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호]현대위아의 이중적인 태도! 앞에서는 ‘본사이전검토’ 언론보도, 뒤에서는 지자체에 ‘금품제공’ 근본적인 문제는 현대위아 불법파견이다!
[일터에서 온 편지]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25-08-04 15:22
조회
246

홍기중 현대위아창원비정규직지회 사무장
24년 2월, 현대위아 자본은 전국의 2,000명의 사내협력업체 노동자를 대상으로 자회사 전환을 공식발표했다. 현대위아 자본이 제시한 자회사 전환 조건이 있었다. 1천만원 상당의 돈을 쥐어주며, 향후 현대위아를 상대로 법적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라는 조건을 제시하였다.
현대위아는 2021년 7월 현대위아 평택공장의 불법파견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 민사 판결과 전 대표들과 법인에 대한 형사판결을 선고받았다. 이러한 판결로 인해 현대위아 자본은 불법파견 꼼수로 자회사를 설립하여 불법파견을 은폐하고 있다.
위에 조건에 동의하지 않는 창원 1공장 21명, 3공장 16명, 4공장 9명의 하청노동자들은 24년 1월 31일자로 해고가 되어 지금까지 투쟁을 이어 오고있다.
현대위아는 4월 말, 현대위아창원비정규직지회를 상대로 창원지방법원에 집회금지가처분을 신청했다. 5월 12일 심문기일을 진행했으며, 재판부는 6월 23일 선고한다고 밝혔다.
현대위아 자본의 집회금지가처분 신청은 명확한 이유가 있다. 현대위아 정문 양쪽에 세워진 투쟁 깃발과 지회 깃발 그리고 도로쪽에 설치된 현수막들..
현대위아 자본은 현수막과 깃발을 해체하기 위한 창원시 지자체에 동일한 내용으로 200여건의 악성 민원을 제기했다.
창원시 담당 관계자는 합법적인 집회로 설치된 현수막이 옥외광고물법에 위배 되지 않아 철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고 현대위아 자본은 해결되지 않자 또 다른 선택을 했다.
25년 5월, 언론에서 본사 이전 검토를 보도했다. 본사 이전 이슈는 이미 지난 2015년 ~18년에 보도된 바 있다.
현대위아는 지회를 빌미삼아 현대위아 정문 앞에 설치된 지회깃발, 투쟁깃발, 현수막 철거 및 집회금지가처분 선고를 앞두고 재판부와 경남도청 및 지자체 압박을 호소하기 위한 태도로 보여진다. 현대위아는 지난 5월 15일 경남신문을 통해 현대위아창원비정규직지회의 장기집회로 인해 본사 이전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다음날인 5월 16일 MBC경남에서 현대위아의 본사 이전 기사를 접하고 현대위아 및 지회 입장에 대한 취재 후 추가적으로 언론보도를 냈다. 언론보도가 나간 후 경남도청 사회경제노동과 창원특례시 경제일자리(노사협력팀)관계자에게서 연락이 왔다. 지회와 간담회 자리를 요청했고, 이에 지회는 5월 20일 오전 10시 도청관계자와 면담을 진행했고, 이어서 13시 시청관계자와 간담회를 진행했다.
지회는 간담회 자리에서 현대위아 사측의 언론보도에 대한 내용과 입장을 전달하고 우선 본질적인 문제인 불법파견이 해결되어야 할 것이고 회사와 대화를 요구한다고 전달하며 간담회자리 마무리했다.
5월 21일 15시 48분경!
현대위아 창원 본사 정문 앞 신호등에서 전날 간담회를 진행한 도청관계자와 우연찮게 만났으며 도청관계자는 지회 인원을 보고 피하기에 급급했다.
현대위아와의 간담회 마무리 후 귀가 중이었고 우연히 마주친 상황에서 도청관계자로 보이는 남성 1명이 현대위아 마크가 찍힌 쇼핑백에 선물인지, 금품인지 들고 있었다. 우리는 그 자리에서 바로 사진을 찍었고 바로 문제제기를 했다.
쇼핑백을 들고 있던 남성은 급히 현대위아 정문쪽으로 도망갔다. 도청관계자는 쇼핑백을 들고 있는 남성이 누구인지 신분을 밝히지 않고, 잘못했다고 하며 동영상 촬영한 것을 지워달라고 20여 분 정도 지회장을 따라다니며 호소했다. 이러한 모든 과정 들을 보았을 때 노사관계에 대해 중재 역할을 해야 할 경남도청이 현대위아 자본과의 유착관계가 있는 건 아닌지 의문스럽다.
도청관계자는 21일 저녁. 현대위아로부터 받은 선물(금품)을 뜯어보지도 않고 돌려주었다고 주장했다.
만약 지회가 21일 현대위아 본사 앞에서 이러한 상황을 목격하지 않았다면 도청관계자는 현대위아가 제공한 선물을 받아 갔을 것이다. 현대위아와 도청관계자의 이후 행동이 문제다.
강대강으로 일어나고 있는 노사분쟁에 선물을 지급하고, 선물을 받고, 논란이 발생할 것 같아 다시 선물을 돌려줬다는 취지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언론보도를 통해 경남지역 및 노동계에 큰 이슈가 되자 지자체에서는 또다시 간담회를 요청했고 지회의 요구인 금품제공 관련 공식적인 사과를 위해 경남도지사 및 경제부지사까지 나섰다.
극으로 치닫고 있는 노사분쟁에 지자체가 중재하기를 위한 방법으로 나섰지만, 현대위아 자본의 금품제공으로 큰 문제가 되었다. 제공을 한 사람이나 받은 사람 모두가 잘못이지만, 현대위아 자본은 불법파견 문제와 고소고발건, 집회금지가처분 재판을 승소로 가져가기 위해 지자체를 통한 노조 압박이었다는 것이 지회의 판단이다. 우리는 모든 압박과 탄압에 굴하지 않고 투쟁을 이어 나갈 것이다. 그리고 현대위아 자본의 옹졸한 행동들을 중단하고 근본적인 문제인 불법파견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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