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호]예견된 사고, 이번이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습니다.

[활동 글]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21-04-02 13:40
조회
659
게시글 썸네일

김성복 //현대위아창원비정규직지회 노안부장


우려하던 일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1월 11일 17시 55분경. 4공장 단조공정에서 큰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소재 리워크 작업을 위해 설비 내 소재 투입 후 타 작업자가 설비를 수동가동하여 협착된 사고였습니다.  사고 후 현장에서는 “일어날 사고가 일어났다.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사고였다”라는 안타까움의 탄식이 터져 나왔습니다. 현장 노동자는 늘 사고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작업을 해왔고 이것이 어제의 사고로 현실이 되어버렸습니다.
공장합리화의 과정으로 공장재편 이후 4공장 단조공정에서만 이것이 두번째 사고입니다. 2019년 11월에도 단조공정에서 금형교체를 이어서 하는 도중 손이 들어가 있는 상황에서 수동스타트 버튼을 눌러 프레스가 내려와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시에도 수많은 문제점이 지적 되었고 지회에서는 이에 대한 안전조치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고 이 후에도 실효성이 있는 재발방지대책이 수립되었는지는 의문이 듭니다.
설비에 설치 되어있던 안전센서는 무용지물이었고, 안전블럭에 대한 인지도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안전교육은 형식상의 교육일 뿐. 사고예방을 위한 효율성 있는 교육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사고예방을 위한 조치와 안전보다는 생산을 위한 압박으로 최소한의 안전장치 조차 할수 없는 상황이라는 말이 현장의 여러 작업자의 입을 통해 흘러나왔습니다.

지회는 재해 발생 당일부터 신속한 초동대처와 금속노조 경남지부와 현대위아지회, 산업재해추방연합(산추련)과 함께 지속적으로 재발방지대책과 산업재해관련 공정의 작업자의 후속조치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였습니다.
13일 지회 노안부에서는 사용중지 명령을 받은 (P)공정 (사고장비포함) 외 단조장비에 대한 안전점검, 현장점검 등 아무런 대책 없이 가동하는 것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고 사고 관련 목격자 등의 심리상담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 경찰조사와 회사와의 면담을 진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에 항의하였습니다.
또한 지회는 원하청 노사 합동점검을 긴급히 요청 하여 14일 오전 08시30분부터 4공장 전체의 합동점검을 실시하였고 현장의 전반적인 문제점들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11시 부터는 노동부, 안전보건관리공단과 함께 현장 조사를 실시 하였습니다. 이에 근로감독관은 조치가 미흡하다는 내용을 지회에 구두로 전달 하였습니다. 그리고 개선 사항을 안전관리공단과 재차 검토후 다시 방문하여 개선 사항을 확인하기로 하였습니다.
1월 25일 기자회견 개최 후 노동부에 특별안전점검 요구 방문을 하였습니다. 이 후 1월 27일에 노동부 지청장 및 감독관 면담을 진행하였습니다. 이에 발생 된 사고에 대하여 특별근로감독에 준하게 근로감독을 실시 하는 것으로 확정하였습니다.
단조, 가공, 조립 3구역으로 나누어 팀을 구성하고 현장을 기반으로 전체적 위반/시정명령/권고사항 및 위험 요소들을 파악하고 교차점검을 실시 하기로 하였습니다. 참여 인원은 노동부 4명, 안전보건공단 3명, 지회 노동안전보건부장 3명, 위아지회 노동안전보건부장 1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2일차 지회 노동안전보건부와 노동부/공단 인원과 점검을 시행해본 결과 참담한 심정이었습니다. 특히 단조 공정 전체는 면밀히 확인하면 할수록 점검 인원 전부 “이게 사람이 일하는 곳인가...”라며 말끝이 흐려지고 탄식이 흘러나왔습니다.
기본적인 작업지시서 관련 내용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고, 사측의 현장관리는 매우 부실했으며, 눈에 띄지 않는 밀폐공간 지하 작업공간은 참담한 수준이었습니다. 당장 사고가 나더라도 이상하지 않았습니다.  노동부에서는 조치 사항으로 ▲관리감독소홀 ▲안전보건 경영 체재에 대한 관리 및 안전진단 명령을 내렸습니다. 결과, 과태료14건, 규칙위반 43건을 적발하였습니다.

이것은 비단 4공장의 문제만은 아닐 것입니다. 1공장에서는 주 1회 안전 관련하여 현장 순회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안전에 관해서는 지나칠 만큼 과감하게 접근하고 조치를 취하는 것이 사전에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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