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첫 '산재' 인정
권나경 기자 gwon4726@vop.co.kr
업무 중 감염된 신종플루를 산업재해로 인정한 첫 사례가 나왔다.
근로복지공단은 경기도 고양시 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이아무개 씨(31) 등 근로자 4명이 업무 중에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판단돼 지난 12일 산업재해로 인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 중 2명은 지난 7월 중순 홍콩 출장을 다녀온 뒤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명은 이들과 회의 등 업무를 함께하다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판정 뒤 이들은 1주일 간 격리치료를 받았으며, 지금은 모두 회복됐다.
신종플루로 산재가 인정되면, 치료비와 치료 때문에 일하지 못한 기간에 대한 휴업급여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공단은 신종플루 사망자에 대한 산재 판정 절차도 진행 중이다. 공단은 지난 8월 초, 노사 간 합의한 해외문화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해 태국을 다녀왔다 숨진 차아무개(56. 경남 통영)씨에 대한 산재 판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사망자의 경우 산재로 인정되면 유족급여와 장의비, 요양비, 휴업급여 등이 지급된다.
공단측에 따르면 이들 5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모두 10명이 신종플루로 인한 산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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