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호]‘ 잔인하지 않은 노동환경에서 일을 하고 싶다‘ 노동환경 콘서트

[현장 보고]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22-11-04 14:05
조회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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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노동으로 우리는 살고 있지만,
그 노동과정이 잔인하다면
그곳으로부터 만들어진 그 어떤 것들을 소비하면서
우리는 마음이 편할 수 있는가?

다른 사람의 고통으로 만들어지는 현실을 폭로하고,
연대 운동을 통한 잔인하지 않은 노동환경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고민해 보는 자리를 만들고자
민주노총 경남지역 본부에서
2022년 10월 5일 (수) 18시 창원 한서병원 앞 야외 콘서트가 진행 되었습니다.

 



우리는
수납 기계도 아니고
유령도 아닙니다.


김영순 지회장
일반노조 창원녹산 톨게이트



창원 부산간 국도 톨게이트는 경상남도에서 민간투자 사업으로 전환하면서 원청은 경남 하이웨이 주식회사이고 하청인 케이알 산업에서 위탁을 받아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창원 영업소와 녹산 영업소 두개가 있고 녹산 영업소에서 수납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4조 3교대로 주야간 일을 하고 있고 수납원은 총 34명입니다.


톨게이트는 위탁을 하다 보니 저 임금입니다. 마음 편하게 근무할 수 있는 조건도 못됩니다.
화물 차량이 일반 하이패스를 지나면서 부스를 충돌하는 사고, 전복되거나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해도 이후 임시방편으로 만든 부스 안에 안전 조치 없이 근무자에게 일을 시킵니다.
힌남노 태풍 시에도 너무 무섭다 공포스럽다 서로 위로해가면서 근무를 하였습니다.
영업소 소장은 월급 주면서 일 시키고 부스 안에서 일하는데 뭐가 위험하냐며 말했습니다.
정말 분노스러웠습니다. 자연재해 시설과 이용자에 대한 안전 매뉴얼은 있어도 근무하는 노동자의 안전에 대한 매뉴얼은 그 어디에도 있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수납 기계도 아니고 유령도 아닙니다.
원청과 하청은 재해 시 작업 중지권이 무엇인지도 이해 못하는 실정이고
노동자의 안전을 위해서 더욱더 강력한 정책과 법규 및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급식노동자
손가락이 다 휘었습니다.


쉴 수 있는 공간,
쉴 수 있는 시간이 절실


이정협 지회장 웰리브 지회




대우조선 내 급식 및 셔틀버스 운행, 차량 운행, 샤워장 등 많은 직종을 두고 있는 업체 (웰리브)에 급식 종사 일을 하고 있습니다. 2005년도 비조선 분야를 만들었고 웰리브가 시작 되었습니다.
자회사인 웰리브를 투기 자본인 사모펀드에 매각하면서 5년 지났습니다. 최근 대우조선이 한화로 매각된다는 게 기정사실화돼 있습니다. 고용이라든가 노동 환경에 대해서 큰 문제가 되지 않나 보고 있습니다.


급식 순환에 많을 때는 수만 명, 지금은 한 급식에 한 1만 3천명이 옵니다.
50대 여성분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손가락이 대부분 다 휘었습니다.
노동자들의 휘어진 손가락 사진을 식당마다 붙이니 대우조선 총무과에서 혐오스럽다고 떼어달라고 저 손에는 저 노동자의 삶과 인생이 담겨 있는데 말입니다.
쉴 수 있는 공간, 쉴 수 있는 시간 이것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
조합 투쟁력을 늘려서 우리의 단결력으로 쟁취할 수밖에 없다판단하고 대응을 할 것입니다.


모든 사업장에서 밥을 안 먹고 일하는 곳이 없습니다. 거기에는 또 다른 급식 노동자들이 분명히 있습니다. 조합원이든 비조합원이든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특히 급식 노동자들에게 작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급식노동자가 있기에 있기에 생산이 이루어지고 역사가 발전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회적 합의를 이행하라
부당 노동행위 중단하라
휴식권을 보장해라
모성권을 보장하라


임종린 지회장
화섬노조 파리바게뜨 지회장



저희는 전국에 파리바게뜨가 3,200개 정도 있습니다.
각각 곳곳의 매장 한 군데 한 군데 안에서 제빵을 합니다.
샌드위치나 음료를 만드는 제빵 카페 기사가 전국에 5천 명 정도 있습니다.


파리바게뜨 제빵 기사들은 협력사 소속이었습니다.
2017년 불법 파견 투쟁으로 2018년 고용 승계 되면서 3년 내로 본사직과 동일임금, 동일 처우 보장 합의서를 작성했고 21년도 사회적 합의 이행 만기 해였습니다.
회사는 한국노총과의 대화로 사회적 합의 이행 했다는 발표를 해버렸습니다, 검증 자료를 요구하니 SPC파리바게뜨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에 대한 탄압, 진급 차별, 탄압이 시작되었습니다.
저희는 사회적 합의를 이행해라. 부당 노동행위 중단하고 사과하라, 휴식권을 보장해라, 모성권을 보장하라며 투쟁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최근 들어서 정신과 진료를 받으면서 들어오는 산재 상담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최근에 가맹점포에서 기사 혼자 일을 하고 있는데 가맹점주가 폭언, 폭행을 해서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들에 대해서 뉴스로 나가고 기사님은 정신과 진료 받은 내용들을 가지고 산재를 지금 진행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발전소가 폐쇄되면
정규직 노동자 30%,
비정규직 노동자 68%의
일자리가 사라진다.


김철진 위원장
일진파워



석탄화력발전소는 석탄을 이송, 연소시키고 난 다음 남는 석탄재를 처리하는 연료 환경 설비,
이송된 석탄을 연소시켜서 물을 전기로 만들어 터빈에 공급해 주는 보일러 설비,
공급된 증기를 전기로 이용해서 터빈과 발전기를 기동시켜서 전기를 직접 생산하는 터빈 설비 이렇게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보일러와 터빈 운전은 정규직 사원들이 근무를 하고 연료 환경 설비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보일러 경상정비를 외주업체에 소속되어서 비정규직으로 24년 동안 근무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다’라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발전소에 근무하는 노동자들도 기후 위기다 라고 생각하고 고용이 보장된다면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되는 것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2031년까지 약 25기의 발전소가 폐쇄되면 정규직 노동자들은 약 30%,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약 68%의 일자리가 없어진다 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가 내 놓은 대책이 일자리를 알선해 준답니다.
발전소가 근무한 위치가 거의 대부분 낙후된 도시, 시골, 바닷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자리 소개 받을 기업이 없습니다.
정부나 경남도나 하동군은 당사자들과 협의체를 구성해서
대책을 논의해서 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잔인한 에너지가 아닌
안전한 에너지를
쓸 수 있도록
정의로운 전환 꼭 필요


박규석 지부장
hps 지부



발전소 현장 노동자들은 노동조건이 열악해도 참고 일하며 평생 밥벌이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아무런 대책 없이 나가라고 합니다.
공공 운수 노조에서 발전소 폐쇄에 관해서
발전소 현장 노동자한테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74% 정도가 고용 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선고용 하라 후 대책’ 이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후 위기에 대한 공감 저희도 합니다. 하지만 그 주체자들이 빠져있습니다.
잔인한 에너지가 아닌 안전한 에너지를 우리 국민들이 쓸 수 있도록
정의로운 전환 이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있는 동지들과 연대해서 그 투쟁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우리 노조 조합원들을 위해서 끝까지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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