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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울산노동지청 SK유화 초산 누출사고 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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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노동지청 SK유화 초산 누출사고 조사
2009-08-12 14:47
(울산=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울산노동지청이 11일 울산시 남구 황성동 SK유화㈜ 울산공장에서 일어난 초산 누출사고와 관련해 업체 측의 과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들어갔다.
12일 울산노동지청에 따르면 지청은 사고 당일인 11일부터 영남권 중대산업사고 예방센터와 함께 초산이 새어나온 정확한 경위와 시설 안전관리 실태, 자세한 피해내역 등을 조사하고 있다.
지청 관계자는 "위험물질이 누출돼 사업장 인근 지역에 피해를 줬다면 이는 산업안전보건법상 중대산업사고에 해당한다"며 "공정안전보고서와 안전기준에 관한 규칙 이행 여부를 조사해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사법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공장에서는 11일 오전 8시50분께 고순도 테레프탈산(PTA.폴리에스테르와 필름 등의 원료로 쓰이는 흰 가루) 제조 과정에서 원료 이송 배관이 파손돼 안에 있던 초산(아세트산) 슬러지가 2t가량 흘러나왔다.
이 사고로 인근 울산신항만에서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직원 39명이 바람을 타고 날아온 초산 기체를 마신 뒤 호흡곤란과 구토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모두 귀가했다.
회사 측은 배관 연결부위(프렌지)의 개스킷이 손상돼 그 틈으로 초산이 샜다고 보고 바로 개스킷을 교체해 공정에는 차질이 없는 상태다.
초산은 농도가 짙은 증기를 들이마시면 기관지를 다치는 것은 물론 심하면 호흡부전까지 일으키며, 삼킬 경우에는 소화기관에 심각한 해를 끼쳐 최악의 경우 사망까지 이르게 할 수 있는 무색 액체다.
stn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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