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현대설비에서 근무하다 2003년 1월 18일 허리를 다친 이종만씨가 2003년 5월 29일 집에서 약을 먹고 자살하였습니다. 이종만씨는 일하다 다친 후 정신적, 육체적 고통은 물론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겼습니다. 故 이종만씨는 일하다 다친 후 산재신청을 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사업주 날인 거부와 동료들 진술거부라는 벽에 부딪쳤으며 2차로 영세 건설일용노동자라는 이유로 산재적용대상이 아니라는 벽 앞에 좌절하였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2. 2003년 7월 3일에는 현대자동차 5공장에서 일했던 김신구씨가 산재대기 중에 자살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故 김신구씨는 일하다 다쳐 3월부터 휴직을 했고 근골격계질환으로 검진을 받아 즉각 요양조치자로 판명되어 사업주 날인을 받기 위해 4월 28일 산재요양신청서를 회사에 제출하였고 6월 20일 사업주날인을 받아 7월 1일 근로복지공단에 서류가 접수되었습니다. 6월 30일 회사 관리자를 만나고 온 망인은 "산재가 안 된다고 하더라" "죽고 싶다" "어떻게 살아야 하냐"는 말을 유가족에게 하면서 극도의 불안상태를 나타내다 3일 후 자살을 하였습니다.
故 김신구씨의 경우 사업주 날인을 받기 위해 무려 2달 간 서류가 회사에서 지연되었고 더 나가 산재신청과 관련한 사측의 개입의혹이 있어 현재 현자노조에서 진상조사 중에 있습니다. 3. 2002년 12월 31일 현대중공업에서 근무하던 박**씨가 근골격계질환으로 산재요양 중 아파트 옥상에서 자살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박 **씨는 75년부터 진폐증을 앓아 왔고 2002년 7월부터 근골격계질환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 사회적으로 보호를 받아야 할 산재를 당한 노동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버리는 현상이 연달아 발생하고 있습니다. 산재를 신청하기 위해 사업주 날인을 받는 과정에서 산재를 다친 노동자가 산재를 입증하기 위해 목격자 진술을 받는 과정에서 산재 승인을 받고도 육체적, 정신적 고통은 물론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목숨을 버리고 있습니다.
5. 이에 故 이종만 유가족과 울산지역 제 정당, 노동단체들은 더 이상 산재로 인한 자살이 생기지 않도록 아래와 같이 요구합니다.
1) 산재를 당한 노동자를 자살로 몰고 간 사업주를 구속 처벌하고 유족에게 유족급여와 장의비 등 보상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합니다. 1) 다치거나 병든 노동자를 고통스럽게 하는 사업주 날인제 폐지, 노동자 산재 입증제 폐지, 산재 사전 승인절차를 폐지하고 산재승인절차를 간소화 할 것을 요구합니다. 1) 영세건설노동자(건설공사대금 2,000만원 미만<올 7월부터 1,000만원 미만> 공사평수 100평 미만)와 특수고용노동자들이 산재보상보험 적용이 제외되어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모든 노동자에게 산재보상보험법이 적용 될 수 있도록 산재보상보험법을 개혁할 것을 요구합니다. 1) 산재를 당한 노동자들이 정서적 충격과 불안감을 극복하고 건강하게 사회인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재활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원직장 복귀 법제화와 산재장애노동자 실업대책 마련을 강화할 것을 요구합니다.
2003년 7월 14일
故 이종만 유가족,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민주노동당 울산시지부, 사회당 울산광역시위원회, 울산인권운동연대, 남구 비정규직 노동자 지원센터, 북구 비정규직 노동자 지원센터, 울산지역 해고자 협의회, 울산노동자신문, 울산 산재추방운동연합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