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의“산재 안된다”는 말을 듣고 충격으로 자살
지난 7월3일 산재대기 중이던 5공장의 김신구 조합원이 자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고 김신구 조합원은 자살하기 전인 6월30일 사측에서 전화가 와만난 후 집으로 돌아와 “산재가 안된다고 하더라”“내 인생은 끝났다”는등 매우 괴로운 심정을 밝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더욱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위의 상황들에 비추어 볼 때 이번 김신구 조합원의 자살 사건에 사측이 여러 가지 형태로 개입되어 있다는 의혹을 가질 수밖에 없다. 사측의 개입 의혹 한 치 의심의 여지없이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
고 김신구 조합원은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아파 지난 3월 휴직을 신청했으며, 이번 근골격계검진에서도 의사의 검진결과 정밀검진이 필요 없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 곧바로 산재신청 대상자로 분류되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상황이 심각한 지경에 이른 사람에 대해 5공장에서는 4월28일 진술서를 받고도 2개월 가까이가 지난 6월20일 경에 이르러서야 본관에 서류를 접수시켰고, 7월1일 산재신청을 냈다.
결국 사측은 산재신청을 의도적으로 지연시켰을 뿐 만 아니라 접수시키기 바로 전 날인 6월30일 고 김신구 조합원을 만나서 협박을 한것이다.
근골격계 검진하기 전부터 너무 아파 일을 못하는 상태에서 휴직을 신청했고, 이후 검진의사 조차 즉시 산재신청 대상자로 분류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의 사람에 대해 무슨 근거로 산재가 안된다고 말했는가? 또한 사측에서 누군가가 전화로 불러내 “산재가 안된다”고 했다는데 협박한 놈은 도대체 어떤 놈이며, 그 의도는 무엇인가? 사측에 대해 분명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이번 사태에 대해 사측은 결코 그 책임을 면할 수 없다. 노동조합이나 대의원회가 나서서 책임을 규명하기 전에 스스로 자백하고 고인, 유족, 그리고 조합원 앞에 백배 사죄하여야 한다.
만약 얄팍한 술수로 책임을 회피하려다 노조에 진실이 밝혀질 경우 그에 대한 유족과 조합원의 분노와 행동에 대한 모든 책임은 사측이 전적으로 져야 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 현장투대자보 7.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