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산추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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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지모임
[70호] “말보다는 실천으로!!”

“말보다는 실천으로!!”
- 금속노조경남지부 노안부장 김정철 동지를 만나다  -

산추련 회지모임



‘노동운동을 하며, 아내 김미득을 만나다.’

김정철 동지가 처음 노동운동을 시작한 해는 93년이었다고 한다. 한양 공영 입사 한지 4개월 째 신입 조합원들과 지부장의 간담회 때 노조에 대해서 알게 되었고 그때부터 산안부장 3개월을 하였다. 의외였다. 처음 맡았던 노조 직책이 산안부장이라니. 그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었나.
지부장은 당시 임단투 마무리 문구를 잘못 정리하여 스스로 사퇴하였다. 그 당시에는 민주노조 운동의 분위기가 잘못에 대한 책임이 분명하였다고 한다. 그로 인해 산안부장이자 쟁대위 부지부장을 맡게 되었던 김정철 부장은 주위의 권유로 지부장을 역임했다. 사실 신입 조합원에서 지부장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7개여월 만이다. 초고속 승진(?)이다.

노동운동을 시작하면서 지금의 아내인 김미득 동지를 만나게 되었다. 어떻게 만나게 되었을까? 갑자기 궁금해졌다. 김정철 부장은 지금의 아내인 당시 마창노련 문체 부장이었던 ‘김미득’ 동지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고 한다.
95년 지역에서 공동 투쟁 본부를 꾸리고 함께 투쟁하면서 마음을 주게 되고, 결국 ‘신경영전략’에 대한 교육을 마치고 술 자리를 핑계 삼아 따로 ‘김미득’ 동지를 불러내어 술을 마시면서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고 한다. 남들 몰래한 데이트 끝에 결혼에 성공했다.

그런데 당시 96-97년 노개투 투쟁과 IMF 구조조정 투쟁 등 노동자 대투쟁의 시기 ‘활동가’들에게 있어서 ‘신혼의 꿈’은 그냥 ‘꿈’이었을 것이다. 특히 당시 한양공영 지부장이었던 김정철 동지는 휴업과 부도 때문에 거의 집에 들어오지 않고 들어오더라도 맨날 늦게 들어오고 혼자 애를 키워야 했던 김미득 동지의 입장으로서는 너무 힘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어쩔 때는 교도소 가서 아예 오지도 않았다니 그 힘듦이란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느껴졌다.

“아내 김미득 동지가 ‘인간 김정철’을 말하다”

그렇지만 김미득 동지는 남편 김정철 동지가 자랑스러운 가보다. “밖에서 대하는 김정철과 집에서 대하는 김정철은 180도 틀립니다”라는 말로 김정철 동지를 표현했다.
집에서 애정 표현은 너무 잘해서 버겁다고 한다.(웃음) 애정표현은 아내인 자기보다는 김정철 동지가 더 잘한다고 한다. 집에서는 아내와 아이들과 뭐든지 함께 하려고 한단다. 아이들에게 뭔가 문제가 있으면 가족회의도 하고 공부도 함께 한다고 한다. 학원을 보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맞춰서 직접 번갈아 가면서 가르친다. 그리고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무슨 일이 생기면 가족들 중 누구라도 가족 회의를 소집을 한다고 한다. 아이들이 먼저 주최할 때도 있단다. 간단한 먹거리를 놓고 누가 어떤 것이 불만이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해결 할 것이 무엇인지를 서로 이야기 하고 들으면서 함께 논의한다. 그리고 부부간의 고민이나 밖에서 생긴 문제에 대해서는 둘이 앉아서 술을 마시면서 논의를 한단다. 갈등 해소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게 하면서 서로의 삶에 대해서 이해하려고 한단다.

김정철 동지가 말하는 현재의 노동운동.

그는 지금 금속 노조 경남지부 노안부장이다. 노안부장으로서 주위의 평가는 ‘노동자 건강권 운동 정말 열심히 한다’라는 반응과 ‘그런데 그것만 열심히 하는 것 아니냐’라는 두가지 반응이다.
이에 대해 그는 노안이든, 조직이든, 법규든, 문체든 노동운동이 사실 유기적인 운동 속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발전하기 때문에 자신이 노안 운동에 치우친 것이 아니라 우리 운동이 그것을 전체적으로 연결 고리를 잡고 가지 못하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특히 분절되어 있는 각 부서 활동들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발전하기 위해서는 마창노련 시절의 정신을 이어 받아야 한다고 강변을 한다.
즉, 한달에 한번 정도 전체 간부들 매주 상집 부서 회의를 하고 확대 간부 전체 모여서 결의의 장을 만들었던 그래서 부서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노동운동의 문제로 고민을 하고 전체 활동가가 함께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야 운동이 발전을 할 것이라는 것이다.

현재의 운동에 대해서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바뀌어야 겠냐는 질문에 김정철 동지는 지역 운동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현재의 운동은 상층부 중심의 내리 꼽기식 사업들이 많다 보니까 밑에서부터 실제 고민하고 함께 풀어야 할 고민이 없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역 운동의 활성화를 통해서 중앙 조직의 활성화 그리고 둘의 유기적 관계 속에서 운동과 조직 활동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최근에는 중앙에서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니 지역 운동의 역량이 제대로 키워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예를 들어 설명하였다. 술을 먹더라도 어떤 방법/어떤 식/어떤 내용으로 먹을 것인가를 서로 고민하면서 논의해야 하는데 지금은 사실상 위에서 ‘술을 어떤식으로 다 먹어’라는 식으로 결정을 해서 내리다 보니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노동자 건강권 운동 새롭게 발전해야..

그리고 노안부장으로서 노동자 건강권 운동이 쇠퇴하고 있기 때문에 다시 복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면서 산재법 개악 저지와 전면 개혁 투쟁의 과정에서 우리 노동운동이 무엇이 부족했는지 반성할 부분은 반성해야 한다고 한다. 경남지역에서는 지역 총파업을 요구하면서 노동부 앞에서 천막 농성과 현장 선전전과 대시민 선전전, 중소영세 사업장 선전전, 병원 문화제를 진행하면서 자본의 공격에 대해 정면으로 돌파하려고 하였지만 결국 노동운동 전체가 이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하지 못하다 보니 현재 수 많은 산재노동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노동자의 힘이 약할 때 자본과 정권이 공격해 들어와 가장 약자인 산재노동자들 뿐 아니라 현장의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다시 주변을 조직하고 현장을 조직한다면 자연스럽게 우리 노동자들의 힘이 강해지게 되고 노동자의 힘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근로복지공단이나 자본의 힘이 약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건강하게 일도 할 수 있고 혹시 다쳐도 제대로 된 치료나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권의 개념을 좀 더 확대하여 노동자 건강권 운동이 후퇴할 수 없는 기본권 운동으로 자리 잡아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노동자 건강권 운동을 계속 할 것이냐라는 질문에 웃음으로 답한다. 그리고 노동자 건강권 운동이든 어떤 운동이든 중요한 것은 ‘초심’이라면서 말을 마친다. 마지막으로 김정철 동지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과 표상으로 삼고 싶은 사람은 ‘마누라님’이라고 하니 두 분이 그리고 김정철 동지의 가족이 항상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며 대담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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