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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하청노동자 사망사고 일단락됐으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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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 하청노동자 사망사고 일단락됐으나
유족-하청업체 합의…근로환경 개선 미제로
데스크승인 2012.02.10 (경남도민일보)
STX중공업 하청업체 일용직 노동자가 작업장 탈의실에서 숨진 사고와 관련, 업무 과중에 따른 산업재해를 주장해온 유족과 하청업체가 합의하면서 이번 문제가 일단락됐다.
하지만, 애초 유족과 노동계가 지적한 조선업계 장시간 노동 등 근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부분은 제대로 논의되지 못했다.
유족 측은 9일 전화 통화에서 "회사에 대한 민사상 이의를 더는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합의서를 작성하고 일괄 보상을 받기로 했다"며 "서로 합의금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 유족이 딸 한 명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산재와 근재 보험 등은 나중에 회사에서 처리해 수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족 측은 "근무 환경 개선에 대한 문제 제기 역시 서로 이해하고, 합의 내용에 따라 취소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후 유족들은 부산의 한 병원에서 장례를 치르고 발인과 화장 절차까지 모두 마쳤다.
이에 대해 원청인 STX중공업 관계자는 "하청업체와 유족이 합의하고 장례를 치렀다고 전해들었다. 최종 합의된 내용은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경남·울산을 중심으로 꾸려진 조선하청노동자연대는 "조선소 노동은 일반 제조업과 차원이 다를 만큼 노동 강도가 높다. 이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장시간 노동을 철폐하고, 현장의 각종 위해 요소들을 점검하고 시정 조치해야 한다"면서 실질적 사용주인 STX에 책임을 촉구했다. 또,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사내하청 건강권 보장 대책위원회는 "STX그룹의 사내 하청 착취 형태를 지역사회에 고발해 나갈 것"이라며 "열악한 비정규직만 양산하고 장시간 노동으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STX중공업에 대한 전면적인 특별근로감독을 즉각 시행하라"고 고용노동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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