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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마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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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옳다는 생각을 내려 놓습니다. - 그 첫 번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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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옳다는 생각을 내려 놓습니다. - 그 첫 번째 이야기
"내 옳다는 생각을 내려 놓습니다."
누군가의 싸이 글에서 우연히 본, 내 마음에 팍 와 닿은 글..
법륜 스님의 말씀 이란다. 너무나 당연한 말 같은데 우리 네 삶은 이와 반대로 흘러 간다.
이는 현재의 촛불 정국을 만든 원인이기도 하다.
사실상 촛불의 진원지는 바로 "내 옳다는 생각을 내려 놓습니다."라는 아주 평범한 진리를 깨닫지 못한 이명박 정권에게 있다는 사실이다.
즉, 소통의 부재로 인해 촛불은 꺼지지 않고 타오르고 있는 것이다. 소통의 부재는 바로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것에서 나온다.
자신의 생각이 옳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면 다른 이들에게 의견을 구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확신할 때는 소통의 필요성을 못느끼는 것이다. 이는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이 뿐이랴 독도 문제도 마찬가지다.
독도 문제는 참으로 어려운 문제지만 다들 자신의 생각만 옳다고 주장할 뿐이다. 여기에 민족문제까지 건드리면 이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도저히 알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른다.
또한 독도 문제는 인간 중심주의가 그대로 내재되어 있다.
즉, 여기에 인간들의 이해 관계만 있을 뿐 독도 그 자체의 이해 관계는 없다. 독도는 자연섬이다. 그곳에서는 다양한 해양생물과 조류들이 둥지를 틀고 살고 있다. 인간 중심에는 그곳에 사는 많은 생물들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누가 그곳을 지배 할 것인가가 중심일 뿐이다. 실질적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들은 사실 너무 위험한 발상이다. 즉, 자연 상태의 독도를(이미 삽살개가 들어가고 독도 수비대가 살고는 있지만) 인공섬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그곳에는 살던 수 많은 생물들의 자연적인 진화를 막을 수 있으며 이는 곧 독도의 생태계 교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인간의 욕심 때문에 독도에 살던 수 많은 생물들은 스스로 진화하지 못할 수도 있다. 인간의 몸에 묻어 온 것들이 독도에 자연스럽게 내리면서 독도를 변화 시킬 것이 분명하다.(흰눈썹뜸부기는 태평양 제도의 여러 섬에 살았지만 인간을 따라 무임승차한 쥐가 침입하자 거의 절멸했다고 한다.) 결국 자연 선택압이 달라져 생태계를 변화 시킬 것이다.
대한민국 땅이냐 일본 땅이냐의 논란 중심에는 극우 논리가 숨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진보 진영은 그에 맞는 대응을 하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보수와 진보는 아마 동일하게 일본을 규탄할 것이다. 어제의 적이 동지가 되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일본 역시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그들도 대한 민국을 규탄할 것이다.
누가 좋아할 것인가? 영토 분쟁은 곧 자국 내 민족주의를 부활 시킨다. 그곳에는 진보도 보수도 없다. 오로지 민족만 있을 뿐이다. 집단적 의식이 우리의 머리를 짓누르고 있을 뿐이다.
사실상 영토 논쟁은 독도 뿐 아니라 서구 사회에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 중국과 대만 그리고 일본 러시아 동북아 지역 역시 영토 논쟁이 자주 일어난다.
공통된 사실은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는 영토는 사실상 무인도라는 사실이다.
무인도는 사실상 그 주위에 사는 주민과 문화적 연대를 주장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라는 문제가 발생한다. 그런데도 그들은 무인도의 주인이 자신이라고 주장하는 간단한 요지는 고대사적으로 자신의 영토라는 것이다. 그로 인해 자연적으로 확립된 경계라는 것이지만 이들의 주장은 사실상 허구라는 사실이다.
