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태어난 지 1년 뒤에 돌잔치를 하는 걸까요? 한때 궁금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한테 물어보기도 한 적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과거 영아 생존율이 낮기 때문에 1년 동안 살아줘서 고맙다는 의미에서 돌잔치를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일단 그럴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즉, 가난한 국가 일수록 영아 생존률이 낮고 1년이 지나면 일정 정도 자력 생존이 가능하다고 한다면 당연히 잘 살지 못했던 우리 나라의 경우 당연히 자신의 아이가 생존했다는 사실에 기쁨을 표하고 주변 사람들과 함께 축하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할 것이기 때문이란 것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에서는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도 잠시 스쳐지나갔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닌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읽은 책에 재미있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즉, 인간이 출산을 하더라도 아직 태아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1년이 지난 뒤 비로소 인간의 골격을 갖춘다라는 것입니다. 책에 따르면 인간의 임신은 21개월이라는 것입니다. 모두 알다시피 신생아가 출생 후 1년의 발육 과정에서 신장과 체중의 급격하게 성장을 하여 비로소 인간의 골격을 갖추게 됩니다. 그래서 태어났지만 아직 태어나지 않는 상태가 바로 1년 정도의 기간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인간의 실제 임신 기간이 21개월 정도라고 주장할까요? 이는 인간의 뇌의 성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즉, 뇌가 발달한 동물과 발달하지 않는 동물을 한번 살펴보면 재미있는 결과를 알 수 있는데 뇌가 발달하지 않는 동물일 수록 임신 기간이 짧으면서 어미의 양육을 필요로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새ㄲㅣ도 많이 낳고 또한 눈도 제대로 못 뜬다고 합니다.
그에 반해 뇌가 발달한 동물일 수록 임신 기간이 길고 어미의 양육이 많이 요구되지 않는 다고 합니다. 그리고 새ㄲㅣ의 수도 적고 일정 정도 자란 상태에서 태어난다고 합니다. 영장류 일수록 그렇습니다.
인간의 뇌는 다른 영장류에 비해서 엄청 발달해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일정 정도 자란 상태에서 출산을 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합니다.
뇌의 용량을 비교해 보면 재미있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즉, 인간과 다른 유인원과는 뇌용량에는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성장 후의 뇌용량의 차이는 고릴라의 경우 430g인데 반해 인간은 1450g으로 엄청난 차이가 나지만, 인간의 임신 기간의 뇌용량은 사실 다른 유인원과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즉, 고릴라의 임신 기간은 평균 270일, 침팬지 253일, 오랑우탄-275일, 인간 280일 정도로 기간의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고, 뇌용량은 고릴라/침팬지/오랑우탄 180-200g 정도이며, 인간은 370g 정도 입니다. 뇌중량에서 인간이 다른 유인원에 비해 많은 것 처럼 보이지만 체중도 그 만큼 많이 나가기 때문에 별다른 차이가 없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출산 단계에서는 뇌 용량과 기간의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인간은 뇌의 용량의 늘이기 위해서 임신 기간을 고의로 늘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인간이 영장류(유인원)의 뇌용량의 평균치에 도달하는 시기는 생후 1년이 지난 후라는 것에서 보면 실제 임신 기간이 21개월일 가능성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것입니다.(신생아 단계에서 인간을 제외한 영장류의 뇌수의 발육 백분율 평균은 49.74%인데 반해 인간은 23.3%에 지나지 않음. 1년 후 비로소 비슷해 짐.)
또 재미있는 사실은 1년까지 급격하게 성장을 하다가 인간은 다시 성장을 지체 시키게 됩니다. 다른 유인원들 즉, 고릴라는 7년, 침팬지는 8년, 오랑우탄은 9-10년이면 다 자라지만 인간은 10세 전후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기 시작해서 19세 정도에 그 정점에 다란다고 하니 이는 인간이 성장 자체를 의도적으로 연장을 시키지 않고서야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런데 동물의 세계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성장을 해야지 다른 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는 것을 고려해 볼 때 인간의 성장 지체는 이해 할 수 없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불리한 조건에서 조차도 인간이 얻고자 하는 것은 바로 뇌의 성장과 관련이 있다는 것입니다. 즉, 만약 인간이 빨리 성숙해 버린다면 뇌의 성장이 멈춰버리기 때문에 성숙 자체를 지연 시켜 뇌의 성장에 필요한 시간을 벌어주고 난 후 뇌의 성장이 끝나면 억제 해 놓았던 성숙의 과정을 급격하게 성장시켜 버린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인간의 뇌의 용량을 키우고 다른 유인원들과의 차별을 두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는 오랫동안 진화의 과정에서 만들어진 결과물이 아니었을까요??
그래서 1년 뒤에 돌잔치를 통해서 진정 인간이 되었다는 것을 축하해주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그 책을 통해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사실 그 책의 주제는 '돌잔치'가 아니라 '정신 출현'에 관한 내용입니다..^^) 어떻게 그럴 듯 하지 않는가요?
그런데 정말 돌잔치는 왜 하는 것일까요?? 이번에 다녀온 돌잔치를 보면서 정말 귀찮은 행위라는 것을 다시 한번 뼈 저리게 느꼈는데 인간은 왜 이리도 귀찮은 행사를 하려고 하는 것인지..^&^
돌 잔치를 다녀와서 든 생각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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