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노동자의 건강할 권리'를 위한 선언식이 열렸다. 이날 선언은 이주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를 비롯해 모든 노동자의 건강권에 대한 실천 선언으로 의미가 있었다.
23일 오후 민주노총 경남본부 4층 대강당에서 소책자 <모든 노동자의 건강한 권리를 위하여> 출판기념회와 이주노동자 건강권 선언 행사가 펼쳐졌다. 민주노총 경남본부, 경남이주민센터, 부산울산경남 노동자 건강권 공동대책위, 민주노총 부산본부 서부산 노동상담소, 한국외국인 선교회 부산지부, (사)이주민과 함께,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 김해이주민인권센터가 함께했다. 중국,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 이주 노동자들을 포함해 모두 100명 정도가 참석했다.
23일 오후 민주노총 경남본부 4층 대강당에서 열린 소책자 <모든 노동자의 건강한 권리를 위하여> 출판기념회와 이주노동자 건강권 선언 행사. /이동욱 기자 (도민일보)
김천욱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자본은 생산을 늘리고 이윤을 얻고자 설비 투자를 하지만, 산업 안전에 대한 투자는 안 해 3D 업종, 특히 비정규직과 이주 노동자는 위험에 처해 있다"며 "'노동자는 하나다'라는 신념으로 건강권 실현을 민주 노조 활동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박훈 변호사는 축사를 통해 "현실상 한국 노동자보다 더욱 낮은 위치에 있는 이주 노동자들이 자신의 권리를 찾아가는 싸움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1부에서는 최근 8가지 언어로 쓰인 소책자 <모든 노동자의 건강할 권리를 위하여> 출판 기념식이 진행됐다. 소책자는 이주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소개하고 산업재해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일종의 지침서다. 소책자와 관련한 문의는 마창거제산추련(창원시 성산구 내동 공단상가 303호, 055-267-0489)으로 하면 된다.
2부에서는 '모든 노동자의 건강할 권리를 위한 선언'이 있었다. 참석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오늘, 우리는 우리를 사람이 아닌 경제 도구로만 이용하려는 모든 정책과 시선에 대한 저항을 시작하려 한다"며 "누구에게나 신체의 자유가 있고, 그 자유를 지키기 위한 권리가 있고, 그 권리는 보호되어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존엄과 생명을 지킬 권리를 가진 사람"이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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