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호]반올림, 11년 투쟁을 이어온 사람들
[일터에서 온 편지]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18-12-27 15:02
조회
2302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황유미님 어머니
“그동안 엄마로써 한 게 없어서 면목이 없지만, 유미가 하늘나라에서라도 편히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동안 모두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 삼성전자 LCD 뇌종양 피해자 한혜경님
“저는 삼성에서 일하다 장애를 얻게 되어 사는 게 너무 힘들어요. 제발 삼성에도 노동조합이 만들어져 유해물질 감시를 제대로 해서, 저 같은 사람이 안 나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조정위원회에 감사드립니다.”
‖ 삼성전자 LCD 뇌종양 피해자 한혜경님의 어머니 김시녀님
“저희는 2008년 8월부터 반올림과 함께 삼성 직업병 문제 해결을 촉구해 왔습니다. 지난 중재합의까지 10년에서 한 달 빠진 세월이었습니다. 그 긴 세월 너무 힘들었습니다. 이제라도 해결이 되어 기쁘긴 하지만, 삼성의 경영방침이 바뀌지 않으면 계속 노동자의 생명이 위협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발 삼성이 이윤보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 삼성전자 LCD 백혈병 피해자 육OO님의 어머니
“육OO 엄마입니다. OO이는 현장근무 7년 중 결혼을 했으나 포상기태 임신과 갑상선항진증으로 인한 고열과 포상기태에 대한 항암치료를 하던 중에 백혈병이 발병해 가정을 이루지도 못하고 생을 마쳤습니다. 지금도 어제일 같습니다. 입원 중에 사경을 헤매는데 삼성회사에서 사표수리를 “본인이 못 오면 대리라도 해 달라”해서 대리사표도 처리해 주었습니다. 어떻게 한을 다 풀겠습니까?
그래도 세상은 정의로운 사람이 있더라고요. 어둠속에 빛같은 존재 반올림과 애쓰신 피해자가족 고맙습니다. 애쓰신 분들이 평화를 이루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이번 삼성의 사과 발표와 중재합의 사항이 잘 이행되어서 하늘나라에 부모보다 먼저 간 피해자들 한이 조금이나마 풀리길 간절히 바랍니다.”
‖삼성전자 LCD 다발성경화증 피해자 김미선님
“조금 더 빨랐으면 좋았지만, 늦게나마 사과를 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구요. 지나간 제 세월은 보상받을 수 없지만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 삼성전자 반도체 혈소판 감소성 자반증 피해자 양문자님의 동생 양동운님
“반올림 식구들과 여러 단체의 관심과 끈질긴 노력 덕택에 산재로 판정도 못 받고 꽃다운 나이에 병마와 싸우다 유명을 달리하신 누님께 조금이나마 면목이 서게 되었습니다. 감사드리며 다시는 이러한 불행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 삼성전자 피해자 희영님(가명)
“이렇게 긴 시간동안 포기하지 않고 피해자들을 위해 힘써준 반올림에게 너무 감사한 말씀을 전합니다. 사과를 받고 고마운 감정이 들기는 처음인것 같습니다. 속도 후련하고, 다양한 감정이 뒤 섞여 집니다. 이를 계기로 모든 산업 환경이 더욱 안전해지고, 괴로운 피해자들의 경우가 배제되지 않고 잘 풀어졌으면 합니다!”
‖삼성전자 반도체 유방암 피해자 박민숙님
"늦었지만 이런날이 와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먼저 하늘나라로 간 동료들도 그럴거라 생각해요. 삼성이 진작에 이렇게 할 수 있었는데 계속 시간끌고 책임지지 않으려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스스로 깨달아서 먼저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제 동료들.. 많은 이들이 생식독성 피해를 봤습니다 그런데 이번 중재안에 유산, 불임, 2세질환 문제가 포괄되어 너무 다행입니다.
끝으로 이번 합의를 이끌어내느라 모두 너무너무 고생 하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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