것은 고혈압인데 고혈압의 별명이 뭔 줄 아십니까? 바로 “조용한 살인자”입니다. 고혈압은 대개 증상이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많은 노동자들이 고혈압을 가지고 있어도 심각하게 생각안하고 지내시고 계시죠. 하지만 별명처럼 고혈압은 조용하게, 아무 증상도 없이 몸을 망가뜨립니다.
높은 혈압은 서서히 심장을 크게 만들고 혈관을 손상시키고 콩팥을 망가뜨립니다. 혈압이 높은 채 계속 지내면 심부전, 눈의 망막 변화, 동맥경화를 촉진시켜 결국 혈압자체보다는 심부전, 신부전, 중풍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요즘처럼 과로사가 많은 상황에서는 나이 상관없이 고혈압을 가지신 분은 철저한 조절이 필요합니다.
다음 회에는 고혈압 치료의 잘못된 상식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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