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호]피로할 때 먹으면 도움이 되는 보약이 있나요?
[건강하게 삽시다]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17-02-17 14:52
조회
2836
피로는 여러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중요 질병으로 인한 게 아닌지 진찰이 필요하다.
만약 피로감이 예전과 달리 지속되거나 일상 생활에 지장이 될 정도로 분명하게 나타난다면, 혹시 알지 못했던 병이 있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내분비 질환, 종양, 혹은 신경계 질환 등 여러 질환이 연관될 수 있다. 그러나 미리 지레짐작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의료인의 진찰과 검사 필요성 등을 충분히 설명 듣고, 궁금한 점을 적극적으로 물어보도록 한다.
생활 습관 개선은 기본이다.
만약 진찰 후 별다른 원인 질환이 없는데도 피로감이 지속된다면, 잠드는 시간, 음주, 흡연, 신체적 운동, 식사 습관 등 다양한 측면에서 피로감을 지속시키는 요소가 없는지 체크한다. 최소 7시간 이상 수면, 금주 또는 절주, 금연, 하루 1시간 이상 땀이 날 정도의 유산소 운동, 과식/야식 금지 및 적절한 식사량의 규칙적 섭취 등이 필요하다.
약물, 한약 및 건강기능 식품의 효과는 분명하지 않다.
신뢰할만한 과학적 기준을 적용하여 본다면, 홍삼 / 비타민 등 건강기능 식품이 피로감을 개선시키는 효과는 없다. 상업 광고에 속지 않도록 한다. 양방 의원에서 많이 하고 있는 ‘마늘’주사, 한의원에서 판매하는 ‘공진단’, ‘산삼 주사’ 등도 효과를 보인다는 근거가 없다. 현재까지는 특별한 건강 문제가 없는 사람들의 피로감 개선이나 예방에 의미있는 도움을 줄 수 있는 약물/치료는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주변에서 ‘보약을 먹었더니 훨씬 낫다’ 라고 하던데?
약물이나 치료의 효과는 개개인별로 다를 수 있다. 보약을 먹은 후의 변화는 ‘철수’에게는 나타날 수 있지만, ‘영희’에게는 없을 수도 있다. 약물의 효과 외에도 다양한 요소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요소를 통제한 임상시험 결과를 종합할 때, 안타깝게도 보약의 피로감 개선 효과는 나타나지 않는다. (사실 연구 자체가 많이 되지 않아 제대로 평가가 어렵다.) 그럼 어떻게 할까? 현재 근거가 뚜렷하지 않다 하더라도, 꼭 그 치료가 필요한지 한의사와 충분히 상의하고 검토한 후, 그렇다는 판단이 들 때 사용하고 돌다리 두드리며 건너듯이 주의 깊게 경과를 관찰한다. 일부 소수의 의료기관에서는 패키지로 고가의 비용을 한꺼번에 지불하도록 권한다. 상술이므로 응하지 않는다. 보험이 적용되는 경제적인 한약 및 침 치료 등을 적용해 볼 수 있다. 물론 이것 역시 주기적으로 경과를 관찰하면서 지속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필자 견해로는 3개월 이상 성실히 치료했는데도 효과가 없다면, 해당 치료를 종료하고 다른 방법이 없는지 찾아보는 게 좋다.
맺음말.
피로감은 주관적인 증상으로, 업무나 일상적 생활을 상당한 수준으로 방해할 정도가 지속될 때 의료기관을 찾도록 한다. 일시적인 가벼운 피로는 누구나 겪을 수 있다. 피로를 예방하거나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약물/치료는 아직 없다. 건강기능 식품 판매 상술에 속지 않도록 한다. 의료진을 신뢰하되 적극적으로 진찰 과정에 응하고 궁금한 점은 물어서 해결하며, 생활습관 개선/스스로 관리법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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