먼저 역사적 정당성을 주장하려면 일본이라는 국가의 성립이 고대부터 존재했다라는 것이 전제 되어야 한다. 즉, 주권이 미치는 공간이 고대로부터 존재해야 한다는 논리인데 이러한 논리는 사실상 성립하기 힘들다는 것은 일본 스스로 알고 있을 것이다. 일본이라는 국가의 성립은 불과 1-2세기 전에 불과 하다는 사실은 누구보다 일본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즉, 우리가 알고 있는 북쪽의 훗카이도는 소규모 정치 체제를 19세기까지 유지하고 있었으며, 남쪽의 오키나와의(류큐 열도) 경우 조선과 중국의 교역 중심지가 되었고, 17세기 초에 규수의 사마쓰 번이 침입하여 도쿠가와와 쇼균 체제에 조공을 바치도록 하였지만 이 왕국은 중국에도 조공을 바치는 등 일본에 강제 병합되는 1870년 까지 여전히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대마도의 경우 도쿠가와와 쇼균에 신하임을 명백히 했지만 조선의 관리로 임명되기도 하였다는 역사적 사실은 그들의 정치체가 사실상 누구에게 속하느냐 보다 자신의 정치체의 이익에 따라 행동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특히 1920년의 전후 공황에서 비롯된 오키나와 경제의 극도의 궁핍으로 인해 류큐인에게서 ‘민족 자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였다는 것을 볼 때 사실상 근대 일본 국민 국가의 성립과 고대 일본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고대 일본이란 지역의 명칭은 한 일본 역사 학자에 따르면 8세기 경에 나온다고 한다.)
결국 이러한 정치체들이 근대 일본이란 국민 국가에 강제로 통합되는 과정에서 유기적 신체로서 국가라는 개념이 만들어지면서 국가와 신체를 동일하게 사고하게 만들어 땅을 다른 나라에 빼앗긴 다는 것은 자신의 신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불완전한 상태라는 이데올로기를 만들어 전체 일본인에게 주입시키면서 일본의 민족주의를 강화시켜 나간 것이다.
결국 이러한 무인도와 열도에 대한 일본의 광적인 집착은 근대 일본을 구성하는 핵심적 요소이기 때문에 독도 역시 일본의 정체성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단순한 영토라는 문제이기 보다는 국가 정체성의 문제라는 것이다. 일본인이라는 신체의 일부를 되찾는 과정이 바로 독도라는 공간이다.
이러한 허구는 이제 일본에서는 진실이 되어 일본 자국내 민족주의를 강화시키고 연쇄 반응으로 한국이란 나라의 민족주의를 강화시키고 있다. 이는 고구려 역사를 둘러싼 중국과 한국의 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한쪽에서 민족주의를 강화시키면 상대쪽에서 연쇄 반응을 일으켜 버려 사실상 옳고 그름을 판단 할 수 없는 지경까지 내 몰리게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고구려 역사를 중국의 역사라고 하면 그 속에 살았던 예맥족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 되고, 고구려 역사를 대한민국의 역사라고 하면 고구려 구성원이었던 말갈(숙신계)과 거란족(동호계)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 되어 버린다. 즉, 고구려는 당시 고구려를 구성하였던 요동 지방의 고구려인의 역사였다라는 사실을 근대인들이 바로 부정해 버리는 결과를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즉, 이런 역사적 인식과 논리에는 지배계급의 논리만 있을 뿐 당시를 구성하고 역사의 주체였던 고구려인인 민중들은 지워버린다.
촛불과 독도 영토 논쟁에서 보여지는 것은 바로 자신들의 생각만 옳다고 생각하는 과정은 타인에게 엄청난 폭력으로 다가오고 심지어 과거 우리네 선조들의 역사 마저도 송두리째 부정하는 결과를 만들어 버린다는 사실이다.
촛불과 독도는 인간을 중심에 놓아 놓고 벌어진 사건이다.
즉, 광우병은 자연의 섭리를 거스러는 행위로 이루어진 것이다. 소에게 소를 먹인다는 것은 인간에게 인간 시체를 먹인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를 진지하게 검토해봐야 한다.
독도 문제 역시 마찬가지다.
즉, 독도는 자연섬이다. 그곳에서 기생하고 있는 생물과 해양 생물 그리고 조류들은 그곳에 있어야 한다. 바람을 타고 씨앗이 독도에 사뿐히 내려 새로운 종을 만들고 또 멸종되고 하는 이런 것들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하지만 인간의 탐욕은 그러함을 방해한다.
민중들은 자신의 삶을 체득하면서 땅을 표현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간도’라는 명칭이다. 청나라와 조선 사이에 끼인 섬이라고 붙혀진 이름.
‘간도’ 누구의 땅이 아니라 그 땅과 함께 더불어 살고자 하는 이들이 ‘간도’라고 부르며 그렇게 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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