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 산업재해 해마다 늘어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 “건설업 특단의 조치 필요”
조현미 기자 09-10-01
지난해 산업재해를 당한 이주노동자가 2007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이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를 입은 이주노동자는 5천211명으로 2007년 3천967명에서 1천244명이나 증가했다. 올해 6월까지 재해자는 2천440명이었다.<표 참조>
지난해 이주노동자 사망자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가 2천706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경남·울산(705명), 서울(605명), 대전·충청(457명), 대구경북(392명) 등의 순이었다. 사망자수는 2006년 94명에서 2007년 87명으로 약간 줄었다가, 지난해 117명으로 크게 늘었다. 업무상질병으로 인한 사망자는 18명(2006년)·20명(2007년)·18명(지난해)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올해 6월까지 사망자는 43명으로 사고성재해로 38명, 질병으로 5명이 숨졌다. 특히 건설업에서 사망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 두드러졌다. 건설업 사망자수는 2006년 33명, 2007년 37명, 지난해 62명으로 크게 늘었다. 제조업의 사망자수는 2006년 48명에서 2007년 32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37명으로 다시 늘어났다. 지난해의 경우 농업에서 4명, 어업에서 2명, 운수창고·통신업에서 1명이 숨졌다.
올 상반기까지는 43명의 이주노동자가 산재로 숨졌는데, 업종별로는 건설(19명)·제조업(14명)·기타사업(7명)·광업(1명)·운수창고·통신업(1명)·농업(1명) 순이었다. 조 의원은 “외국인근로자 재해·사망이 증가 추세에 있다”며 “건설업에서 사망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 부분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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