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호] 나는 산추련회원이다

[일터에서 온 편지]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17-03-24 15:22
조회
2871
산추련에는 20여년을 넘게 한결같이
버팀목으로 계시는 노동자 회원님들이 있습니다.
몇 분께 한마디를 요청드렸는데,
너무도 따뜻하고 감동적인 글을 보내주셨네요.
이런 회원들이 있어 참 좋습니다.

 

항상 내 편
(좋은 친구를 소개합니다.)

나는 술의 노예다.
자주 혼수상태가 된다.
알코올 기운이 없을 땐
나름 객관적이고 이성적이다.
각시는 이런 나를 싫어라 한다.
혼수상태일  때보다 객관적이고 이성적인
나를 더 싫어 한다.
각시 주장은
'언제 어디서 무엇이든 내가 자기 편이기를
요구한다'
그런 다음에 이성적이고 객관적이기를
말한다.

산추련은  항상 내 편이었다.
또 내가 아는 사람들 편이다.
얄팍한 조합활동 속에서 얻은 든든한 친구라 할까?
노동조합 물 좀 튀었다고
나에게 노동조합 또는 산재관련 자문을 구하는 이들이 있다.
나는 바로 좋은 친구 (산추련)를 소개한다.
어설픈 나보다 노동자들의 건강을 생각하고 지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딱' 이다.

산추련은 항상 내 편이며 늘 객관적이고
이성적이며 계급적이다.
별로 하는것도 없이
이런 멋진 친구를 두다니.
참 좋다.

부끄럽습니다. 수고하세요.

( S&T중공업지회 성영길회원)

 
산추련  회원인게  자랑 스럽다.
우리  가족들은  참  많이도  아팠다 .
엄마의 위암수술.아버지의 뇌졸증과 심근경색 .
와이프의 유방암 절제수술과 서로 다른 병명으로 일곱번의 전신마취 수술 . 이럴때마다 나는 병원에 누워있는 환자에게 해줄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음에 자괴감에 빠지곤 했다.
그러나 회사에서 일하다 다친  동료들에게는 언제나 한결같이  같은자리에서  산재환자들을 위해서 애쓰는 산추련을  자랑스럽게 소개한다.
고민하지말고 산추련에 가면 방법이 있다고 아픈동료들의 사이다같은 산추련 회원인게 난 참 좋다.

(두산중공업지회 양봉현 회원)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노동자 정신!
노동자의 병은 단순히 육체의 병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병으로 점점 퍼져간다. 현장의 건강권 문제를 해결 함으로써 우리는 건강한 노동자성의 밑바탕을 마련할 수 있다.
이런 활동으로 현장의 병균을 찾아 박멸하는 만병통치약 “산재추방운동연합”
나는 항상 자랑스럽게 여긴다.
병든 노동자여 우리에게 오라~~~ 오늘도 현장은 더 건강해져 간다!

(성동조선해양지회 조직부장 천경록회원)

저는 권고사직과 구조조정으로 혼란스러웠던 STX조선 조합원입니다.
권고사직 대상자로서 저 처럼 남아있는분도 계시고 불안한마음에 해고를 당할까 두려워 퇴사한분들도 있습니다.
막상 회사를 떠나 영세 사업장에 입사해 일을 해보니 금속노조 조합원이란 신분에서 벗어난 걸 많이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 곳들은 노동조합도 없이 부당한 노동시간 강요와 열악한 노동환경, 산재 발생시 부당하고 불합리한 문제가 발생하는 곳이 태반인 것 같습니다.
노동조합이 있다 하더라도 제대로 알지 못해 해결해주지 않고 또한 불이익을 당하고도 뭐가 뭔지를 몰라 지나치는경우도 너무 많은 거 같습니다.
같이 일하던 동료중에도 회사를 다닐때도 허리가 좋지 않았는데 퇴사후 통증이 더 심해져서 마창산추련의 조언으로 산재진행중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몇해 전 우연한 기회로 마창산추련에서 교육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권고사직, 부당해고, 산재, 공상, 작업환경  등등..
막연하고 생소한 단어들이었지만 노동자로써의 권리와 의무가 무엇인지 또 내가 부당한 처우를 당했을때 어떻게 해야 하는것인지에 대해 생각했고 행동할 수 있게 교육해주신 마창산추련 항상 고맙습니다.
소외 당하는 노동자들의 권익보장을 위해 산추련은 무조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stx조선지회 조합원 전준택회원)

매서운 겨울
언 땅에서도
군소리 없이 썩어 문드러져
새로이 봄을 준비하는 낙엽들

저렇게 다 내놓을 수 있을까!

캄캄한 시절
힘이 딸려도
쉴 새 없이 매달려
산재 없는 날을 만드는 사람들

저렇게 깡으로 맞붙을 수 있을까!
(한상훤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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