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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노동뉴스) 조선소 또 사망사고, 올해만 7명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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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소 또 사망사고, 올해만 7명째
STX조선, 검사일정 쫓겨 투입된 하청노동자 추락사
조선소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7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11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지난 10일 경남 진해 STX조선해양에서 군함 외부 족장(발판) 해체작업을 하던 하청업체 노동자 조아무개(33)씨가 작업 도중 바다로 떨어져 숨졌다.
이날 사고는 안전수칙 위반과 보호구 미지급, 안전교육 미비 등이 맞물려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STX조선은 건조 중이던 군함의 시운전과 경사도검사 등을 위해 족장 철거를 지시했다. 비가 오는 날은 사고위험이 높아 족장 해체작업을 금지하지만, STX조선은 검사 일정을 이유로 족장 철거를 재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비가 그친 사이 철거작업이 시작됐고, 조씨는 자신이 철거하던 족장이 기울어지면서 바다로 추락했다. 구명정이나 구명조끼 같은 보호구는 지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현장 근처에 있던 노동자들에 따르면 군함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해군 관계자 등이 배에 탑승하고 있었으나, 조씨에 대한 구조는 제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STX조선은 노동부의 안전감독이 면제된 자율안전관리 사업장이다. 2006년 도입된 조선업 자율안전관리정책은 일정 수준의 안전시스템을 갖춘 대형 사업장의 경우 노동부의 지도감독을 면제해 주는 것이다. 박세민 금속노조 노동안전보건국장은 “STX조선은 최근 3년간 노동부 지도·감독을 받지 않았다”며 “재래형 참사를 줄이려면 노동부의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자율안전관리정책은 폐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TIP] 조선업 재해
2008년 이후 조선업 재해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조선업 평균 산업재해율(1.76%)은 전 산업 재해율(0.7%)의 2.4배에 달한다. 2007년 46명, 2008년 45명, 2009년 53명의 노동자가 일하다 죽었다. 조선소에서 발생한 사망사고 가운데 절반 가량은 추락·협착·전도·충돌·낙하 등 재래형 사고다. 특히 고공작업의 비율이 높아 추락사고가 빈번하다. 실제로 2008년에만 500건이 넘는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구은회 기자 press79@labor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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