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호]코로나 시대의 생활 관리

[건강하게 삽시다]
작성자
mklabor
작성일
2020-05-22 18:21
조회
5035
게시글 썸네일

김건형


 

안녕하세요. 코로나로 어수선한 때 잘 지내고 계신지요.
노동자들의 건강에는 사실 다른 위험도 많은데, 생활관리에 대해 언급하는 게 조심스럽긴 합니다만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 흡연, 음주 많이 하시는 것도 조심해야겠다 싶어 그런 주제로 글을 썼습니다.
얼마 전, 대학 안에서 연구실 안전사고가 발생해 사고 처리 과정을 지켜볼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노동 현장에서 사고 발생했을 때와 전혀 다르지 않더군요. 사고를 당한 노동자들이 얼마나 답답하고 벽에 부딪힌 느낌일지, 새삼 되새겼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백신과 치료 약물이 개발되기 전에는 바이러스 감염이 되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하고 접촉을 피하는 게 상책이지요. 실내 생활이 오래되다 보면, 답답한 마음에 끊었던 담배나 술 생각이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스크와 손씻기만큼 흡연과 음주, 운동부족 위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도 위기를 잘 넘기기 위해 중요합니다.

흡연은 폐암을 유발하고 심장과 혈관, 뇌의 건강을 해친다는 사실이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덧붙여,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도 높입니다. 담배를 입에 물기 위해 손을 입 가까이 가져갈 때,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입과 코를 통해 몸 안에 침투할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지요. 만약 외출 제한으로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는 경우 함께 생활하는 가족이나 동료들이 간접흡연을 할 수 있습니다. 남이 피운 담배 연기로도 암이나 심장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자신과 가족 건강을 위해 흡연은 삼가야 합니다.
술 역시 간, 뇌, 심장 등 여러 장기의 건강을 해칩니다. ‘식사하면서 소주 한, 두 잔 정도 반주는 괜찮다’, ‘적절한 음주는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는 말도 있지만, 단 한 잔도 뇌를 퇴화시켜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의 위험을 높인다는 게 최근의 연구 결과입니다. 음주 위험을 스스로 알고 절제하며 마시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지만 “약간의 음주는 건강에 좋다.” 는 말은 사실이 아닙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노동자들은 특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회적인 활동이 줄어들고 실내 생활을 오래 하다 보면 운동과 신체활동이 부족하기 쉽고, 이는 만성질환 관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외출이 어렵다면 하루 10분 실내 맨손체조라도 하는 것이 아예 안 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바깥에서 운동할 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사람 간 간격을 2m 이상 띄운 채 운동하고, 운동 기구를 손으로 만질 때에는 알코올로 기구 겉면을 소독하고, 기구를 만진 뒤에는 제일 먼저 손을 비누로 씻어야 합니다.

지금은 정말로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 때입니다. 일단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이 된 후에는 증상 치료를 하며, 병세가 악화되지 않도록 버텨 나아지기를 바랄 수밖에 없습니다. 생활 관리를 통해 노동자 건강을 잘 지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체 421
번호 썸네일 제목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사항
[여는 생각] [132호]피 흘리는 현실 앞에, 치료마저 외면당한 노동자들
mklabor | 2025.06.02 | 추천 0 | 조회 879
2025.06.02 0 879
340
[활동 글] [127호]한화라는 거대한 자본과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계속해서 싸울 것
mklabor | 2024.01.18 | 추천 0 | 조회 1671
2024.01.18 0 1671
339
[여는 생각] [127호]50인(억)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전면 적용하라
mklabor | 2024.01.18 | 추천 0 | 조회 3874
2024.01.18 0 3874
338
[현장 보고] [126호]대흥알앤티 화학물질 사고 이후 현장 변화
mklabor | 2023.10.21 | 추천 0 | 조회 5754
2023.10.21 0 5754
337
[건강하게 삽시다] [126호]족저근막염
mklabor | 2023.10.21 | 추천 0 | 조회 4605
2023.10.21 0 4605
336
[산재 판례] [126호]업무시간은 업무상 과로의 여러 고려요소 중 하나입니다
mklabor | 2023.10.21 | 추천 0 | 조회 1842
2023.10.21 0 1842
335
[만나고 싶었습니다] [126호]노동조합은 든든한 우산이 되고, 흔들리지 않는 기둥이 된다
mklabor | 2023.10.21 | 추천 0 | 조회 1872
2023.10.21 0 1872
334
[상담실] [126호]조금 더 친절한 설명이 필요합니다!
mklabor | 2023.10.21 | 추천 0 | 조회 1869
2023.10.21 0 1869
333
[일터에서 온 편지] [126호]노동자를 위한 최소한의 규정 노동법 노동현장에서 반드시 지켜져야한다
mklabor | 2023.10.21 | 추천 0 | 조회 1820
2023.10.21 0 1820
332
[초점] [126호]바다가 위험하다
mklabor | 2023.10.21 | 추천 0 | 조회 2791
2023.10.21 0 2791
331
[현장을 찾아서] [126호]수많은 위기들을 헤쳐 온 모트롤! 또 다시 유래없는 위기
mklabor | 2023.10.21 | 추천 0 | 조회 1859
2023.10.21 0 1859
330
[활동 글] [126호]국적이 다르다고 인간의 존엄까지 다를 수 없다 미얀마 이주노동자 피예이타옌의 명복을 빌며
mklabor | 2023.10.21 | 추천 0 | 조회 2236
2023.10.21 0 2236
329
[활동 글] [126호]중대재해 없으면 처벌도 없다. 노동자의 생명을 보호하라.
mklabor | 2023.10.21 | 추천 0 | 조회 1944
2023.10.21 0 1944
328
[활동 글] [126호]안된다고 정해놓은 산업재해...
mklabor | 2023.10.21 | 추천 0 | 조회 1832
2023.10.21 0 1832
327
[여는 생각] [126호]지자체 발주공사 중대 재해에 대한 책임
mklabor | 2023.10.21 | 추천 0 | 조회 8794
2023.10.21 0 8794
326
[현장 보고] [125호]현장보고
mklabor | 2023.07.21 | 추천 0 | 조회 6783
2023.07.21 0 6783
325
[건강하게 삽시다] [125호]어깨 통증 - 회전근개 손상
mklabor | 2023.07.21 | 추천 0 | 조회 2213
2023.07.21 0 2213
324
[산재 판례] [125호]조선소 노동자 허리 디스크, 업무상 재해 인정
mklabor | 2023.07.21 | 추천 0 | 조회 3450
2023.07.21 0 3450
323
[만나고 싶었습니다] [125호]‘약한자의 힘’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기」
mklabor | 2023.07.21 | 추천 0 | 조회 2284
2023.07.21 0 2284
322
[상담실] [125호]스스로 만든 지침도 안 지키는 근로복지공단?
mklabor | 2023.07.21 | 추천 0 | 조회 2222
2023.07.21 0 2222
321
[일터에서 온 편지] [125호]한국지엠 자본의 꼼수에 대항해 우리의 요구와 권리를 쟁취!!
mklabor | 2023.07.21 | 추천 0 | 조회 3439
2023.07.21 0 3439