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산추련)
  산추련 소개 | 공지 및 안내 | 자료실 | 소식지 | 상담실 | 그림마당 | 관련사이트  
  여는글
  활동글
  특집
  상담실
  초점
  산재판례
  생각해봅시다
  건강하게삽시다
  만나고싶었습니다
  현장보고
  현장을 찾아서
  초고판

산추련
[89호]화학섬유연맹 부산경남지역본부(지부)

1. 화학섬유노조에는 어떤 직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조직되어 있나요? 조직현황과 앞으로 조직 가능한 경남지역의 노동자는 얼마나 되는지도 설명해 주십시오.    

네.우선 산추련에서 저희 노동조합에 관심을 가지고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화학섬유노조는 제조업 중 금속을 제외한 전 직종이 망라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대표적으로 석유화학, 제약, 식품, 건설관련업종, 제지(인쇄)산업, 섬유산업등이 있습니다.
전국에 7개 지역본(지)부를 두고 전체조합원은 약 1만 4천여명 정도입니다.
동서식품, 몽고식품, 피죤, 해태제과, LG화학, KCC, 오비맥주, 한미약품, IS동서, 크린랲, YNCC, 풀무원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사업장들이 많이 있죠?

부산경남지역에는 총 18개사업장 약 1,200여명의 노동자가 조직되어 있습니다.
화학섬유산업자체가 사양산업, 부가가치가 높지 않는 업종이다보니 조직의 규모도 굉장히 영세한 편이죠.
특히 2000년대 초반 섬유산업의 몰락과 2008년 국제금융위기의 여파로 많은  폐업과 도산이 있었습니다. 한때 3만명에 육박했던 조합원이 많이 감소했죠.

조직가능한 경남지역의 노동자요??
많겠죠. 그런데 참 부끄럽게도 현재 경남지역 화섬노동자들에 대한 현황과 조직화계획을 세밀하게 세우고 있지 못합니다.
부산경남본(지)부에서도 3년전부터 미조직사업의 중요성을 토론하고 조사사업과 조직사업을 하자고 결의했지만 인력과 재정 부족 등으로 제대로 진행하고 있지 못하고 있죠.
반성하고 앞으로 잘해야 할 것 같습니다.

2.현재 화학섬유노조에 상근인력은 몇명이나 되나요?  힘든 점도 같이 말씀해 주세요.

ㅎㅎ. 부산경남지역만 보면 현재 2명의 상근활동가가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는데요, 전체 조합원이 1만 4천명 정도이니 전국적인 지역본(지)부를 운영하는 것도 만만치 않아요.
그렇다 보니 각 지역본(지)부별로 1명의 조직국장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저희 지역의 경우 각 사업장에서 분담을 통해 추가로 한명을 채용하고 있죠.

함양에서 웅상까지~~, 경남 18개시군중 대부분 지역에 사업장.
업종의 공통성이 거의 없다보니 현실적인 공동투쟁과제를 만들기 어려워
조직 규모가 영세하고 교대사업장이 대다수

현재 부산경남지역에 가맹되어 있는 조직은 함양, 사천, 진주, 의령, 함안, 칠서, 창녕, 김해, 창원, 양산, 웅상 등 경남의 동쪽끝에서 서쪽끝까지 사업장이 분포되어 있어요.
업종도 굉장히 다양해요.
콘크리트 파일제조, 제약, 두부를 만드는 공장, 간장을 만드는 공장, 생활용품제조공장, 타일공장, 소돼지 잡는 공장, 종이를 만드는 공장, 인쇄공장, 페퍼(사포)만드는 공장...
조직규모가 영세하다보니 가맹조직의 상근역량도 대표자 외에는 거의 없어요.
본(지)부장도 다른 노조나 연맹처럼 상급단체파견이 아니라 단위노조 대표자와 겸직하고 있는 형편이죠.

2명의 상근역량이 일상적인 조직활동 및 투쟁지원, 정책계발과 교육선전사업, 총연맹과 연맹의 투쟁지침까지 수행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루에 한 곳씩 사업장 순회를 하면 한 달이 훌쩍 가버리게 되죠.

그러다보니 상근활동가가 자기역량계발을 위해 투자할 시간이 무척 부족한 것 같습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일정중심으로 활동하게 돼요.
현장속에 들어가 조합원, 간부들과 소통하면서 눈앞이 아닌 장기적 전망 속에서 조직발전을 고민하고 답을 찾아야 하는데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3.  부경양돈 지회가 투쟁 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투쟁현황 및 지역 노동자들과 공유하고 싶은 점이나 요구사항이 있다면요?

