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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공단, 삼성백혈병 산재인정 관련 항소 결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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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공단, 삼성백혈병 산재인정 관련 항소 결정
반올림·유가족 "철회하라" … 삼성전자는 오늘 기흥공장서 백혈병 재조사 결과 발표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자들과 유족들이 근로복지공단의 삼성백혈병 1심 판결 항소 철회를 촉구하며 지난 12일 오후부터 농성을 벌이고 있다.
13일 반올림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12일 오후 이들과 면담을 갖고 항소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공단은 면담을 통해 "검찰의 항소 지휘가 떨어져 검찰의 지휘를 어길 수 없다"며 "14일께 항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자·유가족과 반올림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공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족들의 기쁨과 회한의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공단은 약속을 하루 만에 저버렸다"며 "항소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5일 공단의 산재 인정을 요구하며 공단에서 연좌농성을 시작했고, 7일 면담에서 “열린 마음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공단이 약속하자 농성을 일시 중단했다.
그러나 공단은 이후 항소를 결정했다. 반올림은 "공단이 130여명의 삼성전자 직업병노동자들과 목숨을 잃은 48명에 대해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가 산재 불승인을 위해 뛰고, 삼성은 열악한 작업환경과 유해물질을 감추기에 혈안이 된 현실이 너무 가혹하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14일로 예정된 삼성전자의 백혈병 재조사 설명회 자리에 당사자와 추천인 참석 보장을 요구했다. 이들은 “삼성은 설명회 자리에 피해 당사자들이 그 내용을 듣고 이해할 수 있도록 참석기회를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4일 오전 경기도 기흥 삼성전자 공장에서 미국 산업안전 관련 전문연구기관인 ‘인바이런’이 실시한 반도체사업장 백혈병 재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지난달 23일 삼성반도체에서 근무 중 백혈병에 걸린 고 황유미씨와 유족 등 5명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급여 및 장의비 부지급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2명에 대해 업무상재해를 인정해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다.
김은성 기자 kes04@labortoday.co.kr
2011-07-14 오전 7:17:40 입력 ⓒ매일노동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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