네. 부경양돈농협지회는 지난 3월 7일 화섬노조에 가입했어요.
주로 하는 일은 현장에서 소와 돼지를 도축하는 일이죠.
부경양돈농협은 단위농협으로는 서울우유 다음으로 큰 규모의 사업장입니다. 2013년도에 매출이 1조 8천억정도 되죠. 어마어마하죠?

노조를 만들게 된 계기는 고용불안이었어요.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지 1년 반만에 다시 비정규직(외주용역화)으로 전환하려고 했던 거예요.
조합을 만들고 지금까지 열심히 투쟁하고 있습니다.

투쟁하는 중간에 사측의 회유와 협박(전통적인 수법을 썼죠...징계와 손해배상 협박, 노조탈퇴공작, 조합원들간 이간질...결국 7월까지 38명 중 17명이 회사를 그만두거나 조합을 탈퇴)으로 어려운 적도 많았지만 현재 21명의 조합원들이 굳건히 투쟁하고 있습니다.

교섭창구단일화절차, 노동3권을 기본적으로 부정하는 초헌법적인제도
도축노동자의 건강권,작업안전 생각보다 심각

부경양돈투쟁을 하면서 2010년 개악된 노조법 중 하나인 교섭창구단일화제도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복수노조이자 소수노조인 부경양돈지회는 노조를 설립하고도 노동3권을 보장받지 못합니다.
이명박근혜정권의 비호 아래 인사경영권이라는 칼과 노조법(제도)라는 방패를 다 움켜쥐고서 노조를 탄압하는 무기로 사용되고 있었습니다.
또한 열악한 작업환경과 그 속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건강권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정육점에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는 고기만 보는 소비자들은 그 고기가 어떻게 도축되는지 전혀 알지 못하죠. 저 역시 이번 투쟁을 통해 알게 되었으니까요.
전기톱, 칼, 공기총 등 매우 위험한 작업도구사용, 700키로그램에 육박하는 무게, 도축과정에서 생기는 수많은 오물들 속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있는 노동자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산업재해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제대로 산재신청조차 하지 못하고 십 수년을 일해오고 있었습니다.
노조가 설립된 이후에도 수많은 산재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목격했죠.
노조설립이후 산재신청을 한 조합원은 지급받던 성과급이라는 것을 받지 못했죠.
산재신청을 한 것에 대한 사측의 보복이었습니다.

동물복지 전국1호사업장인 부경양돈협동조합, 사람복지 기본만이라도 지켰으면...

소돼지를 도축할 때 전기봉 등을 사용하지 않아 편안한 상태로 죽음을 맞이하게 하려는 동물복지. 부경양돈협동조합은 전국에서 첫 번째로 동물복지인증사업장이 되었죠.
약 2조에 달하는 매출과 대통령상 3회 수상, 9년 연속 소비자지정 우수기업 선정등 화려함 뒤에 숨겨진 비정규직 양산, 노조탄압을 일삼는 부경양돈협동조합에 맞서서 투쟁하고 있는 동지들에게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4.  화학섬유 노동자들의 건강권 투쟁과 관련하여 진행되고 있거나 이미 경험한 사례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화섬노조는 2011년부터 발암물질없는 안전한 사회만들기 사업을 쭉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전남,울산등지에는 석유화학단지가 많아 지역적으로 관심이 굉장히 높구요,, 부산경남지역은 지역적 특성은 좀 떨어지지만 전체적으로 이 사업에 함께 하고 있습니다.
2013년에는  발암물질 없는 안전한사회와 일터 만들기를 위해 노사가 협력하고 노력한다는 지부협약을 체결하기도 했죠.
또 2011년부터 1년에 한번씩 아주라콘서트(아주라: 아이에게주라는 경상도 방언,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안전한 사회와 일터를 우리아이들에게 물려주자는 취지로 지어진 이름)를 개최하여 지역사회 시민들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화학섬유업종이 굉장히 산업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업종이라 일상적인 건강권쟁취활동과 예방활동, 교육활동 등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전담활동가와 인프라가 굉장히 취약한 편입니다.
저희 부산경남지역에도 노동안전보건위원회 활동을 진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기본회의와 역량강화를 위한 자체교육활동 외의 활동이 잘 안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산추련에서 많은 도움을 주시면 감사~~



[90호]“단결하는 노동자는 패배하지 않는다”
[88호]공공운수노조 경남지부 배종철 조직국장을 만나…

Copyright 1999-2019 Zeroboard / skin by ChanBi

산추련 소개 | 공지 및 안내 | 자료실 | 소식지 | 상담실 | 그림마당 | 관련사이트
경남 창원시 내동 공단상가 303호   Tel 055-267-0489   Fax 055-281-9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